비가 내리는 연남동에 도착했습니다.
2025년 5월 9일 오후 3시
오랜만에 방문한 연남동까지 찾아간
저의 목적은 '오스티아' 체험회였습니다.
생각보다 큼지막한 박스였습니다.
그리고 깔끔히 정리 가능한 트레이가 먼저 눈에 뜨였네요.
메인보드에는 오스티아를 비롯한 지역명들이 보였습니다.
가장 우측 하단이 인도군요.
그 이외의 지역명들은 과거 옛 지명들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테마가 서기 103년의 로마 시대이다 보니 그런 듯 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의 코르비타 선은 오스티아 항구에서 출발하여
총 4곳의 목적지를 향해 레이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착했거나 지나온 항구에 자신의 건설 타일을 놓고
해당 항구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때문인지 그 지역마다의 건축물의 디자인이 정해져 있고
건축 토큰을 놓게 되면 항구 개인판에 해당 건물을 놓기도 합니다.
3인플 세팅이 끝난 뒤의 메인 보드판입니다.
육각인 통과 타일들은 코르비타 선이 해당 칸에 멈췄을 때
즉각 받을 수 있는 자원이며 원형으로 된 탐험타일 또한 즉시 받는 자원이며
선착순 요소이므로 먼저 선점하면 이후 플레이어들은 받지 못하는 보상이 됩니다.
오스티아 항구 보드판과 건설 및 선박 건조 트랙 보드를 각자 받고 세팅을 한 모습입니다.
우측에 있는 트랙은 선박 건조 액션이나 건설 액션을 통해
자원을 지불하고 제거해 나가는 방식이며
5개/7개째 제거 시 메인 보드에 있는 명예 트랙을 각각 1, 2칸 전진하게 됩니다.
항구에는 초기 세팅에서 각자 비대칭으로 코르비타 선의 위치가 결정되고
코르비타 선의 개수에 따라 초기 자원이 부여됩니다.
허가서, 레바논 삼나무, 보리, 석재, 금화로 총 5가지 자원이 존재하며
액션도 이동, 선박 건조, 주문, 건설, 무역, 행정으로 6가지입니다.
게임의 메인 메커니즘은 만칼라 액션으로 텀블벅 선주문 페이지에도 나와 있듯
'트라야누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매우 잘 느껴졌습니다.
원하는 칸을 선택하여 선박의 수만큼 자원을 생산하고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하나씩 배를 뿌리고
마지막 도착한 칸의 액션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흡사했죠.
주문 액션을 통해 얻은 암포라 토큰이 보이네요.
명예 카드 혹은 도착지 타일, 명예 트랙에도 점수를 얻는 수단이기에
열심히 첫 판에서 모으고 있었는데요.
공급처에 있던 암포라 토큰이 고갈되더라도 종료 트리거가 되기도 합니다.
(열심히 모으기 시작하니 다른 종료 트리거로 끝나버렸던 저의 첫 판...)
체험회에서는 총 2판을 플레이했습니다.
첫 판의 경우 본판과 상인 확장.
두 번째 판은 본판, 상인 확장, 후원자 확장까지 넣고 플레이했는데
지원 타일을 세팅 때 드래프팅을 하고 시작해서
자원이 매우 풍부했던 두 번째 판이 훨씬 쾌적했습니다.
초반 자원을 열심히 모으고 어떤 빌드로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체감상 거의 5~7 턴은 아끼고 바로 시작 가능한 느낌이었습니다.
(테포마의 서곡 느낌이라고 비유를 해주시더군요.)
아쉽게도 수록된 솔로모드와 해적 확장은 플레이를 못하여 아쉬웠으나
추후의 즐거움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
'오스티아'라는 게임에 대한 인상은 이랬습니다.
지난 '스위트 랜드'처럼 눈에 띄는 깔끔한 디자인.
만칼라 시스템을 좋아하는 보드게이머들에게는 수작.
직관적인 아이콘과 쉬운 플레이 방법에 비해 생각할 거리는 많은 게임.
('트라얀'보다 진입 장벽은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또한 있었습니다.
계산이 어그러져 턴을 날린 플레이어는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들과
점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것입니다.
(말은 쉽지.. ㅠ 장고 유발 위험성)
건축, 선박 건조, 주문을 통한 암포라까지 점수이지만
결국 명예 점수를 많이 올려야 점수 펌핑이 될 것이라는 것.
만칼라 시스템을 이용한 엔진 빌딩과 레이싱이 잘 어우러진
트라야누스 황제 시절의 오스티아 항구로 또 떠나고 싶네요.
선주문 고민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후기가 도움이 되었음 하네요.
즐겁게 체험하고 후기 써봤네요.
500명 달성으로 듀얼레이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