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과 아내, 이렇게 셋이서 시티즈를 플레이했습니다.
애초에 이 게임은 전략 게임 입문용으로 구입했으며,
“이런 방식으로 전략 게임이 진행된다”는 걸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 시작한 게임이었어요.
아내는 예전에 한 번 같이 해본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었고,
아들은 아직 어려서 살짝 걱정됐지만,
막상 해보니 지금 상황에서 하면 좋을 법한 액션을 알려주면 참고는 하되,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액션을 선택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나름 인상 깊고 좋았습니다.
다만, 게임 자체가 조금 밋밋한 편이라 그런지
아이가 크게 재미있어 하지는 않았어요.
전략 입문용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계기로 “전략 게임은 재미없다”고 느끼게 될까 봐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특히 아이의 첫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그런데 게임 중 아들이 갑자기 묻더라고요.
“아빠, 이 게임 이름이 백로성이야? 시티즈야?”
알고 보니, 게임 박스 내부 옆면에 라이, 백로성 등 다른 게임들이 광고처럼 인쇄되어 있었던 것이더라고요.
솔직히 조금 짜증났습니다.
게임을 할 땐 박스를 펼쳐 놓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게 오히려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다니, 아쉬웠어요.
이번 페스타에서 아스모디 게임을 가장 많이 구매했습니다.
온라인 페스타로 할인을 통해 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했고,
게임들도 전반적으로 기대한 만큼은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게임 박스 내부 옆면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조금 별로네요.
참고로 백로성도 같이 샀는데, 어떤 느낌일지 걱정이 됩니다.
아스모디 관계자분들께서 이런 의견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