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땡기는 라떼 게임 #1 (나이트메어 체스)
유튜버분들이 긱평점 조정하는 방송을 보고 따라쟁이인 저도 한 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고된 작업이네요ㅡㅡ; 그리고 플레이 경험이 1-2번 뿐인 게임이 생각보다 많아서 정당한 평가가 힘든 게임들은 제외하고 나머지 게임들의 평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높은 순위의 리스트를 주욱 보니 너무나 틀딱리스트네요. 가장 핫했던 2010년대 게임들 목록이 처참할 정도로 부족해서 이건 어디에 소개하긴 힘들겠습니다. 올해엔 게임들 더 많이 해보고 나중에 다시 재정비를 해봐야겠네요.
그렇게 게임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세상에 나쁜 게임은 없다 시리즈가 생각나면서 차라리 시간이 좀 지난 게임들을 간단하게 소개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 생각이 들게한 첫 게임.
“체스판 위의 폭풍 (부르노 파이두티, 1989)” 의 리테마 버전인 “나이트메어 체스 (스티브 잭슨, 1994)” 입니다.
오리지널 게임의 아트웍은 귀욤귀욤한 느낌입니다만 스티브 잭슨 답게 자비 없는 아트웍을 보여줍니다.
게임 구성물은 이런 카드들 80장이 전부입니다.
- 게임 준비
일반적인 체스 게임 준비를 마치고 카드를 반씩 나누어 갖습니다. 그리고 150포인트를 사용해서 자신만의 덱을 구성합니다. 카드의 우측 상단에 숫자가 쓰여있고, 이 숫자들의 합이 150을 넘지 않도록 카드들을 조합하여 덱을 구성하면 됩니다.
- 게임 방법
아마 지금 상상하시는 게 맞을 겁니다. 일반적인 체스처럼 순서를 진행합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자신의 차례에 원한다면 카드를 한 장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결국 카드의 내용이 이 게임 내용의 전부겠죠.
저는 이 카드들을 이용한 체스 게임을 고작 두번 해봤습니다. 게다가 정확히 해석을 못했던 카드들도 있고요. 그래도 카드 내용들이 꽤 흥미로워서 아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왜 더 해보지 않았냐고 물으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결정적으로 체스를 잘 모릅니다. 단순히 룰만 아는 정도예요. 체스를 좀 깊이 알게되면 이 카드들을 가지고 체스를 즐기고 싶었지만 여전히 체스는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이 어느 정도의 재미를 주는지 전달하질 못하겠네요. 젠장, 이 글을 왜 쓰고 있는지 후회되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상상이 가능하도록 몇가지만 내용을 소개해보면,
10포인트 고비용 카드들 중에는 상대의 현재 움직임을 취소시키기, 상대가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내 말을 잡았을 때 (내 다음 순서를 잃고) 대신 상대말을 잡기 등의 카드가 있습니다. 5-6포인트 정도의 카드들 중에는 이동 가능한 내 폰들을 모두 한 칸 전진, 내 진영으로 넘어온 상대의 폰을 죽은 내 폰으로 교체하는 등의 카드가 있습니다. 2-3포인트의 저비용 카드들 중에는 서로 번갈아가며 잡을 수 있는 말을 하나씩 잡기, 폰 하나를 세칸 전진 등의 카드가 있습니다.
카드를 모두 소개할 순 없지만 흥미로운 카드들이 많습니다. 체스를 어느 정도 알면서 실력이 비슷한 플레이어 둘이 사용하시면 꽤 재밌게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이 카드들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꽤 있더라구요. 심지어 3판까지 발매되었구요.
매뉴얼을 보면 몇가지 변형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작처럼 카드를 모두 쌓아두고 5장씩 드로우 하는 룰, 카드를 나누기 전에 15-20장을 치워두는 룰, 각자 자신의 카드 전체 세트로 미리 덱을 준비하는 룰, 포인트를 80-200 사이에서 조절하는 룰 등입니다.
언젠가 여러가지 룰들을 적용해서 게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보면서...... 잠시 생각해보니, 이 시리즈는 이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아 제목에 1을 지울까말까 고민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