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맥-기본판-애드셋. 까마귀 승리. 들쥐를 도마뱀이 맹렬히 견제하는 와중. 들쥐는 도마뱀을 아예 파멸시키기로 결정합니다. 까마귀는 모략을 깔면서 무난하게 성장하는데 규율 세력인 이어리와 도마뱀에게 견제당하는 들쥐가 제대로 성장하기 힘든 상황. 결국 까마귀가 이겨버립니다.
가을-기본판-애드셋. 이 판은 정말 공교로운 판이었는데, 우드랜드-까마귀 매치업에서 우드랜드가 막픽이었습니다. 선택지가 도마뱀 or 우드랜드밖에 없어서 고민 끝에 우드랜드를 픽하셨는데, 까마귀 있는 판에서 꽤 과감하다고 할 수 있었죠.
다만 우드랜드도 생각은 있었습니다. 아무리 까마귀라도 문양 3개에 동시 모병은 못하니 우드랜드가 지지자만 적절히 받으면 한 번 반란은 가능하고, 공격해온다고 한들 패에 새 매복이 있어서 한 번은 견딘다는 거였죠. 그러면 길게 봐서 이어리와 오소리에게 카드를 뜯어내고 이길 수도 있다~라는, 대단히 설득력 있는 승리 플랜이었습니다.
꼬인 것 첫째는, 우드랜드 지지자가 문양 3개에 지지자를 뿌릴 수 있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우드랜드가 공격받아서 매복을 썼을 때 까마귀도 새 매복이 있었죠.
셋째는 까마귀 플레이어가 굳이 우드랜드의 마지막 동조까지 모략도 안 깔고 이동해서 전투로 없애버린 것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드랜드는 이미 한 라운드는 늦춰졌고, 까마귀에게 착취당할 것이 분명한 상황. 그런데 여기서 돌발상황. 까마귀 플레이어님께서 '이제 제 게임 목표는 우드랜드가 반란 한 번도 못하게 막는 겁니다!'라고 선언한 겁니다.
솔직히 과했어요. 굳이 그걸 선언할 필요는 없었는데, 그러니까 우드랜드 플레이어분께서 선택하신 건 자기 차례 때 동조를 전혀 깔지 않고 턴을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이유? 어차피 동조 깔아봤자 까마귀 점수 주고, 어차피 매복 나오기 전까지는 자기는 절대 반란 못 일으키고, 동조 안 깔면 까마귀는 군사 세력 2개 있는 이 판에서 이길 수가 없다는 논리였죠. 자기를 무조건 지게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니, 자기도 까마귀를 무조건 지게 하는 수를 두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까마귀 플레이어님도 뭔가 잘못됐다는 건 깨달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음' 플레이어 상대로 대처할 수 있는 플랜은 없었습니다. 오소리가 3인플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프리하게 파밍하고 유물을 다 캐고, 회수할 때, 이어리와 까마귀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우드랜드는 졌지만 어차피 까마귀 플레이어에게 질 운명이었으니 상관없고요.
사실 원래 게임에서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모임장으로서 경고를 줍니다만, 이 판에서 우드랜드 플레이어의 논리가 상당히 정교하다고 생각해서 경고를 주지 않았습니다.
겨울-기본판-애드셋. 저 없는 판입니다. 공략이 정립되니까 오소리 되게 자주 이기는군요.
호수-기본판-애드셋. 오소리 유저분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을 못 잡으셨습니다. 도마뱀이 맹추격했지만, 새를 거의 넣지 않고 문양카드빨로 밀어붙이는 이어리를 이길 수는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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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기본판-애드셋. 무려 4군사팟. 이어리 VS 오소리, 들쥐 VS 두더지로 갈린 와중 오소리가 막판에 제작으로 5점을 땡겨가며 승리를 거둡니다.
가을-망명자-애드셋. 아이고 아깝다. 1군사 들쥐는 막강했고 우드랜드를 완전히 파멸시키는데는 성공했습니다. 리버포크 역시 제작과 전투로 적절히 점수를 벌어갔는데 1점이 모자라서 킬각을 내지 못했고, 결국 도마뱀 교단이 막턴 6점 부스트를 하고 게임을 끝내네요.
겨울-망명자-애드셋. 도마뱀이 정원 위치를 위아래로 놔서 이어리가 완전히 갇혀버렸습니다. 두더지는 이어리를 패지만 이어리는 두더지를 못 패는 상황. 이어리는 문양 카드까지 쑤셔 넣으며 어떻게든 펌핑해보지만, 두더지가 결국 이겼습니다.
호수-망명자-애드셋. 3군사팟. 오소리는 여우가 주위에 하나도 없는데 여우만 패에 들어오는 억까로 패배합니다. 들쥐와 두더지는 노력했지만 도마뱀을 전투로밖에 죽일 수 없어서 결국 도마뱀의 승리로 끝났네요.
산맥-망명자-애드셋. 왜 고양이는 강하지도 않은데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될까요? 공략의 스탠스 자체를 바꿔야하는 걸지도 모르겠는데. 최근 플레이는 내내 실망스럽습니다.
가을-기본판-애드셋. 까마귀 있는데 우드랜드 나왔습니다. 그리고 별다른 플랜이 없어서 밟히는 와중, 필사적으로 도마뱀이 템포를 따라가려 하는데 두더지 견제 대신 도마뱀 파멸을 선택한 플레이어들. 당연히 두더지가 승리합니다.
겨울-망명자-애드셋. 저 없는 판인데 많이 다퉜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호수-기본판-애드셋. 이판은 솔직히 다른 플레이어들이 못한 게 아니라 방랑자가 운이 너무 좋았습니다. 차는 없었다지만 첫턴 망치-2턴 칼-3턴 칼제작-동전제작 2번 하고 방랑자가 지면 게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리버포크 말고 막을 세력도 마땅히 없는데 리버포크도 매복 몇 번 맞고 터져버렸고요.
현재까지의 통계
까마귀의 튀어나온 승률이 정상화되고, 오소리도 정상화를 조금... 그래도 강한 세력과 약한 세력이 확실하게 구분되어서 알아보기는 편하군요. 고양이가 머라우더 메타에선 정말 약합니다. 그래도 언더월드 메타까지는 반군이 많이 나와서 할만했는데 머라우더에서 거두고 있는 실적은 가히 최악입니다.
전략 자체가 잘못된 걸지도 몰라서 제가 정석을 수정하려고 합니다만, 글쎄요.
https://open.kakao.com/o/gKdNOpke 에서 루트 디지털 게임을 같이 플레이하실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루트 비공식 한글화 작업도 하고 있는데, 지금 패치 이후 아무래도 제작사에서 폰트와 언어 관련 시스템을 좀 건드린 것인지 기존 수정법이 안 되는 상태. 조속한 해결이 힘들어 보입니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