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굴너굴의 2024 Top 100 - #50~41
오프닝 글은 1화에서 볼 수 있어요-!
2024년 100-9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709&view=&id=raccoon
2024년 90-8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733&tb=community_post
2024년 80-7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767&tb=community_post
2024년 70-6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799
2024년 60-5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842&tb=community_post
2024년 50-4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870
2024년 40-3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922&tb=community_post
2024년 30-2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952&tb=community_post
2024년 20-1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994
2024년 10-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30023
* 에.. 이번 글은 다소 황량한 리스트가 될 예정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회사의 작품이 여기에 몰려있거든요. 대신 뻘글로 분량을 채워넣을게요.
50. 스플렌더 듀얼
49. 황금의 땅 엘도라도
48. 타르기
47. 글래스로드
2018년 - 14위
2019년 - 9위
2020년 - 20위
2021년 - 16위
2022년 - 15위
2023년 - 43위
라운드마다 15장의 액션카드 중에서 5개를 골라서 사용하는데 그 중 3개만 직접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2장은 다른 누군가 해당 카드를 사용한다고 선언할 때 함께 사용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카드 선택 뿐만 아니라 사용 순서도 중요해요.
다른 사람이 호명하면 공짜로 쓸 수 있는걸, 조급해서 먼저 사용했다가 남들을 돕는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주도적 + 비주도적 선택지가 공존하는 것. 이게 글래스로드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예요.
별거 아닌거 같은 게임인데 은근히 생각해야 할 게 많아요.
4라운드라는 말도 안되게 짧게 느껴지는 게임 길이 때문에 더욱 바쁘고요.
게다가 0.5점 단위로 주어지는 점수도 신기해서, 상대방에서 쩜오 차이로 졌을 때의 아쉬움은 정말... ㅋㅋ
순위가 내려오곤 있지만 정말 추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지니 >> 비슷한 순위에 같이 있는 게임이네요. 이번에 저희 이렇게 겹치는 게임은 처음이죠?
46. 크립티드
2019년 - 86위
2020년 - 72위
2021년 - 46위
2022년 - 52위
2023년 - 51위
한글화를 원한다는 글이 가끔 올라오지만 그 누구도 한글화를 해주지 않는 비운의 추리게임... 크립티드예요.
플레이어들은 조사관이 되어 땅 어딘가에 숨은 괴물을 찾아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서로 다른 힌트가 담긴 책자를 들고 있습니다.
힌트는 딱 한 줄.
숲으로부터 1칸 이내.
이런식으로 괴물의 위치가 간결하게 덜렁 적혀 있어요.
이제 플레이어는 돌아가며 상대를 지목하고 땅 한 곳을 선택하며 괴물의 존재 가능여부를 묻습니다.
상대방은 자신의 힌트를 기준으로 Yes / No 를 알려주죠. 만약 No라는 답을 들으면 질문자는 페널티로 괴물이 놓일 수 없는 곳을 하나 알려줘야 해요.
이렇게 번갈아가며 질문하다보면 모두의 힌트가 한 지점을 가리킵니다. 거기에 괴물이 있는거죠.
추리게임이 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누군가 잘못된 정보를 기입 / 공유하는 것인데요.
이 게임은 그런 일이 발생해도 누군가가 "이상한데, 이거 제대로 놓은거 맞아?" 라고 보드를 지적하며 오류를 정정 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추리시트를 숨기고 하는 게임의 치명적인 약점을 영리하게 보완했죠.
정말 간단하면서도 진행도 빨라서 추리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력 추천해요.
지니 >> 한국어판 크립티드는 결국 사라진 거 같네요. 시기에 맞춰서 나왔다면 국내에서 아주 인기 많은 제품이였을텐데, 이제는 유니크한 디덕션 보드게임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경쟁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너굴 >> 타이밍을 놓친 비운의 작품인 것 같아요.
45. 탑텐티비
2022년 - 25위
2023년 - 23위
플레이어들에게 문제가 하나와 함께 1부터 10까지의 숫자 중 하나가 비공개 상태로 무작위로 주어집니다.
이제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며 특정 상황을 말/행동으로 표현해야 하는데요.
문제에 1부터 10까지의 표현 정도가 나와있습니다.
1은 보통 무난하고 평범하게.
10은 비범하고 과장되게 표현하게 되죠.
예를 들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라면
1은 대변(...). 10은 세상 유일한 보석 같은 대답을 하는거죠.
이제 문제 출제자는 자신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의 번호를 오름차 순으로 맞추어야 합니다.
서로의 숫자를 모르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숫자길래 저런 표현을...?' 하고 서로 어리둥절 하는 점.
분명 내가 최고 높은 숫자인데 앞 사람이 최고 높은 숫자를 받은 것처럼 과한 표현을 할 때의 당혹스러움.
정말 재밌는 파티게임이예요. 최소한의 콤포넌트로 최대한의 재미를 뽑아내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지니 >> 저도 정말 좋아하는 파티 게임입니다. 탑텐 티비가 나온 년도부터 지금까지도 제일 많이 돌린 파티게임 넘버원일거에요.
44.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43. 트루아
42. 사이쓰
41. 이스탄불
====== 오늘의 뻘글
무려 10개의 게임 중 7개가 통으로 편집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으니,
대신 내년에 꼭 해보고 싶은 작품 몇가지 소개와 자질구레한 내용으로 메꿔보고자 합니다.
ㅡㅡ 너무 너무 사고 싶은 작품
1.오라파 마인
별밤님의 후기를 보고 그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글을 읽자마자,
뭐? 반사각을 생각해서 도형의 형태를 맞춰야 한다고?
뭐? 색의 배합도 생각해야 한다고?
뭐? 음파를 흡수해서 난이도가 올라가는 확장이 존재한다고?
= 퍼즐 + 추리게임 팬으로써 이건 꼭 해봐야만 한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며 스마트폰에 이름을 까먹지 않도록 저장 해두었습니다.
이 게임을 해보신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2. 세티: 외계의 지성체를 찾아서
이 게임도 소식을 듣자마자 우와- 하고 입이 떡 벌어졌던 작품이예요.
매력적인 테마는 둘째치더라도,
초반부에는 우주로 뻗어나가며 주변을 탐사하고, 후반부에는 정체가 가려진 외계 지성체와 조우하며,
외계 지성체와 조우하는 순간부터 사실상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 전환이 있어보여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상당한 룰을 보아 그 깊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에 내년에 필수로 구하고 싶은 게임 중 하나예요.
보드피아에서 한글판을 낼거란 소식을 보고 현금을 움켜쥐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3. 천일야화
당신을 상징하는 게임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전 리코쳇 로봇 + 천일야화 이 두 게임을 꼽는데요.
(참고로 리코쳇 로봇이 Top100을 처음으로 시작한 2015년 1위. 천일야화가 다음 해 1위 였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인 천일야화가 내년에 40년을 기념하여 재판 됩니다.
대한글화 시대가 열리기 전, 이 게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꼼꼼히 리뷰를 작성해서 올렸더니
나중에 천일야화를 해보시고 마음에 드신 분들이 대동단결하여 자체 한글화를 이뤄내는걸 보며
정말 놀라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확히 무엇이 어떻게 바뀔지는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게다가 한글화가 이뤄질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무조건x100 구입 할 예정입니다.
4. 바이오스 시리즈
매년 쏟아지는 신작보다 늘 기억 한 구석에 남아있는 바이오스 시리즈.
까르마님, 별밤님, 슬픈단잠님이라는 삼대장이 올린 후기를 정신없이 읽다보면
명왕누대? 시생누대? 생체촉매? 가역적 순환 시스템? 기저 장기? 의식? 자유주의 철학과 산업주의 지배 체제?
내가 지금 대체 뭘 읽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그래서인지 더 알고 싶다는 도전욕구가 진짜 미친듯이 올라오는 게임이예요.
배워도 누가 같이 해줄 사람은 없겠습니다만은,
어쩌면 내년에는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5. D&D 2024
아무래도 여긴 보드게임 관련 사이트이니 이 소식에 관심을 보일 사람이 얼마 없겠지만,
D&D도 올해 대대적인 룰 교정을 이뤄낸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어요.
살까말까 많이 고민했지만, 이미 구판도 게임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데다,
이걸 산다고 해서 당장 D&D 플레이어들을 모집하고 마스터링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침만 꼴깍 삼키고 있습니다.
3권 다 한번에 파는 번들이 괜찮은 가격에 나온다면 그때 구매를 조금 고민해볼지도 모르겠네요.
6. 반디도
이건 사고 싶은건 아닌데, 바이오스 시리즈 후기와 마찬가지로. 하지만 다른 의미로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중앙에 있는 도둑이 탈출하지 못하게 모든 길을 막아버려야 하는 간단한 게임인데요.
생김새가 기괴한 길이 하도 많다보니,
카드를 내려놓을 때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됩니다.
이런식으로요.
이게 참 별게 아닌데 사람을 매우 화나게 만들어 자꾸만 도전욕구를 끌어올려요.
제 지인도 "도대체 이걸 왜 좋아하시는거예요?" 라고 물을 정도인데,
빡쳐서 하는 게임입니다. 빡쳐서.
게임의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빡침입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실력도 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보드게임아레나에서 웬 태극기를 단 유저가 반디도를 혼자하고 있으면 높은 확률로 저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7. OOOOOOOOOO
후후후... 이 게임은 올해 내내 사고 싶었던 게임이고,
연말특가로 뜨자마자 잠깐 고민한 뒤 곧바로 풀셋 구매 했습니다.
후회는 없어요.
자세한건 1위에서 이야기 하도록 해요.
----
자, 이렇게 통편집 된 7개의 이야기를 소소한 썰로 채워넣었습니다. 재밌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