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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게임 후기입니다 :)

1,332 조회

2024.12.11 09:45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1월에 즐긴 게임들 후기 입니다.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해주세요^_^

평점은 10점 만점입니다. ( 👑 : 명예의 전당 )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2인) ★★★★☆ 9

와이프가 원래 확장 넣고도 곧잘했는데 오늘은 그냥 본판만으로 하자고 하더라구요.

- 플레이사진을 깜빡해서 정리하다가..

비대칭이 플레이의 가이드를 주기도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특정 테크를 강요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저는 비대칭 추가는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테오티우아칸, 촐킨 같은 게임에선 저는 비대칭 부족을 넣고하는걸 즐기지 않았어요. 물론 비대칭을 잘 굴리면 점수를 펌핑하는 뽕맛도 있고, 특히 가이아 같은 게임에선 비대칭을 빼면 말이 안되겠지만요!

본판만 하자고 한 이유를 증명하듯 와이프가 다 방면에서 점수를 잘 챙기면서 가볍게 승리했습니다. 아르낙 같은 경우는 둘이서 통산 전적이 거의 50%라서 둘이 해도 언제나 재밌게 즐기는 게임 중에 하납니다.

꼬치의 달인 (3인,4인) ♥♥♥+

사실 예전에 집에 있다가 팔았는데 둘째가 어느날 오더니 투어스라는 아이돌이 유튜브에서 이걸 하더라며 다시 하고싶다 하더라구요.

순발력 게임이라 예전엔 좀 많이 봐줬어야했는데 그동안 애들이 또 컸는지 이제는 진심을 다해도 박빙의 승부가 가능하더라구요 ㅋㅋ

무엇보다 자기가 사자고 한 게임을 가족들이 재밌게 즐기는걸 보며 뿌듯해하는 둘째의 모습만 봐도 배가 불렀습니다 :)

Grand Austria Hotel + Let's Waltz expansion (2인)

일단 저는 본판, 확장 둘 다 영문판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본판은 11마존(http://www.11st.co.kr/products/7731710598/share)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품절인거 같은데 핫딜뜨면 5~6만원 정도했던거 같아요. 확장은 https://www.philibertnet.com/ 라는 프랑스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지금은 품절이네요. 언젠간 또 풀리겠죠.

간단히만 쓰겠습니다. Let's Waltz 확장은 본판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확장은 아닙니다. 모듈 형식으로 이것저것 꽤나 추가되어서 꽤나 무거워지고 플레이 느낌이 많이 달라요. 저는 본판을 충분히 즐겼어서 확장을 넣으니 신선했습니다만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게임입니다.

옐로우 하우스 (2인) ♥♥♥

흥미로운 테마의 2인용 손패 털기 게임입니다. 손패털기를 2인 전용으로 기발하게 풀어냈어요.

고흐와 고갱이 옐로우하우스에서 예술에 대해 논쟁한다.. 는 컨셉도 메커니즘이랑 찰떡이구요.

1~2라운드만 돌면 이 게임의 묘미가 이런거구나! 하고 느낌이 오실겁니다. 카운팅과 심리전의 재미가 있어요.

그런데 와이프는 뭐가 재미포인트인지는 알겠는데.. 별로라고 해서 ㅠㅠ

같이 해주는 사람의 동의를 얻지 못해서 아쉽지만 보내주었습니다.

베일 오브 이터니티 + 아티팩츠 (2인, 2회플) ★★★★+ 8.5

본판도 완전 맘에 쏙 들었었고, 그만큼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컸었는데 확장도 그 기대에 100% 부응했습니다. 카드풀만 추가되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아티팩트의 추가는 '쿨한 콤보 만들기' 라는 본판 장점을 더 극대화 했어요.

더 다양한 경우의 수에서 창의적인 콤보가 나올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잘 만든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장 카드들과 아티팩트도 포켓몬버전으로 만들었는데 (Thanks to 우루사파워님) 12월 후기에는 그 버전으로 플레이해보고 사진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_+

에볼루션 : 뉴월드 (3인) ★★★☆+ 7.5

아이들이랑 간만에 다시 돌렸습니다. 이거 처음엔 텍스트가 많아서 좀 어려워 할줄 알았는데.. 좀 적응하니까 곧 잘하더라구요.

아이들 성향대로 첫째는 엄청 강하고 멋진 육식을 만드는데 혈안이, 둘째는 방어적인 특성을 붙이고 먹이를 잘 구하는 특성 위주로 야무지게 생존하는데 열심입니다.

처음엔 큰 기대 안하고 이런 진화론 게임도 있다 경험시켜주려고 한거 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핫해서 기분이 좋았던 케이스 중 하나였습니다 ㅎㅎ 남자애들의 본능에 내재되어있는지 진화하고 생존하고 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꼈나봐요.

범고래고래 (4인) ♥♥♥+

오잉크 신작이죠! 제가 해본 오잉크 게임들(스카우트, 스타트업스, 마스크맨, 해저탐험.. )은 다 재치가 넘치고 좋은 게임들이었어서 범고래고래도 출시하자마자 구매했습니다!

디덕션? 이라기보다는 블러핑과 눈치싸움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카드를 조사해서 물고기가 몇마리 있는지 보고 인접한 4곳의 물고기 합이 가장 높은 곳과 가장 적은 곳을 파악해 배를 배치해야 점수를 얻습니다.

한칸에 배가 최대 3대까지라 미리 알박는 플레이도 필요하고, 이 장소가 힙한척(?) 연기해서 다른 사람들을 낚고 자기만 진짜 꿀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등 블러핑과 심리전이 치열한게 재밌었습니다ㅎㅎ

시즌스 (2인) ★★★★ 8

예전에 TTS에서 몇판 해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걸 이제와서 실물로 구해서 할줄은 몰랐네요 ㅎㅎ 암튼 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갑자기 여기에 꽂혀서 밀봉을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VOE하다가 콤보만드는 재미가 비슷한 느낌을 찾다 시즌스에 꽂히게 되었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ㅋㅋ

주사위 드래프팅으로 자원을 얻고, 카드를 내면서 콤보를 만들어나가는 엔진빌딩 게임입니다. 룰이나 세팅은 꽤나 간단한 편인데 진정한 재미를 느끼려면 좀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드 종류가 많고.. 이걸 시작하기 전에 드래프트 하는 과정이 있는데 일단 카드를 알아야 드래프트를 하잖아요? ㅎㅎ 그래서 이 게임의 찐 재미를 느끼려면 한 4~5판은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치만 거기까지 도달했을때의 고점은 매우 높을거 같은 게임이에요. 와이프랑 일단 드래프트는 빼고 첫 게임 세팅으로 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서 다음에는 드래프트로 본 게임에 들어가보려 합니다.

간편한 세팅, 아름다운 카드 일러스트, 매판 달라지는 엔진빌딩의 재미 등등 취향에 맞는다면 꽤나 탄탄한 재미를 보장할 게임인거 같아요.

Castle Combo (2인) ♥♥♥♥+

아레나에서 해보고 바로 해구해서 실물로도 즐겼습니다. (제물 1스택+) 온라인도 좋지만 보드게임은 역시 오손도손 앉아서 실물로 즐기는게 최곱니다.

와이프도 단번에 반해버렸습니다. 최근에 즐긴 이정도 포지션 중에선 제일 재밌게 했어요. 카드게임이지만 열쇠, 돈 등의 펀칭 타일도 엄청 두툼해서 구성이 야무집니다.

한글판 소식이 들릴법한 좋은 게임인데 소식이 없네요. 해구해도 가격이 부담스럽지는 않으니 일단 아레나에서 한번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베티보터 보우트 썸 버터 (4인) ♥♥♥♥

스위스 사는 스미스씨 3탄입니다. 확실히 1탄보다 단어들이 빡세져서 더 재밌어졌습니다 ㅎㅎ

특히 글자 순서가 뒤섞여있는 파란색 카드 추가가 신의 한수였던거 같아요. 읽는데 집중하다보면 순서를 고쳐야한다는걸 곧잘 까먹어서 엄청 빵빵 터집니다.

* 11월24일 (일) 페스타

모처럼 가까운 코엑스에서해서 좋았는데 규모는 조촐했습니다.

코보게 부스를 안들르니까 ㄷ자로 쭉 들어갔다 나오면서 구경하면되어서 오히려 동선 낭비없는 개이득!

이번 페스타에서 구매한 내역입니다. 휘슬마운틴 9900원은 못참겠더라구요.

우걱우걱 (3인, 2인) ♥♥♥♥

별 생각 없이 체험해봤는데 너무 괜찮아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포인트샐러드(게임이름)처럼 세곳에서 카드를 위쪽의 점수카드로 가져갈지 아래쪽의 지형카드로 가져갈지 선택합니다.

초식, 육식공룡들이 소,중,대형이 지형카드에 그려져있는데 얘네들에게 먹이를 주어서 살려야 점수가 됩니다.

그리고 가져온 점수카드의 조건에 따라 종료 후에 또 추가 점수를 받구요. 육식은 먹을게 없으면 옆에 있는 초식 공룡을 잡아먹고, 같은 공룡끼리 그룹을 이루면 먹이를 같이 먹는 등 지형카드를 배치해야할때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하는게 재밌습니다. 카드는 그냥 인접하게 붙여도 되고 코덱스처럼 기존 카드를 덮어도 되어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해보는게 꿀잼이었습니다!

이런 카드덮기류(코덱스, 포켓팜, 카슨시티 카드게임) 중에서 제일 재밌었던거 같아요. 아마 올해의 뜬금포(?) 1위의 강력한 후보지 않을까.. 기대가 없었는데 정말 괜찮았던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하베스트 (3인, 2인) ♥♥♥

귀여운 일러스트와는 달리 꽤나 매운 게임입니다.

협력과 견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약간의 정치질도 가능한? ㅋㅋ 그런 인터액션 풍부한 게임입니다.

카드빨에 따라 어쩔수 없이 상대에게 점수를 줘야하는 상황도 있는데, 같이 주는 미니확장을 넣으면 수확을 발동시키는 자체가 의미가 있어져서 넣고 하시면 더 재밌게 즐기실수 있을거 같아요.

카피바라 (3인) ♥♥+

카피바라Go! 라는 모바일 게임이 나와서 애들이 좀 하더니 유튜브로 카비바라 영상도 보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그 이유 하나로 카피바라를 샀습니다 ㅎㅎ;;

게임은 카피바라들의 행렬을 내려놓고 원숭이를 점수카드 패턴에 맞게 통과시키면 점수를 얻는 꽤나 신선한 방식입니다.

원숭이가 전진 가능한 거리가 자원의 개념인데, 원숭이를 후퇴시키는 액션을 자주 여러번해야하는게 좀 루즈했습니다.

그래도 귀여운 일러스트와 신선한 방식의 게임이라 종종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서퍼사우르스 맥스 (4인) ♥♥♥+

돌아가며 카드를 한장씩 내며 포커 족보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4인이면 한 라운드에 2장씩 내서 깔리는 8장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강한 족보에 내가 낸 카드가 포함되면 점수를 얻는 게임이에요. 아무래도 높은 숫자의 카드가 점수를 따기가 쉽지만 대신 낮은 숫자는 점수가 엄청 높습니다.

흐름에 잘 올라타거나 또는 내가 흐름을 만들줄도 알아야해서 ‘서퍼’라는 컨셉을 아주 간단하면서도 신박하게 표현한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게임입니다.

어느새 연말이네요,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 잘 준비하는 12월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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