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굴너굴의 2024 Top 100 - #60~51
오프닝 글은 1화에서 볼 수 있어요-!
2024년 100-9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709&view=&id=raccoon
2024년 90-8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733&tb=community_post
2024년 80-7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767&tb=community_post
2024년 70-6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799
2024년 60-5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842&tb=community_post
2024년 50-4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870
2024년 40-3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922&tb=community_post
2024년 30-2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952&tb=community_post
2024년 20-1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994
2024년 10-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30023
60. 던전펫츠
2015년 - 20위
2016년 - 22위
2017년 - 33위
2018년 - 28위
2019년 - 22위
2020년 - 32위
2021년 - 15위
2022년 - 21위
2023년 - 73위위
다양한 보드게임 테마 중 유일무이하게 몬스터를 육성 & 판매하는 테마를 다루고 있는 던전펫츠 입니다.
어린 애완괴물을 구입하고 애지중지 길러 품평회에 내보내고 분양하며 드높은 명성을 얻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죠. 귀여운 게임 같아보이지만 괴물 사육사가 되는건 쉽지 않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필요한 동물, 식량, 장비를 구입하고, 배고픔/화/똥/외로움/마법 등 다양한 펫의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품평회에 나가 점수를 챙겨야 하고, 고객에 펫을 판 돈으로 다시 또 동물을 사고...
한 마리만 키우면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2마리부턴 정말 정신없어요 ㅋㅋ 준비를 안한 상태로 3마리를 동시에 키우시는 순간 머리가 터져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거예요.
게다가 돌아가면서 일꾼을 놓는 예측 가능한 방법이 아니라 일꾼을 많이 보낸 순서대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예측이 어렵습니다.
테마에 속지 마세요. 생각보다 굉장히 생각할게 많아 숙련도를 요구하는 게임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린세스메이커 테마의 게임이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손꼽아 기다렸는데... 결국 현실 프린세스메이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요.
지니 >> 작년까진 제 Top100에 남아있다가 올해는 과감하게 빼버린 게임입니다. 여전히 좋아해서 누가 하자고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수 많은 게임들이 매년 쏟아지고 제 책장도 업데이트가 되는데, 이제 슬슬 빼야하나 싶은 게임이네요. 예전엔 크바틸 디자이너만의 잔규칙들조차 독특해보였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59. 스컬킹
2017년 - 52위
2018년 - 4위
2019년 - 31위
2020년 - 27위
2021년 - 29위
2022년 - 30위
2023년 - 50위
스컬킹은 트릭테이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는 현대인의 필수품이죠.
내가 가져갈 트릭을 정확하게 맞추어야 한다는 트릭테이킹은 꽤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자드 혹은 에스티메이트 고전게임이 있는데요.
스컬킹은 여기에 다양한 등급의 특수 카드를 집어넣어 게임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들었어요.
백기, 해적, 인어, 스컬킹 등 다양한 상성관계 뿐만 아니라, 앞서나가는 특정 플레이어를 끌어내리려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협잡까지.
이 혼란 속에서 내 패의 강약을 정확하게 예측하다기보단 숫자를 질러놓고 거기에 맞춰가는 플레이로 흘러갑니다 ㅋㅋ
최근에 나오는 판본에는 더욱 다양한 효과와 규칙들이 추가 되고 있는거 같아요.
정말 강력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지니.>> 트릭테이킹 게임을 딱 한개만 남긴다면, 역시 스컬킹이 아닐까요?
58. 갤럭시 트러커
2015년 - 92위
2016년 - 51위
2017년 - 68위
2023년 - 79위
실시간으로 후다닥 함선을 만든 뒤, 턴베이스의 납품 단계에서 화물을 선적하고 파는 독특한 게임이예요.
이 게임에서 가장 재밌는 포인트는
배틀크루저 같은 위용 넘치는 함선들이 여행 과정에서 운석을 맞고 반으로 쪼개지거나,
그로 인해 선적해둔 화물 + 승무원 + 연료가 우주 밖으로 흩어지거나,
다른 함선에 밀려 승무원들이 사라지는 등 다사다난한 사건사고를 겪는 과정이예요.
원래의 형체는 대부분 사라진 채, 삐걱거리며 간신히 여정을 마친 우주선을 보면 뿌듯 합니다 ㅋㅋ
다만 이런 파괴 + 혼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정말 싫어하는 경우도 많으니 성향을 보아가며 추천합시다!
지니 >> 한때는 정말 좋아했는데, 열심히 만든 내 우주선이 뿌셔지는 걸 허망하게 지켜보면서 낄낄되는 서로의 모습이 정말 재밌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래도 실시간에서 주는 피로감과 은근히 있는 잔룰 + 결국엔 다 부셔져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때 허망함이 같이 하는 분들의 호불호를 엄청 갈리게 만들더라구요. 아무래도 항상 룰마를 하거나 게임을 고르는 입장이다 보니까, 아주 혹시라도 기분이 상할 여지가 1%라도 있는 게임은 점점 안 꺼내게 되더라구요.
너굴 >> 여러분 보셨죠? 자신의 엉망진창 우주선을 보고도 하하핫- 하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하세요.
57. 당나귀 다리
2015년 - 51위
2016년 - 42위
2018년 - 88위
2019년 - 67위
2020년 - 75위
2021년 - 60위
2022년 - 49위
플레이어들의 이야기 만들기 능력과 기억력을 동시에 테스트 하는 게임. 당나귀 다리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일정 수의 단어 타일을 뽑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듭니다.
이것을 여러차례 반복한 뒤 중후반전에 이르면, 이전 처럼 타일을 뽑아 이야기도 만들면서 다른 사람이 만든 이야기에 쓰인 단어도 맞춰야 해요.
이야기 만들랴, 중후반전엔 주어진 단어카드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맞추랴. 머리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뒤섞이기 시작하죠.
구판(파란박스)과의 차이점이 다소 존재하는데요.
나 혼자 이야기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에 쓰인 키워드를 맞추지만, 신판은 모두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키워드를 맞추게 됩니다.
저는 온건히 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구판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간편함과 깔끔한 규칙은 신판이 낫습니다.
아이들과 하기에도 참 좋은 게임이라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지니 >> 메모리와 스토리텔링 요소를 너무 재밌게 합쳐놓은 게임이에요. 예쁘게 리디자인된 버젼이 나와서 정말 반가웠어요.
56. 레터잼
2020년 - 22위
2021년 - 47위
2022년 - 35위
2023년 - 69위
풍부한 영단어 어휘량을 가지고 있다면 레터잼은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다른 동료 플레이어로부터 무작위로 섞인 5개의 알파벳 카드를 받습니다.
이 5개의 알파벳 카드는 다른 플레이어가 직접 고른 것으로, 원래는 하나의 단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APPLE 같은 단어죠.
이제 모든 플레이어는 무작위로 섞은 5장을 엎은 뒤, 각자 한장을 우리 팀원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합니다.
당연히 본인은 모르겠죠?
이제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서로의 알파벳 카드를 본 뒤, 이 알파벳을 조합하여 단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숫자 토큰을 가져가 1,2,3,4... 하는 식으로 차례대로 플레이어들 앞에 놓습니다. 너는 몇번째 알파벳이야- 이런 뜻이죠.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놓인 숫자 + 다른 사람들의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하여 내가 어떤 알파벳인지 추측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정답을 알 것 같으면 답을 기록한 뒤 다음 알파벳으로 넘어가요.
이런식으로 반복하여 게임이 끝났을 때, 자신이 알아낸 알파벳 카드를 뒷면이 보이도록 재정렬하여 다른 플레이어가 의도한 단어만 맞추면 됩니다. (이래서 처음에 5글자 단어를 준거예요)
영어라는 거대한 장벽만 넘어설 수 있다면 정말 재밌는 작품입니다.
혹시 영어 편하세요...? 라고 제가 슬그머니 물어본다면 높은 확률로 . 이 게임을 제안하려는 것이예요.
지니 >> 알파벳 카드 구성품에 단어 맞추기 게임이라 해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찾아보지도 않았던 게임인데, 너굴너굴님 리스트에 종종 나와서 알게 됐어요. 독특한 협력 게임이더라구요. 하나비처럼 자신의 알파벳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알파벳으로 추측하는 듯한 게임이였던 거 같은데.. 언어 압박만 없으면 솔직히 정말 좋아할 게임이긴 해요. 한글로도 비슷한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너굴 >> 영어를 배우시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55. 원더풀 킹덤
2024년 - [신규입성]
한국에서는 의외로 인기가 좋진 않았던 원더풀 시리즈 중 하나인 킹덤이예요. 올해 해봤는데 굉장히 재밌게 해서 중간 순위에 넣었습니다.
저는 원더풀 킹덤 기본판도 상당히 재밌게 즐겼습니다. 카드를 드래프팅 하는 과정도, 내가 가져온 카드에서 무엇을 지을지, 무엇을 자원으로 치환할 지, 건축 단계에서 어떤 건물이 완성되고 얼만큼의 자원이 생성될 지.
이 생각의 겹이 두툼해서 게임 내내 머리를 굴리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거든요.
킹덤은 그 작품에 또 하나의 생각의 겹을 쌓은 작품으로,
라운드 마다 한장씩 가지고 시작하는 재난 카드를 언제 어떻게 상대방이 가져가고 싶은 카드군에 넣을지 고려해야 하는 심리전 요소가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엔 블러핑도 실패하고 역으로 내 감점을 내가 먹는 눈물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해요.
이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도 상당하지만, 본판에는 없는 칼날 같은 매력이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다양한 모듈도 좋았어요.
지니 >>. 저는 기본적으로 전략 게임에 블러핑 요소가 들어간 게임은 안 좋아하는 편인데, 그나마 원더풀 킹덤은 케이크 자르기 요소가 있어서 괜찮게 하긴 했었어요. 그래도 부정적인 카드를 먹었을 때 유쾌하지 않아서 ㅠㅠ 저는 패스한 게임입니다.
54. 튜링머신
2023년 - 6위
게임 자체는 흔한 숫자야구 게임입니다. 세 개의 숫자가 무작위로 정해지고 플레이어들은 그걸 맞추면 되죠. 그런데 그 방식이 너무나 신기해요.
테이블엔 질문카드가 깔리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세개의 숫자카드를 순서대로 겹치고 힌트카드에 덧대어 보면, 각 카드에 송송 뚫린 구멍을 통해 Yes(초록색)/No(붉은색) 식으로 힌트에 대한 답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331 라는 숫자를 골라놓고, "중복된 숫자가 2개 있는가?" 라는 힌트에 대보면 녹색 숫자가 보이는거죠. 만약 123을 대봤다면 안보일테고요.
이렇게 질문을 하며 소거법을 통해 정답을 알아내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지난 해,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신기해서 주구장창 이 게임만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봐요.
어느새 신기함은 사라지고 기계처럼 문제만 풀고 있는 저를 발견 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순위가 많이 내려갔네요.
지금도 하자고 하면 좋아라- 하면서 바로 착석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지니 >> 작년에 이 게임을 접했을 때, 감탄 또 감탄 했었어요. 도대체 이 게임은 어떻게 작동하는거지? 사실 아직도 모릅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에요. 저의 리스트에선 조금 더 위에 나올 예정입니다.
53. 리빌딩 시애틀
2024년 - [신규입성]
올해 해본 테트리스류 게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인 리빌딩 시애틀이예요.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이유는... 선택지가 많아도 정말 너무 많습니다 ㅋㅋㅋㅋ
단순히 적당한 타일을 낼롬 가져오는게 아니라,
원하는 모양의 타일을 사오면서 원하는 효과가 달려있는지,
원하는 모양이 아니면 같은 효과이면서 다른 모양은 있는지,
가져오는 타일이 효과적으로 배치 될 수 있는지,
이 돈으로 다른 행동을 하는게 더 이득인지 등...
으갸갸갹- 소리가 날 정도로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야 해요.
게다가 돈은 어찌나 부족한지, 트래커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은 뭐 그리 빡빡한지.
하지만 이 경험들이 하나로 모이니 정말 재밌고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올해 구입한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예요 :)
지니 >>. 앗, 저도 작년에 이거 정말 즐겁게 했어요! 타일 배치 + 퍼즐 요소가 들어간 게임이니 제가 싫어하긴 힘든 게임이였어요. 꽤 여러번 즐기긴. 했는데요. 랜드마크 밸런스가 살짝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익숙한 재미들만 모여 있어서 소장까진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52. 임페리움 클래식 /레전드
51. 워터게이트
오늘의 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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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파민 중독
아... 요즘 정신적으로 지쳐서일까요. 자꾸만 드러누워 쇼츠를 보게 됩니다.
올해 초에는 핸드폰 사용시간을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유지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하루 평균 3시간...
집안일 하는 동안 강좌를 틀어놓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긴 시간이긴 하네요.
이것의 후폭풍인진 모르겠는데 머리도 멍-한 시간이 굉장히 많고요.
차라리 이 시간에 걷기라도 하면 몸에 좋을텐데 말예요.
좀 줄여보도록 해야겠습니다.
2. 밸런스가 안맞는지 어떻게 알지?
제 글에는 좀처럼 언급되지 않는 게임 평가 요소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밸런스입니다.
게임의 감상이야 주관적 영역이지만 밸런스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기에 확신이 없으면 아예 말을 하지 않아요.
종족 A가 B가 있는데 똑같은 기회비용에 B효과가 별로라면 능력의 우위를 바로 구분지을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밸런스 문제를 느끼는데까지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게임을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충분히 해보고 나서야 "아... 밸런스가 안맞는거 같은데?" 하는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납득할만한 파훼법이 있는지 이리저리 시도해보고 나서도 도저히 답이 안나오면 "분명 문제 있는거 맞지?" 하며 그제서야 확신으로,
좀 더 주변 의견을 물어보고 제 생각이 맞다면 그제서야 최종적으로 납득하는데요...
문제는 게임에서 운요소 + 플레이어의 숙련도가 밸런스 문제를 가릴 때가 잦아서 눈치채는 과정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최근에 나온 신작 후기를 남기며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를 요목조목 나열할 때면 입이 떡하니 벌어집니다.
다들 빠른 시간 내에 밸런스의 문제점을 어떻게 알아채는거죠... 너무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