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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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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르 6시간 한 후기

1,488 조회

2025.03.16 19:18

안녕하세요 근래 이러저러한 일 때문에 게임할 시간이 부족한 까칠한산드라입니다.

바로 어제 바이마르를 돌렸는데요, 흔쾌히 참석해주신 모임장 및 모임원들께 감사드리며

그 분들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후기에 앞서 게임은 게임일 뿐 개인의 정치성향과 관련 없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간단 소개

바이마르 :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인원 : 오직 4명만 플레이 가능

플탐 : 180분~360분

긱웨이트 3.91

특징

- 4명이 모여야 비로소 게임 가능

- 플레이성향, 상황에 따라 플레이타임이 2.5시간일수도, 6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음

- 역할마다 승리조건이 다름

- 비대칭 행동

- 모두 함께 패배하는 엔딩 있음

- 졸잼

게임의 승리조건

(빨강)중도좌파 : 점수로 1위 (도중에 독일국이 망하면 8점 감점되고 게임종료)

(파랑)중도우파 : 점수로 1위 (도중에 독일국이 망하면 8점 감점되고 게임종료)

(분홍)극좌 : 시민을 선동하여 4개의 도시에 평의회 세우기 or 국회에서 과반의석 차지 or 게임 종료 시 점수로 1위

(검정)극우 : 군대를 동원하여 4개의 도시에 쿠데타로 반동 세우기 or 국회에서 과반의석 차지 or 게임 종료 시 점수로 1위

* 베를린에 평의회/반동이 세워질 경우, 4개->3개

그럼, 후기 시작해 봅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어지러운 정세에 그나마 평화로운 시기입니다. 독일국 박스에도 위험마커가 2개밖에 없네요

독일국 박스에 위험마커가 7개가 놓여지는게 확정되면 독일은 망하고 그 책임으로 현재 여당은 -8점의 페널티를 받은채로 게임이 끝납니다.

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독일국이 봉쇄되어있고,

남쪽 저 먼곳에 극좌가 뮌헨에 평의회를 세운것 말고는 특이사항은 없어보입니다.

1라운드 중반 중도우파의 경찰(흰색, 곤봉)이 뮌헨에 있던 극좌의 평의회를 없애는 사이

극좌가 시민들을 이끌고 베를린에서 봉기!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려 경찰과 군대(흰색, 십자가)가 시위대와 대치 중입니다.

그 사이 라이프치히에선 극우와 중도좌파의 군대가 서로 충돌했지만 끝내 극우가 군사들을 동원해 반동을 수립했네요

어지러운 정세속에 오만가지 사회이슈들이 떠올라있네요, 각자의 주장이 모두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2라운드가 되자 베를린에 집중한 중도우파의 경찰들이 시위대를 어느정도 진압해갑니다.

베를린이 안정을 되찾아가는 사이 극우의 군대는 점점 세력을 넓혀갑니다. 어느새 프랑크푸르트도 장악.

어그로는 극좌가 끌고 극우가 이득을 보고있는 형세입니다.

그와중에 독일국 박스엔 위험마커가 6개가 됐습니다.

도시들이 빈곤하고 1라운드 때 외교를 통해 독일국의 봉쇄마커를 제거했어야했는데

중도좌파에서 주사위 똥손으로 해결을 못한게 크군요.

이대로 독일이 망하고 겜시작 2시간만에 게임이 끝나려 합니다

극좌는 로스토크와 에센에 평의회가 있고, 베를린에도 봉기세력이 있으므로 베를린에서 시위한번이면 게임을 승리로 끝낼 수 있습니다. (주사위가 잘 뜬다면)

극좌가 이기는걸 볼 수 없는 중도우파가 베를린을 뒤로하고 로스토크로 진격해 평의회를 없앨 계획을 하고있네요.

이 때를 놓치지 않는 극우가 수도점령을 위해 베를린으로 병력을 소집하고 있습니다.

무덤(하늘색 박스)에는 해산된 유닛이 쌓여갑니다.

(경찰은 해산되지 않는 유닛인데 왜 저기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에러플ㅠ)

베를린에 모여드는 극우의 병력을 보고 화들짝 놀란 중도좌파의 친위대가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극우는 라이프치히와 프랑크푸르트에 반동세력이 있으므로 베를린에서 경찰과 군대를 무찌르고 베를린을 장악한다면

독일을 지배한 채로 게임을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중도좌파, 중도우파)의 경찰과 군대가 만만치 않은건 사실이네요

집권당인 중도좌파는 독일의 봉쇄를 풀어내기 위해 운명을 건 외교활동을 선언합니다

주사위 2개를 굴려 하나라도 5이상의 결과가 나오면 봉쇄마커를 제거할수 있습니다

봉쇄된 채로는 어짜피 독일이 망할것. 이라며 단호하게 밀어부칩니다.

결과는 ↓↓↓↓

봉쇄마커 2개가 제거됐습니다! 외교에 성공한 독일국은 봉쇄를 풀어냅니다.

근데 빈곤마커가 3개나 생겼네요. 극우와 극좌가 난리치는 통에 독일국은 자꾸 빈곤합니다ㅠ

어쨋든 당장은 독일국을 살려내는데에는 성공한채로 3라운드로 돌입합니다

정말 매턴이 매치포인트입니다.

중도좌파에서 주사위를 삐끗해 독일이 망해도 게임끝.

극좌에서 베를린에 시위를 성공해도 게임 끝.

극우에서 베를린에 쿠데타를 성공해도 게임 끝.

베를린은 아비규환입니다. 여러모로 집권당인 여당(중도좌파, 중도우파)가 정신없이 끌려다니는 형세입니다.

여당이 베를린을 사수하는데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사이 극우의 의석이 점차 증가하더니

심지어 4라운드에는 자신이 집권당이 되버립니다. (다행히 1석 차이로 과반수이상을 차지하지는 못함, 게임이 끝날뻔;;)

이제 독일국을 이끌어가는 신집권당은 극우와 중도우파입니다.

곧 수도를 점령할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베를린에 모여든 엄청난 극우의 검정군대)

군대로 수도 점령을 노리던 극우는 의도치않게 집권당이 되어 난감하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

극우는 이제 독일국을 의회를 차지한 집권당이기에

라이프치히와 프랑크푸르트의 반동세력은 무효화된 상태로 대기하게 됩니다.

이제 극우는 쿠데타 대신,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승리조건을 노리기로 합니다.

우파들이 집권한 독일국 답게 극좌의 세력을 무섭게 잡아나가기 시작합니다.

속속들이 갈려나가는 시위대와 군대가 무덤에 쌓여갑니다

우파의 안정적인 국가운영으로 독일국 경제와 외교 모두 순조롭습니다.

극우는 국가 치안따위는 중도우파에게 미뤄버리고 의석늘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 군대경쟁에서 정치 의석경쟁으로 경쟁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극좌가 나찌랑 손을 잡았는지 나찌 정치인(갈색) 2명이 의회에 입성했습니다!(아무리 급해도 나찌라니!)

바이마르 공화국의 후반, 독일국의 여러 사건들이 나찌가 의회로 들어오는것을 돕습니다.

의석 과반승리를 노리던 극우에게는 안좋은 소식이군요. 의석의 대부분을 나찌 정치인들에게 뺏겼습니다!ㅜ

(위 사진은 5라운드 종료 시 나찌의 도움을 받은 각 정당의 흔적입니다)

6라운드에는 극좌가 나찌와 적극 협력했는지 저 빈칸을 분홍으로 다채움.(사진 없음, 내가 봄)

나찌의 개입으로 의회 찬탈에 실패한 극우도 의회과반 승리조건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점수경쟁으로 치닫습니다.

1점이라도 더 먹기위해 지지기반을 다 내다 던지는 등 쥐어짠 채 6라운드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종국의 보드판으로 봐서는

우파정권 답게 극좌세력은 기를 펴지 못한것 처럼 보입니다.

경제를 잘 먹여살렸고 독일국 위험요소도 몇 없이 잘 운영했지만

만약 7라운드가 있다면 의석을 10석이나 가져간 나찌에게 정권을 내어주었겠네요.

우리는 6라운드까지 각자의 성공을 위해 달려왔으니까

그 결실을 세어보고 게임의 승자를 결정할 때입니다.

극좌 35점

중도좌파 39점

중도우파 33점

극우 43점

극우가 반동세력도 잘 키우고 의회도 점령하고 독일국 운영도 잘하고 자기이익도 잘 챙기다니 이게 말이됩니까?ㅋㅋ

대-단

총평

2라운드(2시간 경과) 이후로 매턴 "이번 주사위만 잘뜨면 내가이김!", "이번 주사위 망하면 독일국 망하고 겜끝남!"

의 연속임, 매턴 심장이 쫄깃함.

행동 하나에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될 수 있음.

실시간으로 지형도가 바뀌는 정치테마의 워게임.

헤게모니와 도미넌트스피시즈... 그 중간 어딘가의 게임.(주관적인 제 의견)

룰설명 포함 6시간 이상 걸렸지만 그 긴시간 동안 긴장감이 유지되는 심장이 쫄깃한 신비한 게임. (주사위 망겜)

극좌를 맡으신 ㅇㅇㅇ님이 이기기 위한 마지막 도박으로 6, 6을 바라고 던진 주사위 2개 사진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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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pen.kakao.com/o/gom6tD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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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 19:00 ~

주말/공휴일 :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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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파티 비율 : 전략 9, 파티 1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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