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용 겸 일기장)
지난 토요일에 제가 일정이 없어서 되는 친구들 불러보았는데 거의 항상 되는 ㄱ*ㅈ양은 바로 콜했고, 오랜만에 ㄱ*ㅇ군도 시간이 된다고 하여 그렇게 3인팟으로 진행했습니다.
ㄱ군이 오랜만에 게임하는 것이기도 하고 저는 아르낙 모험의 궤 선주문 기념으로 아르낙 본판이나 에버델 생각중이었는데요..
나: 음 이번에 3인플이면 아르낙이나 에버델 생각중이야. 아 근데 나중에 3인이면 르아브르도 괜찮을텐데
ㄱ양: 르아브르는 뭔데?
나: 항구도시 재건하는 게임인데 행동은 쉬운데 운영이 어렵대. 나중에 3. 중반대 게임으로 르아브르, 그웨트, 트라야누스 해볼까 생각중이야.
ㄱ양: 뭔지 잠깐 찾아볼게!
(잠시 후)
ㄱ양: 르아브르 이쁜데? 나 르아브르 하고싶어.
나: 네? 나는 이번에 아르낙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르아브르로 점프한다고?
ㄱ양: 응, 행동은 쉽다며 어떻게든 되겠지! ㄱ군에게도 보여줘서 선택 받는 걸로~
ㄱ군: 르아브르 괜찮아 보이는데? 나도 르아브르~
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르아브르가 픽 돼버렸습니다.
1. 르 아브르 / 3인
작년에 중고로 아그리콜라 신판 1만 원, 뤄양의 사람들 신판 2만 원에 구하게 되었는데 이참에 우베 3부작을 구비해두자라는 생각으로 작년 창고전에서 구해왔습니다. 아콜, 르아브르, 뤄양, 그오호 등 게임들의 일러스트를 불호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나 계신 것 같지만 저는 은근 보다보면 더 정감가는 것 같더라고요. 너무 화려하지 않는 스타일이 오히려 더 예스러운 게임 느낌나는 부분이 가끔은 좋게 다가온다고 할까요..
무튼 작년에 게임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때 로비 님의 유튜브 플레이스루 영상을 조금이나마 보면서 룰을 익혀놨었는데, 본인 라운드에 행동하는 것은 정말 간단합니다.
보급행동
주요행동A 보급품 가져오기 / 주요행동B 건설행동
사실 보급행동은 본인 차례에 본인이 하는 행동이라기보다는 게임진행을 위한 시스템 같은 느낌이죠. 내가 안 하더라도 주위 분들이 같이 진행해주면 되는?
주요행동A는 항구에 누적되는 보급품을 전부 가져오면 되고, 주요행동B는 공동 마을이든 개인 플레이어든 배치된 건물카드에 일꾼을 배치하여 그 효과를 얻는 것입니다.
오늘은 ㄱ군이 야간근무를 나가야해서 여러 게임 할 것을 생각하면 긴(완전) 게임으로는 못 할 것 같아 짧은(단축) 게임 12라운드를 했습니다. 친구들도 게임 알아보면서 어느정도 정보를 파악한 게 있어서 행동에 대해선 알고 있어서 규칙 설명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건물카드 효과들은 게임 시작 전에 일일이 설명하기는 좀 귀찮아서 카드 몇 장 아이콘으로 표현되는 효과 설명해주고 저도 모르고 다 같이 모르니 그냥 배치해두고 공개되는 대로 자연스럽게 파악하자고 넘어갔습니다.
우베겜 중 아콜은 밥 먹이기의 부담이 심하다는 평을 들었고 르아브르는 그나마 덜하다는 평을 들었는데, 게임을 잘 할 줄 모르는 저희에게는 밥 먹이기의 부담이 점점 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ㅜㅜ 부두노동자들 밥만 먹이는 사장님 되지 말라는 말씀들을 봤던 것 같은데 왜 이리 압박감이 느껴질까요...
그리고 저는 건물카드 구매행동이 주요행동 외에 할 수 있는 추가행동이다보니 앞날은 생각 안 하고 마을에 내 건물 늘리고자 확보해둔 돈으로 바로바로 펑펑 쓰면서 건물카드를 샀었네요. 밥 먹이기가 돈으로 어느정도 대체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지금 보면 이게 나중에 배 만들거나 자원 얻을 때 급식 자원을 안 얻을 수 있게끔 한 턴 벌어준다는 점이라 생각하여 아껴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지을 수 있는 건물카드를 바로 짓거나 왠지 사고싶은 건물카드를 샀었는데, 게임을 다 하고나니 굳이 내가 안 들어갈 것 같은 건물은 안 사도 될 것 같았습니다. 마을의 재건도 재건이지만 결국 승리조건은 돈의 가치 합이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의 테크를 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딱 나에게 유리해보이는 건물카드 위주로 얻고 남는 자원 없이 배를 짓고 무역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좋아보이지 않나 싶은데, 다음에는 이런 식으로도 플레이를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오늘 게임하면서 어차피 우리끼리 초플하는 거니까 하고싶은 대로 다 해보자하여 대출카드도 일단 받으면서 게임을 막 했네요. ㄱ군은 대출카드 막 받으면서 어찌저찌 호화여객선 1척도 건조하긴 했지만 게임이 다 끝나고도 대출카드가 많이 남아있었습니다ㅜㅜ
건물카드더미가 3더미로 나뉘어 배열이 되는데, 어쩌다보니 부두가 한 줄에 같이 있게 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배열번호가 부두-다른건물-부두 이런 식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은근 건물카드 눈치싸움이 보이더고요. 부두 뺏기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ㄱ양이 부두 2채를 다 가져가버렸습니다..ㅜㅜ
일꾼놓기 게임이다보니 서로서로 얼른 나 건물카드 좀 쓰게 좀 나와라~, 나는 너 있는 데 들어가야 해, 너 먼저 나와. 막 이러고 있고, 하다보니 일꾼을 두는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배를 갖고 옮기고 있고 웃긴 상황도 꽤나 나오더라고요 ㅎㅎ
중간에 ㄱ군이 철선을 제작하고 나머지 3차례 한 뒤 한 라운드를 종료시켰는데, 잠깐 제가 화장실 다녀오고 새 라운드 준비하면서 어라? 철선 제작하려면 누군가 부두 현대화부터 해야하는데? 하는 에러플을 발견했습니다. 웃긴 건 오래 지난 건 아니라서 우리 롤백해보자 하여 급식 했던 거 다시 받고, 배 컴포 다시 배치하면서 본인 차례에 했던 행동들 다시 복구시키고 자원들 반납하면서 ㄱ군 차례 다시 만들었습니다.ㅋㅋㅋ 르아브르가 딱 정해진 대로 흘러가게끔 다 깔아져있다보니 이런 롤백도 어렵지 않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ㄱ양이 82점, 제가 73점, ㄱ군이 57점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초플에 100점 넘는 사람들이 있던데? 우리 이렇게 하는 거 맞아?ㅋㅋㅋㅋㅋ', '몰라~ 우리는 다 비슷하잖아. 하다보면 괜찮지 않을까? 완전게임도 아니었으니깐 ㅎㅎㅎㅎ' 하면서 위안을 삼았습니다.
하다보면 괜찮아지는 거 맞겠죠...? 게임하다보니 1R에 2~3번의 본인차례가 금방 지나가서 생각보다 게임이 되게 짧게 느껴졌습니다. 나 하고싶은 건 많은데 벌써 12R 끝이라고?! 큰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엔 완전게임 18R를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게임 하면서 저희끼리는 나름 머리 쓰는 재미도 느끼고 서로 얘기하면서 즐거움 느꼈으니 만족! 다시 또 돌려보고 싶지만 아직 안 해본 게임들도 집에 많아서 언제 다시 할지는 모르겠어요!!!
2. 스페이스 크루 / 3인
르아브르 끝마친 다음에 어떤 게임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친구 두 명 모두 조금 가벼운 게임을 원했습니다. ㄱ군이 할 수 있는 시간도 1~1.5시간밖에 안 남았고 길게는 가져가지 못할 것 같아서 새 전략게임은 못 돌릴 것 같았는데, ㄱ양이 스페이스 크루 하고싶다고 하여 꺼냈습니다.
ㄱ양은 스페이스 크루를 몇 번 저랑 같이 해보았지만, ㄱ군은 반 년 전에 스컬킹만 해보았던 경험이 있는데, 트릭테이킹 개념을 잊은 것 같아 다시 한 번 설명해줬습니다.
트릭테이킹 개념을 한 번 설명해줘도 역시 몇 바퀴 돌기 전에는 감 잡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로켓4 카드 들고가서 사령관 돼서 미션 카드 고를 때 미션카드가 낮은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가지고 있으면 그 미션을 선택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플레이 하면서 팁을 바로 말해줘야하나 싶은 생각이 스페이스 크루 할 때마다 드는 것 같아요. 미션 깨기 위한 팁들을 설명해주면 게임의 재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너무 쉽게 찾게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헤매고 있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게 맞는 건가 고민이 돼요.
오늘 임무는 그냥 ㄱ양이 하고싶은 미션으로 딱 집어서 30인가? >, >>, >>> 있는 6장짜리 임무를 골랐습니다. 하면서 여러 번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한 번도 깨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임무 깰 수 있는 기회가 날라갈 때마다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ㄱ양은 뭐가 좋은지 그 답답한 모습을 보는 걸 즐겨하더라고요. 임무 성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과정을 재밌어하기는 하는데, 협력게임할 때 제가 답답해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더 재밌어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협력게임 중에서는 비공개 의사소통을 전제로 진행되는 게임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다른 플레이어가 카드를 낼 때 어떤 생각으로 내나, 어떤 카드를 갖고있나 그런 걸 궁금해하면서도 답답함을 느끼고 또 마음이 통할 때 재미가 큰 것 같아요. 마지막 결국 깨지 못하고 임무 실패했을 때 ㄱ군에게 이런 부분에서 이 패 내는 게 살짝 이해가 안 됐다고 했는데, ㄱ군이랑 헤어지고 나서 너무 알파플레이어처럼 했나... 친구이긴 하지만 게임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나빠지면 어떡하지란 생각을 가지면서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3. 워터게이트 / 2인 전용
ㄱ군 야간출근 전에 다 같이 저녁 먹고 난 뒤에 ㄱ양이랑 게임 좀 더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제가 ㄱ군이랑 나중에 워터게이트 게임을 같이 해보고 싶어했는데 ㄱ양도 워터게이트 궁금했었는지 해보고 싶다고 하여 진행했어요.
저도 초플인데 규칙을 예전에 알아두고 하질 않아서 빠르게 유튜브 설명영상 보고 바로 친구에게 재설명해줬습니다.
워터게이트는 각 플레이어가 닉슨 대통령과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국장이 되어 비리를 감추고/파헤치는 테마의 카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고 저는 정치테마도 좋아하기에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워터게이트처럼 1:1 비대칭 형식으로 각자의 개인 카드를 번갈아 활용하는 느낌의 게임을 익혀두면 나중에 황혼의 투쟁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구비해둔 게임이기도 합니다.
첫플에 저는 편집국장, ㄱ양은 닉슨 대통령을 했는데 ㄱ양이 절 골려 주고 싶다고 처음부터 행동 효과를 계속 써가면서 동력토큰을 확보해나갔습니다. 저는 남은 카드들이 어떤 카드일지 몰라서 최대한 수치 효과를 사용하는 식으로 했는데 초반부터 너무 줄 건 줘라는 식으로 운영한 것 같아 점점 쫄리기 시작했어요. ㄱ양이 동력토큰 3개 확보했을 때에는 진짜 이제는 나도 행동 효과 막 써야하는데... 생각하는데 핸드에 당장 필요하지 않은 카드들이 나오니 조금 답답하면서도 쫄깃했습니다.
그래도 카드풀이 한 바퀴 돌고나니 닉슨 쪽 카드는 다 빠지고 저는 아직 안 쓴 카드들이 많아서 저도 이제 의기양양하기 플레이했습니다. 저도 그 때부터 겁쟁이 태도에서 벗어나 막 놀리면서 게임했는데 어쩌다보니 무서우면서 재밌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유희왕 봤냐고 사전에 빌드업 해두고 ㄱ양이 공모자 카드 행동 효과 사용하려고 하는데,
ㄱ양: 나 이번에 이 카드 행동 효과로 쓸게.
나: 아 공모자 카드지? 잠깐! 대응 카드 발동! 응, 너 이번에 그 공모자 카드 그냥 버리고 또 하면 돼~
ㄱ양: 아 오키ㅎㅎ 그럼 저거 버리고 이거 써야지~ㅎㅎㅎ
나: 아 또 공모자 카드야? 잠깐! 대응 카드 또 발ㄷ...!
ㄱ양: ㅡㅡ작작해
순간 ㄱ양 눈빛을 봤는데 너무 살벌하게 노려보고 있더라고요ㅎㅎㅎ 저는 '와 너가 내 여자친구였으면 이 순간 워터게이트 봉인됐겠다...' 하고 ㄱ양은 '나는 뭐 무슨 코난에 나오는 그런 장면인 줄 알았어ㅡㅡ' 이렇게 대화하는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플레이하면서 증거토큰이 운 좋게 제가 필요한 초록색이 다 나오는 바람에 인물을 딱 연결짓고 제가 승리했습니다.
ㄱ양이 바꿔서도 플레이하자고 하여 제가 닉슨, ㄱ양이 편집국장 했는데, 저는 닉슨하면서도 행동 효과 좋은 카드들을 막판에 짜증 유발하듯이 쓰려고 아껴두고 있었고, 동력토큰을 다 얻기보다 바닥나게 해서 엘리당하는 느낌을 줄 수 있게 플레이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도 막바지에 갑자기 ㄱ양이 필요했던 하늘색 증거 토큰들이 공개되고 두 턴만에 5칸 다 가서 ㄱ양이 인물 연결짓고 제 패배로 끝났네요.
카드 정보를 다 알고 나면 카운팅도 하고 수싸움, 심리싸움도 하면서 더 재밌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너무 머리 쓰지 않더라도 행동 효과들이 강력하기 때문에 카드 쓰는 재미도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뽑히는 토큰 운이나 카드 운도 있기 때문에 부담감도 덜 하는 것 같고요. 역할에 몰입해서 한다면 더욱 재밌는 것 같습니다!
ㄱ양: 이 게임 진짜 재밌다! 카드 효과 쓰는 거 짱잼!! 놀려먹는 거 완전 재밌어! 그거 알지? 마지막에 이긴 사람이 승자라는 거~?
나: 아 지금 너 개못하잖아 짤 시전하는 거..?
ㄱ양은 닉슨 대통령 측이 좀 더 직관적으로 카드효과 팍팍 쓰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고 합니다. 편집국장 측은 일단 증거토큰을 얻어야 하니 처음에 행동 효과 생각하면서 아껴둬야 하고 증거 연결시켜야 하는 게 처음에 조금 막막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로 편집국장 측이 증거 토큰 천천히 모아가면서 닉슨의 방해를 뚫고 선을 연결 짓는 게 퍼즐 푸는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4. 스카이 팀 / 2인 전용
잠깐 쉬어갈 게임으로 뭐 할까 했는데 요즘 저에게 2인이서 간단하게 하기 좋은 최애 겜 스카이 팀을 꺼냈습니다. 스카이 팀도 비공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겜이라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제가 재밌어 하는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KEF 공항을 했는데 KEF 공항은 검은색 주사위(관제탑 추가 비행기)와 빙판길? 요소가 추가됐습니다. 기존의 브레이크 엔진 대신 차례대로 2, 3, 4, 5 눈의 주사위 2개씩 올라가야 한 칸씩 브레이크 엔진이 올라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또, 특수 카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저희는 서로의 주사위 눈을 바꿀 수 있는 협업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첫판 마지막 라운드 때 모든 주사위를 다 쓰고 비행기 수평 축 주사위만 남긴 상태였는데, 서로 믿지? 믿는다? 했다가 중간 축을 못 맞춰 실패했습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확실히 주사위 굴리기 전에 어떤 것부터 해야할지, 엔진에 주사위 2개가 다 올라가면 바로 공항 트랙 전진하니깐 주사위 놓는 순서도 잘 짜야한다고 논의하면서 잘 풀어나갔습니다.
중간에 제가 주사위 눈이 555 갖고 있었는데 ㄱ양이 하필 협업카드에 5를 올려두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ㄱ양: 너 뭔데? 내가 5인데 5를 내..? 갖고 있는 게 뭐길래 너 뭔 생각으로 그러는 거야? 5 갖기 싫어?
나: 내가 5를 줄 수밖에 없어ㅜㅋㅋㅋㅋ
미션이 어려워질수록 깨기는 힘들어질지 모르지만 그만큼 둘이 맞춰가는 재미도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스카이 팀입니다. 점점 더 재밌어지고 있어요!
5. 언던티드: 노르망디 / 2인 전용
시간이 밤 12시 조금 넘었는데 게임하면서 이미 도파민이 터진 상태라 막판 게임으로 언던티드: 노르망디를 진행했습니다. 영국 본토 항공전 주문 기간이기도 하고 이 때 아니면 언던티드 돌릴 날이 언제가 다시 될지 몰라서 일단 꺼냈습니다.
나: 이거 테마는 워게임인데 괜찮아 ㅎㅎㅎ 덱빌딩 요소에 주사위 있으니까 그냥 운게임이야.
언던티드는 본인의 덱에서 카드 4장을 뽑고 이를 운용하는 게임입니다. 4장 중 한 장은 선공권을 잡을 수 있는 주도권 싸움을 하는데 소모되고, 나머지 각 3장의 행동 하나씩 활용하여 천천히 전투를 진행해 나간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첫플이니 시나리오1를 진행했는데 저는 독일군, ㄱ양은 미군(연합군?)을 택했습니다. 첫턴에 제가 주도권 잡은 뒤에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겠다고 본진 지역에서 본진 지역으로 바로 공격해서 주사위를 굴렸는데 9가 떠서 카드 한 장을 버리게 했어요. 그랬더니 ㄱ양 ㅇ_ㅇ 놀라서 본인 턴에 자기도 공격하겠다고.. 그러더니 ㄱ양도 첫 주사위가 0이 뜨면서 되게 좋아했습니다. 도파민 터지는 것 같다고 엄청 좋아하더니 약간 무지성 공격일변도로 주사위를 엄청 굴려대네요.
저는 무지성 공격을 당해서 초반부터 B분대 소총수 카드만 3장 정도 잃은 상태였는데 나중에 약올릴 겸 척후병으로 계속 은폐 행동만 했습니다. 언젠간 전장의 안개 카드로 가득 차도록ㅎㅎㅎ
그렇게 하다보니 중간에 ㄱ양이 B분대장이 있는 상태에서 부소대장으로 증원까지 했는데 전장의 안개만 나왔고, 패 4장을 뽑았는데 전장의 안개만 4장 뽑기도 했습니다.
ㄱ양: 야 이거 맞아?ㅋㅋㅋㅋㅋㅋ 나 전장의 안개만 4장 나왔어ㅜ 나 뭐 할 수 있는데 ㅋㅋㅋ 너 그냥 다 해 ㅋㅋㅋㅋㅋ
어이없어 하는 ㄱ양이랑 그 순간 저도 같이 터져서 5분간 게임 진행을 못 할 정도로 웃어버렸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제 주도권 카드 랜덤으로 버리고 공격행동 전개했는데 주사위 0이 연속 3번 뜨기도 해서 웃기면서 미안해지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다이스타워 이용해서 굴리니까 주사위 주작이라고 말도 못하고 입꾹닫ㅎㅎ
막바지에 소총수 카운터 다 잡히면 그 순간 궁지에 몬 것으로 보고 장악 점수 계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다보니 잊어버려서 전 소대가 괴멸될 때까지 진행해버렸습니다. 에러플 난무하긴 했지만 성공적인 언던티드 시리즈 첫플이었습니다. 아프리카까지 다 하려면 좀 오래 걸릴 것 같긴한데 본토항공전 들어가는 거 맞겠죠?! ㄱ양도 언던티드 재미있었다고 말해줘서 계속 도전해봐도 괜찮나 싶긴 합니다..!
친구들이 승패나 점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게임하는 과정 자체도 즐겨줘서 다행이에요. 보드게임 플레이에 점점 적셔서 성공적인 영업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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