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칭 패밀리 보드 게이머 人 입니다.
어제는 좋지 못했던 가족의 컨디션이 오늘 오후에는 회복이 되어, 제가 먼저 제안하여 아이와 스카이팀을 플레이했습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 가장 쉬운 몬트리올-트뤼도 국제공항으로 한 판만 플레이하려고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첫판에 성공하지 못해 자연스럽게 두 번이나 플레이했습니다.
두 번째는 성공했어요. 아이는 성취감 +3, 호기심 -2 상태가 되었네요. ㅎㅎㅎ
게임 소개와 자세한 플레이 방법은 여러 유명하신 분들께서 잘 설명해 주셔서, 저는 이만....
그렇다면, 아이도 스카이팀을 주도적으로 잘 플레이 할 수 있을까요? "네. 절대적으로 그렇습니다"
"아빠가 알아보니까, 스카이팀이 요즘 제일 유명하고 많이 하는 게임 중에 하나래. 상도 받았나 봐"
"그래? 게임이 뭔가 신기했어"
"신기했어? 어떤 게 재미있고 신기했어?"
"협동 게임이라서 딱 내 스타일이야. 그리고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
"아빠도 요즘은 AI 스페이스 퍼즐 처럼 협동 게임이 좋더라. 게임이 예쁘긴 했어?"
"그럼. 비행기를 표현한 게 특이하고 보기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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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저와 다양한 보드게임을 많이 했음에도, 스카이팀의 컨셉은 조금 낯설면서도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첫판에 성공시키지 못해서인지 두 번째는 걱정스러울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점이 아이와 함께하는 보드게임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요?
오늘도 느낀 것이지만, 저희 아이는 보드게임을 통해 "실패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드 게이머 부모님들께서도 아이와 다양한 보드게임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신 부모와 아이의 교집합 보드게임을 잘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엄마 아빠도 재미있고, 아이도 재미있는 환경이 오래 유지될 수 있더라고요. 어느 한쪽이 희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저희 집의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위 사진의 주황색 영역에 해당하는 보드게임을 선택하고 보유해야 하는데, "보드 라이프"에서도 소위 패밀리 보드 게이머를 위한 정보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하는 패밀리 보드 게이머의 입장에서, 부족하지만 저희와 비슷한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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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스카이팀은 10점 만점에 몇 점 줄 수 있어?"
"음... 9.3점."
"소수점 뒷자리가 딱 안 떨어지게 점수를 줬네?"
"응. 9점은 너무 적고, 9.5점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ㅎㅎㅎ. 뭐야. 우유부단하게~ 그럼 네가 생각하는 스카이팀의 단점은 있었어"
"응. 나는 아빠랑 보드게임을 하면 친구들이랑 할 생각도 하는데, 이거는 친구들이랑은 못 할 것 같아"
"왜? 재미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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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들이랑 하기 싫다고 해서 정말 궁금했어요. 그런데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보드게임은 내가 친한 친구랑 할 것 같은데, 이거는 친구랑 같이하면 아마 싸울 것 같아"
"응? 보드게임하면서 싸울 일이 있을까?"
"협동인데, 서로 네 탓이야 그럴 것 같아서 친구랑은 못할 거 같아. 그래서 점수도 9.3점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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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생각이 있었네요. 친구와 보드게임을 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 싫었나 보네요. 오늘도 보드게임을 통해서 아이에 대해 하나 더 알아가네요.
"아빠가 커피 많이 마신다고 이제 잔소리 하지마. 오늘 커피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됐냐???"
게임 재미있는 건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이고, 스카이팀의 모듈에도 관심을 보일 만큼 아이도 어른처럼 주도적으로 플레이 가능하니 아이와 실물로 꼭 플레이해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그럼, 주말 잘 마무리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