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5년 1차 Axis & Allies 1940 글로벌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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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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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차 Axis & Allies 1940 글로벌 후기입니다. 최근 몇게임동안 초플분들이 많이 참여하시면서 하루만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들 해볼만큼 해보신 분들이고 실력차가 크지 않아서 꽤 긴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국가 사다리 타기는 다음과 같이 뽑혔습니다.

미국 & 엔젝 : 두산

영국 & 프랑스 : 라이언

소련 & 중국 : 구름별

독일 & 이탈리아 : 믹

일본 : 잼

저는 또 다시 유럽국가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7번하는 동안... 한번도 미국이나 일본은 못 뽑았네요. 잼님은 3연속 일본을 뽑으시며.. 구름별님에 이은 일본 전문가로 성장중이십니다. 그리고 구름별님은 소련을 맡으시면서 드디어 저와 헤어지게 되셨네요. 구름별님과 호흡을 맞출 영국은... 라이언님이 뽑혔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맞상대를 해야할 분들이 구름별님과 라이언님 조합이라니...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둘이 의견이 안맞아 같은 팀인데도 서로 말을 안하며 게임했던 작년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오전 9시에 모여서 준비를 시작하고 10시경부터 1라운드가 시작된 것 같네요. 3000 x 1200 사이즈의 테이블로 해야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한... 거대한 맵입니다.

1라운드

독일은 1라운드부터 바로 소련을 침공하고, 프랑스도 점령합니다. 소련은 답정너 보병탑 쌓기, 일본은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한 적이 없던 1라운드 소련 보병 소탕을 위해 전군을 투입합니다. 결과로 소련의 동부 보병은 전멸.. 대신 일본도 지상군의 손실이 꽤 있었고.. 몽골의 부대가 소련군이 되어버립니다. 미국은 할일이 없어서 병력생산만 합니다.

일본이 싸움을 걸지 않아 1라운드부터 수송선을 생산하며 독일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는 미국의 두산님... 무서워요..

프랑스를 점령당해 저에게 19원을 상납하면서 억울함을 토로하는 라이언님..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수순이죠.

아프리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불쌍한 저의 이탈리아 보병들.. 언제까지 목숨을 부지할수 있을런지...

소련 북동부의 보병들을 전멸시킨 일본, 그리고 중국으로의 진군.

2라운드

독일이 소련으로 전력을 다해 침공하는 동안, 독일로의 상륙전을 빠른 속도로 준비중인 영국과 미국입니다. 무서워요 라이언님. 사이좋게 지내요. 전 소련에 관심이 있단 말이에요. 더군다나 일본이 미국을 3라운드까지는 참전을 시키지 않으려 영국을 공격하지 않고 있다보니.. 할일이 없는 두산님도 상륙전 준비만 계속합니다. 좋지 않습니다. 소련을 공략하려면 상륙전의 위협을 최대한 늦추어야 하는데 말이죠.. 벌써부터.. 구름별님이 제 패턴을 예상하고 짜오신 시나리오겠죠?

독일이 이동력 2짜리 유닛들만 계속 뽑아서 진군해오자 레닌그라드를 버리고 후퇴하는 소련군들.

일본은 미국을 3라운드까지는 참전시키지 않으려 영국을 공격하지 않아서 수입이 좀 더디게 늘어나는 중입니다.

3라운드

상륙전에만 신경쓰느라 영국의 본토 방어가 조금 허술해진 틈을 타서 모든 전투기들을 이끌고가 바다사자 작전을 펼치기로 합니다. 물론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긴 했습니다만.. 제 해안포가 성공하고 라이언님의 대공포가 기대 이하로만 나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보였습니다. 확률상 영국이 7:3 으로 유리했으나... 3의 확률이라도 본토를 점령할 수 있는 도박이라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안될것 같으면 전투기 부대는 후퇴를 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저와 라이언님의 심장이 쿵쾅되기 시작하고.. 구름별님은 차마 못보겠다며 옥상으로 올라가십니다. 저도 마음의 진정이 필요해서 옥상에 올라갔다 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저의 해안 포격 성공! 그리고 라이언님의 대공포는 12개중 1개 성공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승산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뒤이은 전투 라운드... 주사위 신의 가호는 저에게 내려졌습니다. 폭격기를 3개나 남기면서 확률상 불리했던 전투를 이겼고, 런던을 점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저에게 가지고 있던 30원을 상납하면서 멘탈이 나간듯한 모습의 라이언님. 그리고 구름별님의 7:3 구박이 시작됩니다. 연합국이 이번라운드에 런던 탈환이 불가능하기에 최소 2라운드간은 생산을 못하게된 라이언님입니다. 이것으로 독일로의 상륙전 위협을 상당히 늦출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라운드에는 탈환이 불가능하자 일단 다음라운드 재탈환을 위해 지브롤터 앞바다에 상륙병력을 집결시킵니다.

상륙전 위협이 늦춰진 독일은 마음 편하게 소련으로 들어가고, 이탈리아도 소소하게 소련 남부를 괴롭힙니다. 소련은 한 칸씩 뒤로 빼면서 모스크바를 사수하고자 합니다.

일본은 원래 3라운드까지는 미국을 참전시킬 생각이 없었지만, 제가 영국을 점령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하게 1라운드 빠르게 미국이 참전하고 계획이 모두 틀어집니다만.. 그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두가 계산을 새로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4라운드

예정대로 악덕 집주인 라이언님이 기어코 저를 런던에서 쫓아냅니다. 전세도 2년은 기본적으로 보장해주는데 말이죠... 물론 제가 전세금을 안내고 들어가긴 했습니다. 저는 상륙전의 위협을 조금이라도 늦추고자 저의 전투기를 희생해서 런던에 있는 보병및 전투기들을 모두 제거합니다.

일본은 계속해서 영국 중국 보병들과 투닥거리느라 지상군이 많이 소진되어, 상하이 방면에 공장 두개를 한번에 건설합니다. 그리고 공장이 돌아가는 꼴은 못보겠다는 구름별님과 라이언님이 보병들을 대거 끌고 상하이 방면으로의 진격을 시작합니다. 공장 지어서 중국 경제 발전좀 시켜주겠다는데, 그걸 못참다니...

5라운드

저를 쫓아낸 악덕 집주인 라이언님의 런던을 다시 한번 들어가보고자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만.. 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모전을 계속 하는 것은 소련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라 앞서는 자금으로 방어를 튼튼히 하면서 소련 주위를 빙빙 돌며 IPC 를 깎는.. 소련 말려죽이기 작전을 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