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Dorfromantik : SAKURA
2022년 Toukana Interactive라는 회사는 도르프로만틱 이라는 인디게임을 출판합니다.
이 게임은 육각형의 지형타일을 배치하면서 패턴을 맞추어 점수를 기록해나가는 게임이에요.
이 게임은 전원적 아트웍과 음악도 좋았지만, 경쟁과 전투로 지쳐있는 게이머들에게
"꼭 남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게임에 승리라는 요소가 없어도 즐거울 수 있다" 는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죠.
▲ 제가 바로 보드게임 두 개를 구매한 후 못참고 원본 비디오게임도 구매해버린 양서류입니다.
육각 타일을 배치하면서 패턴을 맞춰나간다. 많은 보드게임에서 채용하고 있는 시스템이죠?
자연스럽게 도르프로만틱은 같은 해 페가수스 게임즈에서 보드게임으로 이식되어 발매합니다.
그리고 2024년, 비디오게임 도르프로만틱보다 먼저 보드게임씬에서 이 게임의 후속작이 나왔네요.
오늘 이야기할 게임은 도르프로만틱 : 사쿠라 입니다.
▲ 유럽의 전원적 풍경의 마을에서 일본의 벚꽃 흩날리는 마을로 그 무대를 옮겼습니다.
1. 어떤 게임이냐면요,
원작 비디오게임, 그리고 보드게임 전작과 마찬가지로 육각타일을 뽑아서 배치하며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이 육각타일은 크게 "임무타일"과 "풍경타일"로 구분되는데요,
그 중 임무타일은 최초 세 장을 임무토큰과 함께 깔아둔채로 시작하고, 이후로는 "풍경 타일"만 뽑아 배치해나가게 됩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은 육각형 모서리의 그림을 맞춰가면서 배치하게 되는데,
임무토큰이 올라간 영역의 크기가 정확히 임무토큰의 숫자와 일치하게 된다면 임무를 완수하고 임무토큰을 제거합니다.
도르프로만틱 비디오게임을 보면 임무유형중에 정확히 갯수를 맞춰야 하는 유형이있잖아요?
도르프로만틱 사쿠라의 임무는 모두 저 "정확히 갯수를 맞춰야 하는 임무"라고 보시면 돼요.
▲ 시작과 동시에, 그리고 게임이 끝날때까지 세 개의 임무들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리고 득점하면서 빠지는 임무토큰은 새로운 임무타일을 뽑아서 채워넣어 항상 정확히 세 개의 임무토큰을 유지하게 되죠.
이런식으로 풍경타일 뽑아서 임무타일 완수하고, 임무타일 공개해서 새 임무 설정하고, 풍경타일 뽑아서 임무 완수하고...
이 작업을 반복하다가 더 이상 풍경타일을 뽑을 수 없게 되면 게임이 끝고 점수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났을 때 이렇게 모아둔 토큰이 점수가 돼요.
2. 게임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 보자면요,
도르프로만틱 사쿠라는 한 차례에 풍경타일을 하나씩 뽑는데, 더 이상 풍경타일을 뽑을 수 없게 되면 게임이 종료돼요.
다시 말해 풍경타일의 갯수를 따르는 타임어택 구조형 게임이죠.
그럼 이 시간이 완전히 고정되어서 최대한 알뜰살뜰히 써야 하느냐, 당연히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임무를 달성했다면 다음엔 풍경타일 대신 임무타일을 뽑아 배치하여 3개의 임무를 유지" 하게 되므로
효율적으로 임무 타일을 갈아치워 풍경타일 대신에 임무 타일을 뽑아 풍경타일의 소모를 늦추는게 중요해요.
이 요소와 맞물려 도르프로만틱은 플레이 내내 여러분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줍니다.
▲ 게임을 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순간. 이걸 붙여, 말아....
예를 들어 이런거에요. 4칸짜리 임무 영역의 3칸을 완성해놓았다면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여기에 풍경타일을 붙여 임무를 바로 완수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즉시 임무 하나를 더 공개하고 종료를 한 턴 늦추겠죠?
하지만 이렇게 했다면 크기를 4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추후 같은 풍경의 4칸 임무가 공개된다면 이 영역은 활용할 수 없어요.
심지어 임무를 완수할 때 영역을 아예 닫아버렸다면 5칸 임무로도 써먹을 수 없게 되죠.
▲ 완성을 일부러 미뤘다가 일타 쌍피를 때리는 순간, 기분이 HIGH해집니다.
반대로 해당 임무를 완성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완성을 늦추고 다른데를 빌드업하면서 남겨두는건 어떨까요?
이렇게 한다면 당장 임무를 완성하고 새 임무를 받을 순 없지만,
다른 임무를 달성하고 새로 임무를 뽑을 때 같은 풍경의 4칸 임무가 나와준다면
남겨두었던 3칸짜리 영역에 붙여서 한 번에 두 개의 4칸 임무를 처리할 수 있어요. 이게 완전 맛도리거든요.
그리고 두 개의 임무를 오픈하는데, 그 중 같은 지형의 5칸임무가 뜬다면? 숨통이 한 번에 확 트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합이 맞아떨어져야 하지만, 두 말할 것도 없이, 이쪽이 훨씬 스마트한 방법이에요.
그래서 우리들은 게임하는 내내 이 딜레마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당장 안정적으로 임무타일을 돌릴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크게 이득볼 각을 생각하면서 돌릴 것인가.
이쯤되면 이 게임은 땅을 크게 키울 일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요.
비디오게임과 다르게 도르프로만틱보드게임에서의 미션은 4냐, 5냐, 6이냐 라서
한 구역을 여섯 칸 이상으로 올려버린다면 그 지역은 더 이상 임무를 달성하는데 사용될 수 없거든요.
하지만 게임을 조금 진행하다보면 사정이 달라지는데,
몇몇풍경타일은 일부러 지역의 덩어리를 크게 키우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으로 깃발같은게 그런데, 이 깃발이 꽃혀있는 지역을 완전히 닫아버린다면 그 타일 갯수만큼 끝나고 점수를 줍니다.
▲ 저 숲은 더 이상 임무로는 써먹을 수 없지만, 닫기만 하면 지형 크기에 따라 깃발로 종료점수를 뽑아먹을 수 있습니다.
설명이 어느정도 되었을까요? 이쯤되면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는 몇 갠 가의 덩어리로 임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뽑아먹은 후
최종에는 그 덩어리들을 합쳐서 깃발로 점수를 크게 챙기는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타일이 이상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현재 깔려있는 환경타일, 남아있는 미션타일의 종류 등을 고려하여 머리를 쥐어짜내야 하죠.
3. 플루스 울트라, 저 너머의 점수로
이정도로도 최적화 고민하는 맛에 입맛이 싹 돌죠? 하지만 고작 요것만으로는 좋은 게임의 반열에 들지 못했을거에요.
도르프로만틱 사쿠라는 게임을 진행하며 특수한 기능이 있는 타일들이 점차 추가되어서 더 많은 퍼즐요소를 제시합니다.
그럼 이게 어떻게 추가되느냐가 중요하겠죠?
도르프로만틱 사쿠라는 한 게임을 종료할 때마다자신이 획득한 점수에 따라 일종의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이 경험치를 캠페인 트랙에서 사용해 진척도를 전진시키며 보상을 받게 됩니다.
몇몇 보상은 다음게임부터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점수 포텐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보상은 다음 게임부터 도전할 수 있는 "미션"을 열어줘요.
그리고 다음게임부터 이 미션을 완수하면 특수한 기능이 있는 추가 타일이 주어지죠.
▲ 이게 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입니다.
게임을 하며 이렇게 보상을 받게 되면 게임의 종료타이밍이 늦춰지게 됩니다.
이 추가타일은 환경타일로 취급하기 때문에 종료 타이머인 환경타일의 절대적인 수 자체가 많아지니까요.
많아진 타일들로 고민할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플레이타임 자체도 늘어나게 되고요.
과장 조금 보태어 이야기한다면 이 게임은 유저의 경험을 위한 거대한 튜토리얼같은 느낌이에요.
이렇게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많아진 환경타일과 각각의 기믹으로 인해 종료점수가 올라가고요,
이렇게 올라간 종료점수는 더 많은 경험치의 획득으로 이어져 다음번 보상 해금을 위한 밑거름이 되죠.
4. 자주 즐겨야 예쁘다, 오래 즐겨야 재밌다.
2016년이었던가요? 황혼의 투쟁의 오랜 집권을 무너뜨린 팬데믹 레거시가 한국에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몇만원이나 하는 보드게임이 일회용이라고? 게다가 그걸 찢고 자르고 붙인다고?" 라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많은 분들께서 이렇게 대응하셨어요.
"누군가 레거시의 가성비를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그들의 책장의 개봉노플 게임들을 보게 하라"
여러분들의 책장에는 게임이 몇 개 있나요? 그리고 그 게임들은 몇 번이나 돌아갔나요?
게임이 발매를 넘어서 쏟아지고 있는 지금, 저는 좋은 게임을 판단하는 기준을 하나 추가했어요.
바로 "과연 내가 이걸 몇 번이나 즐길 수 있을까?" 라는 기준입니다.
헤게모니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은데요, 헤게모니는 사회의 계층 구조를 재미있게 표현한 게임이에요.
하지만 저에게 이 게임이 저에게 좋은 게임이냐고 물어본다면...안타깝지만 아니라고 대답할거에요.
비대칭성때문에 가르치고 배우기 어렵기도 하고, 플탐도 꽤 길어서 생각보다 돌릴만한 상황이 잘 안나왔거든요.
재미있는 게임인건 분명한데, 워낙에 꺼내기가 쉽지 않다 보니 결국 책장에서 "아 쟤 한 번 해야 하는데" 라는 눈총만 받았었죠.
그런 견지에서 본다면 도르프로만틱 사쿠라의 구조는 꽤 이상적이에요.
규칙 자체가 어렵지도 않고, 안그래도 세팅이 쉬운 편인데 큰 주머니 두 개만 있다면 더 쉬워지죠.
복잡한 잔룰도 없고 게임도 시원시원하게 진행됩니다. 게다가 다음 게임을 위한 동기부여도 확실히 해주고요.
이 정도면 책장에 넣어놓고 볼 때마다 "아 저거 한 번 해야하는데" 라는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는거죠.
▲ 멈출 수가 없다는 말이 이런걸까요
5. 좌뇌와 우뇌의 협력도 협력이다.
도르프로만틱 사쿠라는 협력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혼자 해도 충분히 재미 있는 게임입니다.
애초에 전작이었던 도르프로만틱이 1인플 추천 비율이 높았던 것 처럼, 후속작인 사쿠라 역시 재미있는 1인플을 제공합니다.
1인플 게임 얘기 할 때마다 언급하죠? 이쯤이면 공식처럼 외워주세요. 좋은 1인플 게임의 조건은 뭐다?
빠른 세팅 : 주머니 두 개만 있다면 타일 섞어서 늘어놓을 필요도 없습니다.
빠른 진행 : 복잡한 잔룰도 없고, 하나 뽑아서 배치한다가 끝입니다.
빠른 정리 : 타일만 종류에 따라 분류한 후 박스에 넣으면 끝입니다.
도르프로만틱 사쿠라는 이 세 조건을 잘 만족하는 게임입니다.
잊지 마세요. 저 3빠 조건을 만족해야 자주 꺼낼 수 있고요, 자주 꺼내는 게임은 좋은 게임이란걸요.
디자이너가 의도한대로 2인 이상이 협력게임으로 진행할 수 있긴 한데요,
본판과 사쿠라를 합해 약 40판 정도의 게임을 했지만, 전 굳이 이 게임을 협력으로 즐길만한 이유는 찾지 못했어요.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도르프로만틱 시리즈의 협력은 그냥 "혼자하는걸 너 한턴 나 한턴으로 나눈 것" 정도의 의미입니다.
만약 자녀분들과 함께한다면 자녀분들의 플레이를 보조하는 역할로서의 의미는 가지긴 하겠지만,
동등한 위치의 플레이어들이 역경을 딛고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는 협력게임으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습니다.
....에이 선심 썼다!! 그래도 2인플까진 인정할게요. 애인이랑 꽁냥꽁냥거리면서 하기에 괜찮았다는 지인분의 간증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2인플 평가도 좋은 게임이기도 하고, 사쿠라 버전은 게임 분위기도 벚꽃이 만연하이 핑끄핑끄해서 좋을 수 있겠네요.
6. 전작을 해 본 분들께
지금까진 도르프로만틱을 해 본 분들이라면 다 아는 얘기죠? 중요한건 지금부터일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전작과 뭐가 다르냐.
기본적으로는 동형의 게임입니다. 규칙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아니, 아예 똑같던가? 규칙서를 안읽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전작을 끼깔나게 즐긴 저는 이미 도르프로만틱 보드게임의 규칙은 더 손 댈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충분히 깔끔하고요, 여기에 뭘 더 더하면 괜히 조잡해지기만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신작이 나온다면 아마 도전과제쪽을 새롭게 리뉴얼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실제로 나온 게임도 딱 이만큼입니다. 전작의 맛은 그대로 살렸는데, 도전할만한 컨텐츠가 늘어났어요. 와우!!
▼ 이 아래로는 해금되는 업적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가장 큰 추가요소는 임무 타일 유형의 증가. 기존의 지형3+강+도로, 이렇게 5종이었던 임무타일 유형에 둘러싸기Wraparound 유형이 추가되었습니다. 해당 임무타일 근처를 다른 타일들로 정해진 만큼 감싸면 점수를 획득할 수 있고, 모든 Wraparound 임무는 강 혹은 도로의 시작점을 포함하는데, 여기서 뻗어나간 도로나 강이 가장 길다면 2점을 추가로 줍니다.
▲ 새롭게 등장한 Wraparound 임무. 저 임무타일 옆에 아무 타일이나 하나 붙이면 임무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큰 추가요소는 일종의 화폐 개념의 "벚꽃잎" 추가. 벚꽃잎은 게임 도중 다양한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어요. 보통은 벚꽃잎이 포함된 지형 임무를 완수할 때 받죠. 이 녀석들은 종료 후 점수도 되고요, 캠페인 시트의 상단인 벚꽃 트랙을 진행하는데 사용됩니다. 나아가 새로 도입되는 도전과제 보상 중 "일회용" 보상인 것 들이 있어요.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벚꽃잎을 특정개수 소모하면 이미 사용한 일회용 보상들을 리필할 수도 있죠.
▲ 이 친구들은 사용하면 임무의 숫자를 1 낮추어 달성할 수 있고, 벚꽃 다섯개를 사용하면 다음게임에서 또 쓸 수 있습니다. 전작인 도르프로만틱에서도 타일끼리의 상호작용이 중요했지만, 이번 사쿠라 버전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애초에 Wraparound 자체도 주변 6칸을 대상으로 진행되고요, 벚꽃을 많이 획득하려면 벚꽃끼리 모아놓는 테크닉도 필요해요. 어떤 도전과제 보상은 풍경타일의 6개 변을 모두 정확히 맞추기를 요구하는 보상도 있고요, 반대로 어떤 도전과제 보상은 주변에 타일이 적어야 점수를 받는 보상도 있어요. 이런식으로 타일끼리의 위치를 전체적으로 조금 더 고려할 필요가 있어 배치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반대로 앞서 말한 일회용 보상이나 여러 추가된 요소로 어느정도 숨구멍을 터주는 자비도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보니 전반적으로 두뇌와 점수를 조금 더 쥐어짜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작도 이 재미로 하셨잖아요? |
7. 마무리
저에게 도르프로만틱 시리즈는 그야말로 선물같은 게임입니다.
과장 조금 보태자면 최근 몇 년간 이렇게 기다렸던 게임은 없고요, 그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받자마자 올라가는 심박수를 억누르며 플레이했고요, 약 두 달동안 20회의 게임을 원없이 즐겁게 플레이했어요.
게임 외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재미있게 즐긴 게임을 여러 플레이어분들께 쏘삭거리는 컨텐츠를 다루는 입장에서
<적어도 아직은> 쓸데없는 이슈에서 벗어나있어서 당당하게 께임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솔직히 🦀재밌거든요!!
도르프로만틱 보드게임을 재미있게 해 보셨다면, 도르프로만틱 사쿠라는 후회없는 선택이 될거에요. 꼭 한 번 해보시길 추천해요.
- 반대로 도르프로만틱 보드게임이 재미가 없으셨다면, 이 게임 역시 큰 매력을 느끼진 못하시겠지만요.
도르프로만틱 사쿠라를 즐기면서 한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대사가 줄곧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첫 번째는 구분지을 필요가 없는 하나로 끝나지만, 두 번째는 첫 번째와 세 번째를 암시한다" 라는 대사가요.
이제 저는 세 번째 도르프로만틱 보드게임을 기대하게 되어버렸거든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보드게임라이프 되세요 :D
▲ 글을 쓰면서 "처음부터 다시 해 볼까" 란 생각이 드는걸 보니, 전 이미 틀린 것 같습니다.
덧)
영문판이라서 조금 망설여지는 분들이 계실까 하여 첨언하자면, 기본 규칙 자체는 도르프로만틱과 완전 동일합니다.
그러니 도르프로만틱 사쿠라 영문판을 구입하신 후 도르프로만틱의 한글 규칙서를 다운받아 이용하시면 되구요,
각종 카드나 업적에 나오는 언어요소는 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리면 아주 간단히 처리됩니다. 어차피 한 번만 확인하면 되거든요.
보드엠 사장님, 어서 빨리 직수입 코너에 재고를 채워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