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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너머로 간단 프리뷰

865 조회

2025.01.11 22:18

▲ BGM과 함께 읽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옵니다.

안녕하세요! 게임 소개하러 온 양서류, 개굴이입니다.

오늘 이야기 해 볼 게임은 아스모디 코리아의 "비욘드 더 호라이즌", 지평선 너머로 입니다.

2020년 혜성같이 발매되어 여러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욘드 더 선(이하 BTS)"의 후속작이죠?

발매 전 아스모디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플레이해본 후 간단하게 소개하려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갈까요!!

▲ 많은 분들의 호평을 받았던 BTS의 동생이 찾아옵니다.

1. 어떤 게임이냐고요?

문명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제 태양 너머로Beyond the sun를 뼈대로 삼은.

BTS를 안해본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칸반 혹은 갤러리스트와 유사한 "일꾼 이동식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한 개의 일꾼을 돌려가면서 배치하는 그런거 있잖아요?

이 일꾼을 이용해서 이런저런 액션칸에 들어가면서 PC게임 문명에서 본 듯한 기술 트랙을 적당히 연구한다거나,

영토를 새로 탐색하고 정착하고 정복하며 건물을 올리면서 점수를 터뜨리는 전략게임이에요.

▲ 의외로 문명 게임 치고 크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2. 첫인상은요

전체적으로 납득가는 테마를 납득가는 규칙으로 잘 씌워놓은 게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우주 게임에 큰 몰입을 못하는 편이거든요? 사실 비밀입니다만 저 듄 시리즈 중 해본 게 없습니다.

용어도 그렇고 아트웍도 그렇고 제가 추구하는 미학과 조금 차이가 있어서 쉽게 정을 붙이기 어렵더라고요.

그런 면모에서 지평선 너머로를 본다면,

BTS의 사건 카드 대신 도입된 지도자 카드는 실존하는 위인의 성향을 어느정도 담아두기도 했고

기술카드 역시 시대별로 있을 법한 기술과, 해당 기술이 제공할법한 혜택을 줘서 게임에 몰입하기 편했어요.

▲ 경제 수입을 늘려주는 만사무사도, 이동을 극대화시켜주는 바퀴도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3. 플레이 해 본 후 생각한건요

매커니즘을 보면 지극히 "요즘"게임입니다. 게임에서 주어지는 정보도 많고요, 비대칭 요소도 낭낭하죠.

전체적으로 상대에게 영향을 주는 행동이 잘 없기도 하거니와, 영토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도 줄어

공격적인 인터액션보다는 전체적으로 내 액션을 잘 맞물리게 돌리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와중에 재미있던건 지도 보드에서의 상호작용인데,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행동의 수가 제한적이다보니 노리고자 하는 바를 한 턴에 모두 할 수가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걸 적절한 순서로 계획하고 수행하지 않는다면 중간 중간 붕 뜨는 차례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이 때 다른 플레이어가 내가 노리던 영토에 알박기를 해서 건축을 막는다거나,

쏠랑 정착해서 내 정착민을 닭 쫓던 개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버밍엄에서의 액션 계획의 느낌도 있었고요.

어느정도 게임 짬이 쌓인다면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미세한 컨트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더라고요.

▲ 은근히 신경쓸게 많은 지도 싸움

4. 하...한판 더 시켜주세요!!

지평선 너머로에서는 게임 내 사용되는 대부분의 요소가 게임마다 바뀝니다.

배치되는 지도자, 최종목표, 기술카드, 영토타일, 건물타일 모두 매 게임마다 바뀌죠.

특히 여덟종류의 정부가 있는데, 이 정부도 각각의 특색이 다 달라요.

따라서 게임을 시작하면 이번 게임의 최종목표와 4단계 기술카드, 다시말해 마지막에 점수를 주는 요소들을 보고

내 정부와 연계하여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게 됩니다.

특히 2단계와 3단계 기술카드는 최초 개발하는 플레이어가 두 장중 한 장을 선택하기 때문에

자신이 그린 그림에 맞추어서 기술을 구미에 맞게 꾸려나가는 재미도 좋더라고요.

▲ 매 게임마다 여러 요소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더불어 앞서 말했듯 전반적으로 운영을 정교하게 해야하는 편이에요.

기술연구나 영토정착, 건물 건설등을 위해서는 인구가 필요하고요,

인구를 뽑으려면 기술 연구나 영토 정착, 건물 건설 등을 통해 보너스로 획득하거나,

식량 트랙의 큐브를 빼서 생산을 통해 뽑아내야 합니다.

그 와중에 효율좋은 액션이나 건설을 위해서는 돈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니 돈도 어디에선가 공수해야 하죠.

전형적인 A를 이용해 B를 뽑고 B를 이용해 C를 뽑고 C를 이용해 A를 뽑는데,

그 중에 각자의 팩션의 이점을 이용해 남들보다 한 발자국정도 용이하게 굴려가면서

여유를 조금씩 챙기는 흐름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첫 플레이에선 이런 요소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긴 어렵다보니 첫 판은 헤맬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더 잘 아시죠?

이런 게임은 보통 플레이 한 후 후기를 작성하거나,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보면서,

그리고 자기 전에 오늘의 플레이를 되돌아보면서 "아 다음번엔 더 잘 할 수 있을 듯"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라는걸요.

전 지난 주말 플레이 후 같이 플레이한 분들께 "굉장히 지쳤다"는 소회를 밝혔는데요,

지금은 아니에요. 다음 테이블을 매우 목이 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5. 마치며

형인 태양 너머로가 좋은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테마와 아트웍에서 호불호가 있었다면,

동생인 지평선 너머로는 익숙한 문명 테마와 한층 개선된 아트웍으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그 게임, 문명시리즈의 유명한 시작 대사가 있습니다.

수면 아래 생명의 첫 탄생부터... 석기 시대의 커다란 짐승들과... 처음으로 직립보행하는 인류의 시초까치,

먼 여정을 거쳤습니다. 문명의 요람부터 별을 향한 탐험까지, 이제부터 당신의 가장 위대한 임무가 시작됩니다.

지구를 떠나 미래의 우주로 향했던 플레이어 여러분,

이젠 과거로 돌아가 여러분들의 테이블 위에 인류문명의 대서사시를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수천년의 시간을 테이블 위에서 압축합니다. (사진출처 : BGG)

(*) 이 글은 아스모디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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