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북 파일을 받으시면 보통은 A4 낱장으로 뽑아서 스테이플러 박으시거나, 책처럼 보려고 클리어 파일에 꼽아서 보실건데요.
간단하게(?) 보드게임을 살때 들어가 있는 룰북처럼 파일을 편집하고 프린트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시는 4페이지를 가진 룰북일때를 가정한겁니다.
이런식으로 배치해서 출력한걸 중철(중앙에 철심 즉 스테이플러 심을 박아서)이라고 말하니 앞으로는 중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보드게임에 들어가 있는 이런 룰북의 페이지는 항상 4의 배수로 끝납니다.
왜냐면 앞면에 2페이지, 뒷면에 2페이지가 합쳐져서 한 장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철은 항상 4페이지... 8페이지... 12페이지... 16페이지... 20페이지... 이런 식으로 4의 배수로 늘어납니다.
중앙이 접혀서 한 장이 되기때문에 A4 사이즈의 룰북을 만들고 싶다면 그 2배인 A3 사이즈로 출력해야합니다.
( 숫자가 하나 줄어들때마다 크기가 2배로 늘어나는 겁니다. ex: A5의 2배는 A4 )
중철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업체에 맡기거나 소책자 인쇄라는 설정이 가능한 프린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너무 비싸고 소량이 힘들며, 소책자 인쇄가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직접 수작업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예시로 4페이지인 룰북을 다운 받으면 1, 2, 3, 4 페이지 순서대로 낱장으로 되어 있을겁니다.
그런 페이지를 4, 1, 2, 3 순으로 바꿔 준 뒤에
4,1을 붙여줘서 하나의 단면으로 2,3 을 붙여줘서 하나의 단면으로 만들고 한 장으로 양면 출력을 하면 된다는거죠.
여기까지는 조금만 생각 해보시면 금방 이해 하실겁니다.
이제 문제는 페이지가 늘어날때입니다.
8페이지인 중철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1, 2, 3, 4, 5, 6, 7, 8 페이지를
8, 1, 2, 7, 6, 3, 4, 5 페이지로 바꿔준뒤에
(8, 1) (2, 7) (6, 3) (4, 5) 이렇게 4개의 단면을 만들어서 양면으로 2장을 출력하게 됩니다.
중철을 만드는 출력소에서는 원본 파일을 프로그램을 돌려서 자동으로 배치를 바꿔서 출력합니다.
지금처럼 수작업으로 작업 할 때의 페이지별 배치 순서를 써드리겠습니다.
4페이지: 4, 1, 2, 3
8페이지: 8, 1, 2, 7, 6, 3, 4, 5
12페이지: 12, 1, 2, 11, 10, 3, 4, 9, 8, 5, 6, 7
16페이지: 16, 1, 2, 15, 14, 3, 4, 13, 12, 5, 6, 11 ,10, 7, 8, 9
20페이지: 20, 1, 2, 19, 18, 3, 4, 17, 16, 5, 6, 15, 14, 7, 8, 13, 12, 9, 10, 11
20페이지 이상은 인터넷에 중철제본 순서 정리라고 쓰시면 나오니까 참고 바랍니다.
출력할때 용지는 일반적으로 스노우지나 아트지 100~150g사이를 사용합니다.
( 스노우지: 무광, 아트지: 유광 )
두께가 체감이 잘 안오실텐데 일반적인 명함의 두께가 200~250g 입니다.
페이지가 많을 수록 g수가 낮아야 합니다. 종이가 두꺼우면 겹쳐서 접히지가 않고 벌어지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실제로 작업한 예시들을 보여드릴게요.
크립티드의 룰북을 다운 받았습니다.
페이지의 갯수는 당연히 4의 배수로 이뤄진 12입니다.
아까 알려드렸던 12페이지의 배치 방법대로
12, 1, 2, 11, 10, 3, 4, 9, 8, 5, 6, 7 순서로 바꿔줍니다.
그 뒤 쌍으로 묶어서 하나의 단면으로 만들면
(12, 1) (2, 11) (10, 3) (4, 9) (8, 5) (6, 7)
총 6쪽의 단면 파일이 만들어 지겠죠
단면이기 때문에 양면으로 출력하면 3장이 나와야 정상입니다. ( 3장 x 4 = 원래 파일이었던 12페이지 )
이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작업을 하면
이렇게 파일이 완성됩니다.
이걸 그대로 양면 출력하시고 가운데를 합쳐서 스테이플러로 박아주시면 깔끔하게 룰북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다음 예시는 4페이지로 된 단서책을 작업 후 출력 했을때 입니다.
( 이건 가운데에 스테이플러를 안 박았기 때문에 중철 보다는 리플렛이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