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찍먹] 바르셀로나 확장, 도쿄 하이웨이, 한복 런웨이 생존 보고서

954 조회

2025.02.18 01:39

안녕하세요.

노잼이면 팔아버리려구 돌렸는데 생존한 녀석들이 있어서 보고드립니다.

#1: 도쿄 하이웨이

때는 2016년, 강남역 대형 카페 알베르라는 곳에서 위 사진의 일본판 도쿄 하이웨이를 함께 직구해서 사람들과 돌렸을 때 3가지를 깨달았습니다.

1. 일본산 + 예쁘고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의 게임은 무조건 플레이 해보고 사자

2. 2016 예쁜 쓰레기 1티어ㅋㅋㅋㅋ

3. 끝까지 책임질거 아니면 재밌어 보인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바람넣지 말자. ㅜㅠ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공식 한글판이 출시됐고, 이걸 산 뒤 2가지를 또 깨달았습니다.

1. 4인지원이 돼서 좋긴 한데.. 아무리 덱스터리티 게임이라지만 여전히 자동차, 막대가 무너지기 쉽고, 무너지면 복구하다가 모두가 함께 게임 자체를 정리하는 자연스러운 게임 흐름에 '아 내가 이걸 왜 샀지' 하고 감탄

2. 나는 아직도 예쁘면 사고보는구나ㅋㅋㅋㅋㅋ

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서 이번 신판...?이 나왔는데,

무너지는 부분이 개선됐다 소문이 돌길래 사봤습니다.

네 저는 (여전히) 예쁘면 사보니까요.... 그리고 결과는...!

드디어 꽤 괜찮고 아기자기한 덱스터리티 게임이 나온 것 같습니다..! 잘된 리뉴얼 사례같아요. 같이 하신 분도 예전 도쿄 하이웨이랑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하셨습니다.

고무막대 끝에 실리콘처리가 돼있어서 잘 흘러내리지 않고, 자동차 또한 고무재질이라 일단 놓으면 어느정도 자리를 잘 잡아서 복잡한 고속도로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된 주변 조형물들도 이쁘고, 각자 규칙이 있어서 도전하고싶게 만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다른 랜드마크도 다 깔고 테이블 더 넓은 곳에서 4명버전으로 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ㅋㅋ

추천 드립니다.

요약

- 옛날 도쿄 하이웨이랑 완전 다름, 기존 문제점 개선 및 추가 규칙들이 꽤 잘 어우러짐.(점수모드 추천)

- 아이랑 할 정도의 쉬운 난이도는 아님, 집중력과 끈기 개발용으로라면 시도해볼법함

- 처음 샀을 때 막대의 실리콘쪽이 서로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히 잘 떼셔야합니다

#2: 한복 런웨이

재미없으면 팔면 바로 팔릴 정도로 예뻐보여서 샀는데, 게임도 재밌네요.

옷감과 한복 카드를 원하는 조합으로 2장까지 뽑고, 옷감 + 한복 세트를 2개까지 내려놓고 해당하는 문양과 카드 능력을 적용하는 간단한 규칙!

구성물이나 볼륨이 큰 게임이 아니기에, 시스템에 막 대단한 깊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수려한 일러스트, 적당한 1:1 심리전, 마지막에 공개되는 영향력으로 인해 끝까지 유지되는 긴장감 등

여러모로 하나미코지가 떠오르면서 비교하게 됐네요.

펀딩가를 해외 가격으로 환산하면 해외에서도 잘 먹힐법한 느낌인데, 이런 게임들이 해외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면

괜시리 자랑스러울듯한..! ㅋㅋ

요약

- 하나미코지 한국버전...!? 테마적으로는 더 들이밀기 좋고 더 이쁨이쁨

- 영업용으로 하나미코지를 들고 2개를 동시에 먹여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어떤 평이 나올지 궁금 ㅋㅋ

#3: 바르셀로나: 그라시아의 거리

기존 바르셀로나 본판도 재밌었지만, 확장이 들어가면서 더욱 재밌어졌네요.

기존 시민들이 놓이면서 하게되는 행동 타일들에 확장 행동 타일, 사그라다 타일, 사각 자갈 타일에서 확장 트랙을 전진시킬 수 있는 칸이 추가되는 정도이므로, 규칙에는 아주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본판 설명을 먼저 다 하고 확장 설명을 이어서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추가되는 보드판 형태나 규칙 볼륨이 트릭케리언 아카데미 확장이 떠올랐네요.)

그라시아 보드판의 주사위 2개가 내 손님(명칭은 정확하지 않습니다)을 의미하는데, 서로 마주보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그라시아 쇼핑 거리를 거닐게 되고, 내가 충족한 조건(매 게임 배치하게되는 타일에 따라 조건이 달라집니다)에 따라 눈금이 증가하며, 4번째 칸에 도착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옴 + 눈금은 초기화되면서 눈금에 따른 보상을 받습니다. 눈금이 높을수록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증가하는데, 결국 선택의 폭이 증가하면서 전략의 다변화나 역전의 기회를 보게 되는 것같습니다.

겜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게임이 맞는거겠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