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프리뷰 - "베일 오브 이터니티 : 아티팩츠 확장"

1,250 조회

2024.11.12 09:13

베일 오브 이터니티 : 아티팩츠 확장 (2024)

※ 아스모디 코리아로부터 게임만 제공받았고 글 내용에 어떠한 제한이나 조건 없이 작성한 글입니다.

사건 터지기 전에 받은 협찬이라 분위기가 어수선 하지만 제가 할일은 해야하니 글 올려봅니다. 우리도 보드게임을 건전하게 계속 즐겨야겠구요.

코보게 게임은 아니니 너그러이 재밌게 읽어주시고 구매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납득할만한 공식 발표가 없는 이상 앞으로 불매는 물론이고 저의 개인적인 후기에서도 그 회사 게임이 관련된 내용이 나올 일은 없겠습니다.

게임 규칙 및 특징의 소개는 🎲

좋았던 점은 👍🏻

아쉬운 점은 👎🏻

이렇게 아이콘으로 소제목을 분류했습니다.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0^

🎲 신규 컨텐츠!

이번 확장에서 추가되는 컨텐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일단 확장의 제목처럼 '아티팩트' 가 추가 됩니다. 아티팩트는 다들 아시다시피 '마법물체' 를 뜻하죠. 이 아티팩트들이 매 라운드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 2인플 기준 6개의 아티팩트를 세팅한다. 종료 점수도 80점으로 올랐다!

본판에서는 사냥 단계가 스네이크 드래프트, 즉 선이 첫번째와 마지막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라 선이 마냥 좋다고 볼 수는 없었는데 확장에서는 이 아티팩트를 선이 먼저 고르게 되어있어서 선을 잡은 턴의 메리트가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카드들의 추가! 제가 항상 베일 오브 이터니티 후기를 쓸때마다 이런류의 게임은 카드 확장성이 너무 좋기에 빨리 확장이 나와야 한다! 라고 했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_+

그럼 이제 이 두가지 컨텐츠의 추가가 실제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감상을 느꼈는지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 더 재밌어진 사기치기(?)

본판이 안그래도 카드들끼리 콤보를 누가 더 잘 짜서 굴리느냐가 매력 만점이었던 게임인데 아티팩트들의 추가로 더 재밌는 사기(?)를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현재 핸드에 카드도, 가진 돈도 하나도 없고, 야쿨트와 윌로우를 포획해둔 상태입니다.

- 포획한 카드엔 이렇게 마커를 올려둔다.

이번턴에 현자의 돌 - 포획한 카드 중 1장은 손에 추가, 1장은 버리고 6원을 획득 - 을 사용하기로합니다.

야쿨트를 손에 추가하고, 윌로우를 버리고 받은 6원으로 야쿨트를 소환합니다.

야쿨트의 효과로 방금 버린 윌로우를 공짜로 소환하고, 윌로우를 소환한 효과로 1,3,6원과 3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또 10원짜리 카드를 소환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턴을 시작할때 핸드에 카드 0장, 돈도 0원 이었지만 무려 26원어치의 카드를 소환했습니다.

- 0원, 0장으로 시작한 턴에서 내려 놓은 카드들. 포획과 아티팩트를 잘 활용한 예.

이건 그냥 제가 즉흥적으로 짜낸 하나의 예일 뿐이고 이보다 더 멋지고 쿨한 콤보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확실히 아티팩트의 추가로 액션이 풍족해져서 판매행동을 거의 안해도 잘 굴러가더라구요.

👍🏻👎🏻 언제나 반가운 카드 풀의 추가!! 신선함은..?

Dice Tower의 Tom Vasel님이 VOE 본판 리뷰에서 단점으로 이런 점을 꼽았습니다. '4인플은 매 라운드 8장이 깔리므로 10라운드를 하면 80장이 깔리게 된다. 근데 전체 카드가 70장뿐이라 중간에 다시 섞어서 플레이해야했고, 버려졌던 카드들이 다시 나와야하는게 좀 의아했다.' 라구요.

- Seal of Excellence!

이번 확장에서 카드 28장이 추가되어 총 98장이 되어서 Tom Vasel 형님도 맘에들어 하실 확장이겠네요 ㅋㅋ

그렇지만 메타카드가 될만한 몇몇 카드들도 눈에 띄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엄청 신선함이 추가되었다라고는 못느꼈습니다. 특히 드래곤 타입의 카드들이 본판의 카드랑 거의 비슷한 효과라 좀 식상했어요.

그래도 2인플 위주인 저도 그렇고 본판의 많은 팬분들이 더 다양한 카드들을 원했을거 같습니다. 카드 풀이 추가되는건 이런 류의 게임에선 언제나 반가운 일이니까요!

🙏🏻 마치며

개인적으로 VOE 본판의 팬입니다 +_+ 신선한 메커니즘 몇가지를 추가해 드래프팅을 흥미롭게 만들었고, 콤보 만들기 엔진빌딩이 너무 재밌어서 첫판을 하자마자 바로 반해버렸었습니다.

- 깔리는 카드들에 따른 임기응변이 중요했던 본판

단기적인 임기응변을 '전술' , 큰 밑그림을 그려놓고 채워나가는걸 '전략' 이라고 하면,

본판만 놓고 본다면 '전술'의 비중이 훨씬 큰 게임입니다. 앞으로 어떤 카드들이 나올지 모르기에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매 라운드 깔리는 카드들을 보고 번뜩이는 임기응변으로 최선의 콤보를 짜내야하는 게임입니다. 근데 이게 너~~~무 재밌었어요.

확장에서는 '아티팩트' 와 더불어 '포획' 이라고해서, 핸드가 아닌 개인 공간에 카드를 저장해두는 개념이 추가 되었는데요, 이 두가지 개념의 추가로 인해 조금 더 '전략적' 인 큰 그림을 그리는게 가능해졌습니다. 본판에서 전술과 전략의 비중이 9:1 이라면, 확장에서는 7:3 정도 느낌이랄까요? 선을 잡는 라운드에 맞춰서 포획한 카드와 원하는 아티팩트를 이용해 멋진 콤보를 설계할 수 있게 되어서 전략적인 부분이 확실히 강해졌다고 봅니다.

맛있는 요리에 좋은 양념을 많이 때려넣는다고 더 맛있어지는게 아니잖아요. 본 요리와 어우러지게 추가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저도 무작정 컨텐츠가 추가된다고해서 환영하는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 확장이 있어도 안넣고 하는 게임들도 많구요.

- 훨씬 풍성해진 전략성과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