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보드게임 제작사 라 브왓 드쥬(La Boîte de Jeu, ‘게임 상자’라는 뜻)는 2013년에 설립된 이후, 자사의 오리지널 작품은 물론 해외 게임의 프랑스어 버전도 제작·유통하며 활발히 활동해온 퍼블리셔입니다. 이 회사의 대표작으로는 전략 게임 팬들에게 잘 알려진 [원더풀 월드]가 있습니다.
라 브왓 드쥬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부터 높은 난이도의 전략 게임까지 폭넓은 장르를 다루는 제작사로, 2024년에는 새로운 시도에 도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회사 최초의 내러티브 게임, 숨겨진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출시 당시 프랑스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바로 얼음 속에 홀로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소피는 동생 존과의 연락이 끊긴 지 2주가 지난 상황에서, 그가 남긴 한 장의 편지를 단서로 니 드에글 산장으로 향합니다. 단순한 사고라 생각했던 그녀는 산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동생의 실종 뒤에 더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제작진은 이 게임을 기획하며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보드게임”이라는 명확한 방향을 세웠습니다. 보드게임 전문 디자이너들이 시스템을 설계하고, 별도의 작가들이 스토리를 담당하는 독특한 제작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시스템 디자인은 [아크로폴리스]의 작가 줄스 메사드(Jules Messaud)와 [궁신]의 작가 앤서니 페론(Anthony Perone)이 맡았고, 첫 번째 에피소드인 얼음 아래 홀로의 시나리오는 브누아 배니어(Benoît Bannier)와 제레미 듀크렛(Jérémy Ducret)이 담당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보드게임 디자이너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순수하게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메커니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포인트 앤 클릭(Point & Click) 형식의 인터랙션 — 즉, 비디오 게임처럼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게임은 두 종류의 카드를 사용합니다.
* 파노라마 카드: 플레이어가 탐험 중인 환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카드
* 액션 카드: “대화하기”, “탐색하기”, “소지품 사용하기” 등 플레이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표현하는 카드
액션 카드를 파노라마 카드 위에 겹쳐 읽는 간단한 방식으로, 플레이어는 선택을 실행하게 됩니다. 각 선택은 곧 결과로 이어지고, 그 결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의 길을 만들어냅니다. 그만큼 매 플레이마다 서로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첫 번째 시리즈인 “얼음 아래 홀로”는 출시 직후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프랑스에서는 두 개의 후속 에피소드가 추가로 발매되었습니다. 이후 시리즈에서는 브누아 배니어가 전체 메인 스토리를 총괄하며,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작가들과 협업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 시리즈의 서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얼음 아래 홀로는 25년 초에 6개 국어로 확대 출시 되었으며, 올해까지 (한국어를 포함해) 12개 국어로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게임 내의 컨텐츠는 방대합니다. 양면으로 된 카드 128장. 하지만 게임의 규칙서는 단 한 장으로 사실상 간단한 안내 수준입니다. 따라서 약간의 숙지만 하면, 상자를 열자마자 바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규칙 속에는 깊은 몰입감이 숨어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곧 결과로 이어지고, 당신이 내린 결정 하나하나가 새로운 길을 열어갑니다. 같은 이야기를 다시 플레이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결말에 도달할 수 있기에, 한 번의 모험이 끝나도 새로운 여정이 계속됩니다.
얼어붙은 세계의 비밀을 밝혀내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세요.

숨겨진 이야기: 얼음 아래 홀로는 오는 10월 15일, 텀블벅에서 런칭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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