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부터 무려 6일 연휴였지만 새로운 보드게임은 안티크 듀얼럼 하나 했네요.
론델이라는 독창적인 시스템의 창시자 맥 거츠의 2인 전용 론델 게임...콩코르디아, 네비가도르, 안티크, 임페리얼 등 재미난 론델 게임이 많지만 보통 4인 이상이 모여야 제맛을 느낄 수 있어서 최대 3인 정도로만 게임을 할 수 있는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네요. 론델 시스템은 꼭 경험해보고 싶어서 아내와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 초반에 아내(갈색)는 동쪽으로 확장을 진행하더군요. 저도 일단은 아내가 확장하는 곳으로 확장을 진행하여 대비했습니다.
공격을 하려는지 방어를 하려는지 감은 안잡히지만 사원과 성벽을 짓고 병력까지 집중시킨 상황입니다.
로마에 대규모 증원을 통해 전투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내 도시의 방어력은 8(사원이 있는 도시로 3+병력으로 3+성벽으로 1+과학기술 개발로 1)이었고 저는 유닛 8개를 이동하여 정복하여 사실상 게임이 기울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첫플이라 그런지 약간 기형적인 게임 진행이었네요.
게임이 종료된 후의 모습입니다. 최종 스코어는 9:2...아내는 기본적으로 전투가 있는 게임을 싫어하고 자기것만 열심히 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계속 자원 생산과 도시 개척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반면에 저는 5가지 과학기술을 모두 먼저 개발하고 사원 파괴, 사원 3개 건설, 도시 10개 건설 등으로 인물 카드 9장을 획득하여 승리했습니다.
상대가 의욕이 없어서인지 굉장히 빡빡할 것으로 생각됐던 론델은 나름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자원도 충분해서 원하는 론델 액션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수싸움이 치열하다고 느꼈습니다. 상대방이 할 것을 예측하여 대비하면서 내것도 잘 챙겨야 하는...
아내가 적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아 2인 전용 게임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진 게임이었습니다. 다행인 건 게임이 종료되고 아내가 약간 열받아 하는 걸 보니 다음에는 좀 제대로 해볼 수 있을 거 같네요. 에피타이저 후 메인 디시 전에 하면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