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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갓즈 리뷰

1,640 조회

2025.02.06 03:02

슬리핑 갓즈를 1인플로 재밌게 플레이 하여 리뷰를 남깁니다.

슬리핑 갓즈는 방랑의 바다를 탐험하며 여러 섬과 지역을 조사하고,

신들을 깨우기 위한 토템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력형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선장과 선원을 사용하여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야합니다.

기본적으로 협력 게임이지만 스토리에 초첨이 맞춰져 있어,

1인플로 진행하여도 탐험의 즐거움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전체 맵의 일부입니다.

'폐허의 물결' 확장까지 포함하면 전체 맵은 크게 13구역으로 이루어져,

1회차 플레이로는 모든 맵을 탐험하기 어려울 정도로 맵이 광활합니다.

슬리핑 갓즈의 주요 액션은 항해, 탐사, 전투입니다.

액션을 수행하거나 각종 사건을 해결할 때는 운명 카드를 뽑아 결과를 확인합니다.

운명 카드의 숫자와 참여한 선원들의 능력을 더한 값이 목표 수치를 넘으면 성공이지만,

무작위 요소가 있기에 항상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벤트 덱이 세 번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에,

탐험을 무한정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탐험 시간 내에서 얼마만큼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가를 결정해야합니다.

선원을 적게 투입하면 지친 선원이 적어 더 많은 장소를 탐사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실패 위험이 커집니다.

반대로 선원을 많이 투입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만, 회복 시간이 필요해 탐험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선택'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투에서도 그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어떤 선원이 먼저 공격하여 다음 공격자와 시너지 효과를 낼지,

적에게 피해 토큰은 어떻게 놓을 것인지,

특수 능력을 지금 쓸지 나중에 쓸지 모든 것이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전투를 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강제 이벤트로 전투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플레이어가 전투 여부를 선택해야합니다.

전투 난이도를 미리 숫자로 알려주므로 그에 따라 긴장도가 달라졌으며,

전투를 결심했을 때 도전한다는 느낌과 압박감이 느껴져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슬리핑 갓즈는 단순한 탐험 게임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신들을 깨우기 위해 토템을 모으는 것이 목표지만,

탐험을 거듭할수록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게임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으며,

목표 자체를 재정의하는 경험 또한 제공합니다.

단순한 탐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재미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슬리핑 갓즈의 가장 큰 단점은 1회차 플레이의 막막함입니다.

맵이 넓어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고,

퀘스트를 얻기 전에는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많아

탐험의 자유로움이 제한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이 게임의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전 회차에서 완수하지 못한 퀘스트나 탐험하지 못했던 지역이

다시 게임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전 플레이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최적의 루트를 설계한다면

더욱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탐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Geek에 올라와 있는 자료에 아래와 같이 정리해가며 플레이를 했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filepage/244002/complete-large-map-with-dungeons)

슬리핑 갓즈는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스토리북의 묘사가 뛰어나기 때문에,

마치 다른 세계에서 직접 모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폐허의 물결' 확장에 포함된 던전은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며,

탐험의 생동감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하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충분한 테이블 공간이 없으면 플레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한 회차를 하루만에 끝내기 어려울 정도로 플레이타임이 긴 문제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리핑 갓즈를 플레이하기로 결심하였다면,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탐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거대한 세계를 항해하며 신비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느낌이 들도록요.

슬리핑 갓즈 OST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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