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최근에 해본 게임 초간단후기 입니다.
약간 까먹게 되는 부분도 있어서 분기별 티어리스트 정리 준비도 겸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에버델 듀오
액션 수가 너무 줄어든 느낌이라
깔끔해진만큼 심심해진건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태양과 달? 마커로 하는 요상한 턴관리가 있는데 재미있다기 보단 귀찮고 답답한 요소 였네요.
카드 엔진빌딩 게임이라는 정체성이 좀 퇴색된건 아쉬웠습니다.
협력 스토리 모드가 너무 귀여운데 게임적 재미를 올려주진 못했던것 같아요.
언틸 프루븐 길티
역전재판을 이정도로 어설프게 오마쥬 하려 했던거면 아에 시도 조차 않았어야...
독자적인 해석이 아에 없고 쓰잘대기 없는 배심원 컴포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 입니다.
요즘 좋은 추리게임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이런 수준은 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틸나녹
생각보다 심심했습니다.
저는 점수 카드가 비대칭인줄 알았는데, 대칭형 이더군요.
뻔한 드래프팅을 정말 싫어하는데 틸나녹이 딱 그런 친구 였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특수카드 룰을 넣고 하면 좀 다를수도 있을것 같긴 한데 인터렉션 위주인 기본 메커니즘이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플랫아이언
앞으로 누가 2인 일꾼놓기 게임을 물어보면 강추 할 것 같네요.
약간의 엔진빌딩 요소도 아주 맛있게 들어 있습니다.
건물을 쌓아나가는 시각적 효과는 별거없지만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플러스 요소 였습니다.
요즘 쏟아지는 어쩌구 듀얼 어쩌구 듀오 보다 훨씬 더 2인플의 맛을 살려준 게임 이었습니다.
뱅고
푸시 유어 럭에 오름차순 셋콜렉션이 버무려진 게임이었습니다.
적당하게 재미있었는데 엄청나게 인상깊은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도파민은 확실히 부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니커 헤드
신발 수집 테마의 경매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가끔 일본산 똥에 당할때가 있는데...
오랜만에 당했습니다. 그냥 관심도 주지 마세요.
클랜 앤 글로리
저는 영문판으로 했는데 알고보니 팝콘에듀에서 한국어판이 나왔더라구요.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굉장히 영리하게 짜여진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동인도회사 처럼 선착순 느낌을 살리는 메커니즘과 그걸 비틀어서 고득점을 노리는 늦게 가기 전략 등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구간이 보기보다 훨씬 다양했습니다.
아주 좋은 게임이었어요. 올해의 가벼운 게임 후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스위트 앤 스파이시
이걸 이제야 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예전에 트럼프카드로 비슷한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귀엽고 재미있었습니다.
블러핑 적발?을 수트와 숫자로 한번 꼬아준게 파티성을 갖춰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게임은 이겨도 재미있고 져도 재미있죠. 좋은 파티게임이었습니다.
엘더스크롤 찍먹
시간을 정해두고 딱 그 시간내에서 할 수 있는 곳까지만 하기로 하고 찍먹을 진행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한국어판으로 할꺼라서 느낌만 보자 하면서 진행을 했네요.
캐릭터를 만들면서 부터 정말 즐거웠는데
전체적인 성장이 느리고 파밍을 해야하는 구조라서 찍먹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투는 투매니 보다는 호플로마커스가 많이 떠오르긴 했고
여전히 키워드로 떡칠된 몹은 약간 불호요소 였습니다.
초반부터 유저를 사로잡을 Hook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던 오브 매드니스 찍먹
히트게임즈 체험회에서 즐겨본 던 오브 매드니스 입니다.
8-9시간 플레이를 해서 찍먹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찍먹 맞습니다. 종막, 엔드게임은 플레이도 못하고 집에 왔거든요.
볼륨이 어마무시하고, 게임을 이야기 하기에는 따로 충분히 설명하는게
이 정도 볼륨을 만들어낸 작가에 대한 성의 표시인것 같아서
나중에 방송에서 좀 자세히 썰을 풀 예정입니다.
계속 드는 생각이 이런류의 게임의 "정점" 이라는 표현이 와닿긴 합니다.
에베레스트 정상은 아무나 갈수도 없고 가지도 않잖아요. 그렇지만 로망이 있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에테르나
올해의 유로게임 강력 후보 입니다. 마틴 월러스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게임의 구성이 진짜 치밀하게 정교한 시계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룰북을 읽는 내내 감탄을 했어요.
어디서 본것 같은 매커니즘이라고 긱에 평이 많은데
그건 이 게임에 들어간 정교한 설계의 가치를 깍아내리는 평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 들의 선택지가 정말 크게 게임을 뒤흔드는 인터렉션이 아름다운 정말 기가막힌 게임이에요.
카드가 큰 지분을 차지하는데, 볼륨이 너무 부족한게 큰 단점이라 지금은 9점 10점을 주진 못하는데
카드 확장만 나온다면 저는 갓겜이라고 부를 것 같아요.
(로렌초 본판만 하면 나온카드 또 보는 느낌 생각하시면 되는데 걔보다 좀 더 심합니다.)
마스터스 오브 크라임 벤데타
마스터스 오브 크라임 랩쳐
마스터스 오브 크라임 섀도우
이건 시리즈에 대한 평을 드려야할 것 같아요. 올해의 게임 후보 입니다.
추리게임이라기 보단 범죄/사건 해결 게임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추리 요소 한스푼
TRPG스러운 요소 한스푼
디텍티브 처럼 현실을 넘나드는 요소 활용 한스푼
방탈출게임 스러운 요소 한스푼
웹사이트를 사용한 기믹 한스푼
선택지에 따른 스토리 분기 한스푼
이런 모든 요소들이 한꺼번에 깔끔한게 한 박스에 들어있는 토탈 패키지 같은 게임입니다.
놀라울 정도에요.
플레이 타임이 3-4시간 정도 되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말도 안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추리 게임은 아니라서 "추리 요소" 자체에 대한 난이도를 기대하시면 실망 하실수 있습니다.
지향하는 바가 사건에 전말에 다가가는 체험형 게임에 가깝다고 보여지거든요. 애초에 주인공들도 탐정이나 경찰이 아니구요.
그런 맥락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찐한 밀실 트릭 이런건 기대하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긱을 보니 평가가 몇개 없는데...
진짜 심각할 정도로 저평가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성비도 말이 안되는데
알려지지 않은게 너무너무 안타까워요.
딴건 몰라도 특히 섀도우는 테마가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강력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빨리 다른 시나리오도 구해서 해야겠어요.
머더 미스터리 & 추리 게임은 목록만 적어두겠습니다. 평가는 타 머더 미스터리 평점 사이트에 적어두었습니다.
비틀거리는 카나리아에게
마법사와 잠자는 숲
코로나가 잦아든 땅에
프로젝트 노아
황혼에 웃는 소녀
얼굴없는 앨리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