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월다롤 편집자 리안포레스트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배송된 위치바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인플 전용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펀딩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제작사 사무실이 태풍에 날아가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무사히 제작이 왼료된 보드게임입니다
일단 구성물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게임 구성물은 스프링 책자 2권(현장북과 엔트리북), 규칙서 1권, 카드 36장, 주사위 6개, 시트 6장입니다.
여기에 실제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꾸미기 용도의 스티커 2장과
스트레치골인 컬러링북, 목재토큰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게 7.9만입니다.
추후 약 2만원 가치의 추가 컨텐츠 7개를 PDF로 배포한다고 합니다만,
구성물 자체만 봤을 때는 가격대비 구성물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후 제공한다는 추가 컨텐츠의 경우,
개당 3~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플레이타임은 약 14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한두시간 정도 걸리는 광기의 저택 DLC(시나리오 1종)가 대충 5천원이니,
이렇게 보면 추가 컨텐츠의 가격은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니 단순히 구성물만으로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가격대를 고려하지 않아도 아쉬운 부분은 제법 보입니다.
일단, 펀딩에 샘플로 올려둔 사진을 보면 일부 스토리가 만화로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분명 엔트리북(스토리북)에 삽화를 꽤나 많이 넣겠다는 의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 엔트리 북에는 케릭터의 스케치만 가끔 들어있는 수준입니다.
스트레치골로 제공된 컬러링북도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컬러링북 용도로 제대로 가공되지 못하고 삽화 작성시 사용된 스케치를 단순 확대한 느낌의 페이지도 있고,
스트레치골로 제공하기 위해 따로 그린 페이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장에는 스탠디로 사용하라는 의도의 페이지가 있는데 크기가 다른 스탠디 일러스트가 양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따로 복사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둘 중 하나만 사용가능 하죠.
물론, 실제 게임에는 스탠디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굳이 사용하자면 그냥 현장북에 스탠디를 세워두는 정도?
스트레치골로 제공된 다른 물건인 목재 토큰은 잘 만들어졌고, 게임시에도 꽤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기록을 위한 캐릭터 시트에 각 토큰을 실제로 두면 크기 문제가 발생해서 어떻게 해도 예쁘게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 스골은 아니지만 구성품중 하나인 주사위 이야기도 하나 해야겠네요.
아마 최초 의도했던 규칙에서는 초록색과 보라색 주사위를 구분하여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펀딩 페이지에도 관련 사진이 있습니다.
최종 규칙에서는 색 구분이 없어졌고, 결국 초록색과 보라색이 섞인 주사위 6개가 왔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아직 초반이라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순 있겠지만, 규칙서에 따르면 주사위는 오직 3개만 사용합니다.
펀딩시 주사위 6개를 주기로 했으니 그대로 제공했다기에는 펀딩 페이지에 주사위 개수가 텍스트로 명기되어 있지 않으며,
주사위 6개가 그려진 사진뿐입니다.
오히려, 1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이야기가 담겼다는 엔트리북은 겉장포함 96 페이지이며,
50개 이상의 고품질 일러스트가 담겼다는 현장북의 고품질 일러스트는 48개입니다.
현장북의 맵은 52개지만, 마지막 4개는 미니게임에 사용되는 단순한 그림이거든요.
스토리 자체는 흥미롭고, 게임은 잘 만들었습니다만,
실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 대한 배려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특히 캐릭터 시트와 섬지도가 그렇죠.
연필로 쓰고 지우고를 반복해야 되는 게임에서 캐릭터 시트를 코팅지로 제공했습니다.
PDF를 제공해 인쇄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은 합니다만,
그럼 2세트씩 들어있는 시트랑 지도는 어디다 쓰라는 말입니까?
마지막으로 필자는 구매하지 않았지만,
펀딩과 별개로 선주문으로 판매했던 저널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6만으로 판매했고, 게임 기록에 용이하다고 믿고 구매 하신분도 있다는 것 같은데 게임과는 무관한 단순 노트였죠.
판매 페이지에는 설명이 부족한 정도를 넘어 마치 게임 기록에 필수적이라는 느낌의 설명이 적혀 있지만,
선주문때에도 히트게임즈에 따로 문의하면 게임과는 무관한 노트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최근 배송된 저널북의 품질이 너무 조악한 나머지 유통사인 히트게임즈에서 반값을 돌려줬을 정도입니다.
제작사의 사무실이 허리케인에 날아갔다는 이야긴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대충 보드게임을 마무리했어야 헸을까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보드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보드게임긱에 등록된 플레이 타임은 대략 1500분으로 25시간 정도입니다.
펀딩 페이지에는 30시간 이상이라고 되어 있으나,
100페이지 이상이라는 엔트리북도 100페이지가 안되니 대충 25시간쯤일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 서브퀘스트 무시하고 메인퀘스트 위주로 달려서 엔딩 보셨다는 분의
플레이타임이 약 20시간 정도라는 걸 생각해보면,
펀딩페이지보다는 보드게임긱의 플레이타임이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게임 시트에 기록되어 있는 행동 종류와 현장북(맵)에서 찾은 대상의 고유숫자를 조합한 뒤,
엔트리북(스토리)에서 해당 숫자의 스토리를 찾아 읽는 방식입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행동의 종류가 늘어나기도 하고,
동행이 생기거나 발견을 통해 새로운 행동이나 능력이 생기기도 하며,
적이나 이벤트가 등장해 주사위를 굴리는 등의 판정을 하기도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시간은 맵에서 상호작용할 대상을 찾고,
캐릭터가 가진 상호작용 방식을 적용하여, 해당하는 스토리를 읽는 것에 사용됩니다.
즉, 본인의 선택에 따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즐겁고
많은 글을 읽는 것에 불호가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좋은 게임이지만,
많은 글을 읽거나, 혼자서 게임하는 것 혹은 오픈월드 특유의 어디에서 뭘 해야 될지 모르는 막막함이 싫은 분들에게는
최악의 게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는 중 "어? 나 이제 어디가지?" 하는 순간이 정말 자주 찾아옵니다.
마치 오픈월드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상호 작용 가능한 대상에게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을 하나씩 하다보면 사이드 퀘스트도 나오고, 메인 퀘스트도 나오고,
이야기도 점차 진행되어 갑니다.
사실 스토리에 어디로 가라는 힌트가 조금씩 숨어 있긴 하지만,
위치바운드 이전에 오픈월드를 표방했던 슬리핑갓즈에서도 제대로 방향성 못잡고 헤매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았죠.
비디오게임으로 구현되어 목적지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오픈월드 게임에서도 뭐해야 되는지 몰라서 싫다는 사람들이 한트럭이니,
분명 이런 오픈월드식 전개로 인한 호불호는 엄청나게 갈릴 겁니다.
엄청나게 많은 텍스트로 이루어진 스토리와 오픈월드식 하고 싶은거 다하라는 전개 방식,
벌써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2개나 나왔군요.
다만, 이런 호불호 요소에서 호에 해당하는 분들은
제법 가볍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는 이제야 튜토리얼 지역을 벗어난 정도지만,
위치바운드에서는 단순히 말을 거는 것만으로 돌이킬 수 없는 분기가 발생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상호작용 가능한 모든 대상에게 무차별적으로 이거 저거 다 해봐도 된다는 겁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간 선택지에 따라 획득하는 자원에서 차이가 나거나,
지문이 약간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 것은 확인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같은 이야기로 이어지고 내용의 전개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스토리나 글읽기는 좋아해서 위치바운드를 샀는데,
게임 도중 이제 뭘 해야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 온다면
상호작용 가능한 대상에게 사용 가능한 액션을 무차별적으로 시도해 보세요.
온갖 사이드 퀘스트가 진행되고 그 와중에 메인스토리도 조금씩 윤곽이 보일겁니다.
물론 막상 진행하고 나면, “아 그러네 여기 가는게 맞네” 하실겁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억지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원래 비디오게임에서는 상호작용 가능한 대상이 있으면 전부 말 걸고,
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전부 가보는 게 정석 아니겠습니까?
위치바운드는 이러한 접근법을 매우 충실히 지키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위치바운드에 관심이 생기신 독자분이 계시다면 조금 기다려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아직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량 일반판매 계획이 있다는 소식도 들었고,
현재까지 읽은 게임 특성으로 봤을 때 다회차가 권장되는 게임은 아닌 것 같으니,
분명 중고도 엄청나게 나올겁니다.
물론, 예정된 추가 컨텐츠 7종이 전부 풀린 다음에나 나오겠지만요.
만약에라도 그 이전에 중고 구매하는 분들은 추가 컨텐츠 관련 사항을 꼭 확인하셔야 할 겁니다.
만약 추가 컨텐츠 PDF가 비공개로 구매자들에게만 PDF 배포된다면, 반드시 미리 조율해야 할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플레이타임이 긴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간 저장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규칙서에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중간저장 방식은 없습니다.
애초에 모든 기록은 캐릭터 시트에 존재하니까요.
그저 현재 보유한 업적/동행자/조우 카드를 책갈피 카드로 구분해 보관하고,
현재 읽고 있는 혹은 마지막으로 읽은 엔트리북의 번호를 시트 한쪽에 적어두시면 됩니다.
획득한 업적카드가 시트에 기록되므로 책갈피 카드로 획득/미획득 카드를 분리만 해놔도,
이 두분류의 카드를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혹시나 스골인 목재토큰을 사용하셨다면, 해당 개수를 기록하시거나 획득한 토큰을 공급처와 분리하여 보관하셔야 할 겁니다.
리뷰가 게임 특성을 따라가나 오늘따라 유독 글이 길었네요.
매번 긴 글 읽어주시는 독자님께 감사인사 드리며, 총평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치바운드에 대한 총평입니다.
1. 96페이지의 스토리북으로 호불호 있음 (제작사 의견에 따르면 플레이 타임은 30시간 이상)
2. 오픈월드식 구성으로 호불호 있음
3.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귀여운 그림체, 간단한 규칙, 세팅/정리의 간편성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음
4. 리플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추가컨텐츠 7종이 예정되어 있음 (추가 컨텐트의 플레이 타임은 14시간 이상)
5. 플레이 타임과 스토리 기반 보드게임 인것을 고려해도 가격은 비싼 편
총평: 7점 / 10점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릴 게임이나, 스토리 읽기를 즐겨하는 분이라면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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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ditor 리안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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