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황투가 대히트한 후, 이 시스템을 이용한 영향력 게임들이 다수 발매되었습니다. 기회가 닿아서 몇 가지 게임들을 해 볼 수 있었는데, 소개 겸 플레이한 후기를 간단히 써 보고자 합니다.
오래전에 했던 게임들은 기억이 온전하지 않아서 설명이나 기억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쉽게도 보라에는 두 개의 게임만 등록되어 있네요)
1. 유럽 인 터모일(혼란의 유럽) 1
황투 작가의 후속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직전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권위주의와 자유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플레이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황투의 쿠데타가 '지지도 확인'으로 조금 바뀌었고, 우주경쟁도 건함경쟁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여기에 각 도시 및 종교 등에 노동자, 농민, 지식인 등의 '속성'이 부여되어 이 속성과 연관 있는 이벤트 카드들이 있고, 점수 계산 카드를 사용하면 진영별로 점수계산 덱에서 카드를 사용해 효과를 발동한 후 점수를 계산하게 됩니다. 아마 턴이 끝날 때? 긴장(tension)상태값과 주사위를 굴린 값의 합이 7 이상이면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각 진영별로 영향력이 많은 국가의 덱을 받아 카드를 사용해 효과를 처리하고 게임이 종료됩니다.
저는 이 게임을 먼저 하고 황투를 더 나중에 접했는데, 후속작이라서 그런지 이 게임을 더 재밌게 했었습니다. 점수계산 단계에서 카드를 하나씩 써서 서로 변수를 만드는 것과 양측의 상황을 반영해서 1차 세계대전을 플레이한다는 점도 좋았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건함경쟁도 우주경쟁보다 재밌게 느껴졌었네요. 현재 히트게임즈의 설문 후보 게임 중 하나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발매가 되면 좋겠네요 ㅎㅎ
2. 유럽 인 터모일(혼란의 유럽) 2
위에서 언급한 유럽 인 터모일의 후속작입니다. 이번에는 1차와 2차 세계대전 사이의 전간기를 다루고 있고, 플레이어 진영은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황투 및 유럽 인 터모일 1편과 비슷한데, 우주경쟁은 국가별 군사기술 개발로 바뀌었습니다. 군사기술을 개발하면 즉시 메인 게임판에 효과를 발휘하거나, 패시브 효과가 해금됩니다. 또한 도시별 '속성'은 사라진 대신, 양 진영에 극단주의자가 있어 맵에 배치되면 지지도 확인 또는 이벤트 사용 등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유럽의 혼란 1의 후속작인데, 재미있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건조한 느낌이 들어 유럽의 혼란 1보다는 덜 재미를 느끼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완성도는 둘 다 훌륭하므로, 단순히 제 취향 차이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네요. 전간기 시대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1989
이번 게임은 소련 체제가 몰락하기 시작하는 1989년의 동유럽이 배경입니다. 소련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민주화 세력과 각국에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소련으로 나뉘어 각 플레이어가 경쟁합니다. 기본 시스템은 유럽의 혼란 1과 유사한데, 국가별 점수계산 시 각자 점유한 주요 도시와 속성별 도시 수에 따라 점수계산 대결용 카드를 받고, 점수계산 카드를 낸 사람부터 선공권을 갖고 카드를 내서, 상대가 그 카드를 갖고 있지 않으면 승리합니다. 만약 민주화 세력이 승리했다면 소련은 패배한 국가의 영향력 행사를 포기할 수 있고, 그렇게 한다면 그 국가의 점수계산 카드가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났을 때 영향력 행사를 포기하지 않은 국가 하나당 소련이 4점씩을 받습니다. 우주경쟁은 중국에서의 민주화 운동과 그걸 막으려는 중국 공산당 사이의 경쟁으로 대체됩니다.
점수 계산 시 승리를 위한 일종의 미니게임을 하는 것도 재밌었고, 제가 가장 재미있게 했었던 유럽 인 터모일 1의 시스템을 가져와 시대와 테마에 맞게 구현한 점이 인상깊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이 리스트에서는 유럽 인 터모일 1과 함께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게임이네요 ㅎㅎ
4. 공화국의 투쟁
이 게임의 배경은 1930년대의 스페인 내전입니다. 공화파와 국민파로 나뉜 각 진영의 플레이어는 점점 고조되는 갈등 속에서 자신 진영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다른 시리즈에는 없는 직접적인 전투와 공중폭격이 들어가 있습니다. 처리는 간단하지만 다른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특이한 요소가 되겠네요. 또한 황투에서의 '쿠데타', 다른 시리즈에서의 '지지도 확인' 역할을 하는 '정치 선전'이 다른 시리즈와 달리 안정도-지지도x2라는 방어측의 안전장치가 없는 대신, 양쪽이 주사위를 굴려 지는 쪽의 지지도가 떨어져 공격한 쪽이 오히려 지지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황투의 '헤드라인'과 비슷한 '이니셔티브(주도권)'가 있어 그 턴 동안 주도권 단계에 사용한 카드의 작전값만큼 방어 시 보너스를 얻는 기능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참신한 시도를 했고, 꽤 재미있긴 했지만 편의성 면에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참조표에 행동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정작 결과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언급이 없고, 게임판이나 참조표에 게임 진행 순서가 적혀 있지 않는 등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영어 룰북 및 카드가 잘못된 부분이 있어 스페인어 룰북이나 카드를 참조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룰북도 한 가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여러 군데를 찾아봐야 하더군요.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었지만 여러모로 정비가 필요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해 봤던 황투류 게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봤습니다. 기왕이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유럽 인 터모일 1을 히트에서 내 주면 좋겠네요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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