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게임 후기(1) 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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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3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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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8월에 즐긴 게임들 후기(1) 입니다.

2주마다 올리던 후기를 모임에 잘 못나가는 상황이라 글 분량이 줄은 관계로 1달 1번으로 바꿨었는데..

8월엔 그래도 이것저것 즐긴편이라 간만에 2개 글로 나눠서 올립니다 +_+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해주세요^_^

평점은 10점 만점입니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히트 : 질주의 열기 (4인) ★★★★+ 8.5

가족들과 오랜만에 히트다 히트^0^ 달려봤습니다! 오늘은 영국맵입니다.

완만한(속도10) 첫코너 이후 짧은 직진 구간, 그 이후에 점점 급격해지는(6-5-4-3) 4개의 코너를 지나면 다시 시원한 직진 구간이 펼쳐지는 코스입니다.

오늘은 날씨 모듈은 빼고, 상급 업그레이드 카드까지 섞어서 드래프트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브레이크만 3장 가져가면서 직진과 코너를 무난하게 공략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첫째는 사륜 구동을 두장 집으면서 직진 구간에서 승부를 보려했습니다.

둘째와 저는 쿨링 기능이 달린 카드들을 섞어주며 열관리에 좀 더 신경썼습니다.

첫바퀴때는 제가 열을 한계까지 써가면서 꽤나 큰 차이로 앞서나갔습니다만

두번째 바퀴때는 열 카드들로 인해 핸드가 살짝 꼬이면서 주춤하는 사이 첫째, 둘째가 저를 따라잡으며 셋이 어깨를 부딪히며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왔습니다.

- 사.륜.구.동

마지막 직진 구간에서 첫째의 사륜구동카드가 빛을 발하며 둘째를 한칸차이로 제치며 우승했습니다.

저는 아쉽게 3위.. 와이프는 좀 많이 처진 4위를 기록했네요 ㅎㅎ

정말 간단한 핸드관리인데 이렇게까지 레이싱의 쫄깃함을 잘 표현하다니.. 할때마다 놀라운 게임입니다.

시간을 내서 그랑프리 모드도 언젠간 꼭 해보고 싶네요! 곧 나올 '폭우' 확장도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크로스 클루 (2인) ♥♥♥♥

보드피아에서 나온 코드네임 비슷한 단어맞추기 협력 게임입니다.

와이프랑 둘이서 종종 하는데 번뜩이는 힌트를 줬는데 상대가 찰떡같이 맞추면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습니다 :)

젝스 님트! (4인, 2회플) ♥♥♥

30주년을 맞은 클래식이면서 아직도 경쟁력있는 카드게임이죠.

적당히 손절할줄도 알아야하는 눈치싸움인데 재밌는 상황들이 무조건 계속 나올수밖에없어서 아이들도 넘 좋아하네요.

아류들은 많아도 원조의 대체재는 아직 없는거 같습니다.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현역 노장..!

라마 (4인) ♥♥♥

크니지아 박사님의 변주를 준 클라이밍? 장르라 해야할까요.

손털기 게임인데 이 게임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어서 종종 하게 됩니다.

딕싯 + 오리진, 하모니즈 (4인, 3회플) ♥♥♥♥♥

가족들과,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과도 즐기기 너무너무 좋은 사랑스러은 게임이죠.

‘적당히’ 힌트를 줘야하는게 포인트인데 어쩔땐 대놓고 힌트를 줘도 다른 사람들이 더 찰떡같은 그림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 그림을 낸 이유를 들어보는것도 재밌습니다ㅋㅋ

다크호스 10주년 (4인) ♥♥♥

협잡과 배신(?)이 난무.. 할수도 있는 경마 게임입니다.

처음 시작할때 말 위치를 놓을때부터 ‘어? 너도? 나도!’ 하며 약을 팔면서 즐기면 더 재밌습니다 ㅋㅋ

가성비 좋은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언던티드 : 노르망디 (2인, 3회플) ★★★★ 8

1. 첫째가 유독 워체스트를 좋아했습니다.

2. 요새는 북한과 우리나라의 휴전 상태에 관심이 생겨서 유튜브에서 전쟁이나 군사력에 관한 내용도 많이 찾아보곤 합니다.

1+2 면? 언던티드를 해야죠!! ㅎㅎ

워체스트와 언던티드를 비교하면, 언던티드가 더 전략적인 선택지가 많고, 테마도 확실해서 추상적인 워체스트에 비해 몰입하기에도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언던티드는 전투에 주사위가 들어가는데..저는 전쟁과 주사위의 운은 테마적으로 꼭 필요한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기도 했어요.

- 시나리오 1

그래도 아이가 좀 컸는지 주사위가 안떠도 예전처럼 실망하거나 짜증내는 모습은 안보이더라구요.

처음엔 뭘해야할지 몰라서 이동, 공격만 하길래 승리하는 방법은 공격만 있는게 아니다라는걸 예시로 보여주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턴 자기도 여러가지 수를 생각하며 주도권 싸움부터 고민하더군요 ㅎㅎ

결국엔 제가 다른쪽 점령을 위해 병력을 뺀 지역에서 아들의 주사위가 연달아 터지며 저의 잔여 병력을 빠르게 정리했고, 바로 장악에 성공하며 시나리오1은 아들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 시나리오 2

튜토리얼 개념의 단순한 목표를 가진 1시나리오와 달리 2시나리오는 나름 상황도 주어지고 비대칭 전력으로 시작합니다.

미군의 목표는 독일군의 기관총사수를 돌파해 1점을 획득하는것입니다.

험지에 구축된 기관총 진지의 살벌함이 느껴지는 시나리오입니다..만 주사위가 영 안떠주어서 '기관총 별거 아니네..' 라는 아들의 비웃음을 사야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미군이 전진해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기관총의 살상력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미군 B분대의 희생이 컸지만 결국 가장 우측 타일 점령에 성공하면서 시나리오 2도 아들이 승리했습니다.

- B분대의 희생이 컸지만 미군의 값진 승리..!

기세를 몰아 시나리오3까지! 강을 두고 누가 먼저 6점을 점령하느냐의 속도전인데 맨 오른쪽 2점짜리 타일을 미군이 먼저 점령할수 있느냐가 포인트였습니다.

치열한 소모전이 일어났지만 독일군이 잘 버텨내는동안 기관총의 화력지원을 받아 독일 보병이 강가를 차례로 점령하면서 시나리오3은 독일군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 독일군 A분대 소총수가 강가 13A까지 점령하면서 사나리오3은 독일군의 승리

아들이 1시나리오땐 긴가민가했는데 진행할수록 넘 재밌다고하니 이대로 끝까지 달려보고 싶네요. 북아프리카두요!

언던티드:브리튼과 스탈린그라드 한글판 발매도 너무너무 기원합니다!!!!

킹도미노 석기시대 (2인, 4회플) ♥♥♥+

아들이 어렸을땐 5x5 규칙(2인플에선 7x7) 을 빼고했는데 이젠 원래 룰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도전적인 규칙에 더 흥미를 느꼈는지 훨씬 더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첫째가 바로 한판 더 하자고 잘 안하는 편인데 연속으로 여러판을 즐겼습니다.

이제 이정도 게임은 안봐주고 맞상대해도 될 정도로 커서 저도 넘 재밌습니다 +_+

버건디의 성 (2인) ★★★★☆ 9

와이프 최애겜 중 하나인 버건디 쿨타임이 돌아서 한판! 타일 추가하는 자잘한 확장들과 무역로는 항상 넣고하는 편이구.. 아무래도 한단계 더 헤비해지는 포도밭은 가~끔씩만 추가합니다.

대신 오늘은 방패 확장을 넣었어요. 저번엔 나름 쏠쏠히 써먹었던 기억이있는데 오늘은 둘 다 한개도 가져가질 않았네요.

아무래도 액션2개를 쓴다는게 좀 부담스럽긴합니다.

이처럼 좀 계륵인 모듈도 있지만.. 사실 버건디는 어떻게 뭘 넣고 해도 다 재밌어서 상관없습니다ㅎㅎ

- 편-안

오늘은 제가 양을 이쁘게 모아서 이걸로만 50점 정도를 벌어서(구역 완성 점수 빼고 동물로만!) 구역 점수를 잘 챙긴 와이프를 14점 차이로 간신히 따돌렸습니다.

개인 최고 점수도 나왔네요! ㅋㅋ

이번 게임파운드에서 아크릴타일 추가로 질렀는데 기대됩니다 ㅎㅎ

스키티아의 침략자 (2인) ★★☆ 5

온라인창고개방전때 싼맛에 재영입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해보니 방출했던 이유를 알것같네요.

- 뭔가 보드도 난잡해..

이 게임은 결국 원정 준비 -> 원정 -> 재정비의 반복인데 중반부터는 이게 반복적으로 느껴지면서 확 식었습니다.

물론 부족원, 전투마, 매로 엔진빌딩, 공물타일 선점요소 등 여러가지를 갖춰놓긴했습니다만 ’반복적‘이라는 느낌이 한번 드니까 그 이후론 다른 재미요소가 와닿질 않더라구요.

둘째는 웬만하면 중간에 그만하자고 말하지 않는데 지루하다고해서 바로 접었습니다 ㅎㅎ;;

8월 후기를 2개로 나눠쓸만큼 그래도 제법 즐긴 한달이어서 좋았습니다 헤헤 ;)

8월 후기 2탄과 토론토 보드게임샵 방문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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