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펀딩 이야기 - 킥스 펀딩 블랙리스트 게임

제가 킥스에서 들어갔던 펀딩 이야기 입니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blacklistgames/lasting-tales-a-fantasy-miniatures-game

이때가 2021년이니까, 아마도 미니어처가 있는 보드 게임들이 국내에서 유행을 하고 킥스 펀딩을 하는 사람들도 제법 늘었으며

한글판 던전앤 드래곤 나오고 TRPG가 활성화 되네 마네 하면서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치고 가라앉은 다음이었을껍니다.

제가 본 이 프로젝트는 2차 (확장)이고 1차 프로젝트는 이미 1년전에 진행해서 배송이 시작되던 때라

1차에 못들어가서 2차에 비싸게 1차 제품을 사는 것을 아쉬워했죠.

그 후 1년도 안 지났을 때 같은데 게임파운드로 넘어가서 배송비까지 입금한 이후에

라마나타님 생방에서 '위험한 킥스타터 보드게임 top 5' 대충 이런 내용의 외국 영상을 소개해주는데 1위가 저 회사였습니다.

대충 의심하는 내용이 먼저 진행한 프로젝트가 배송이 안되고 있는데 계속 펀딩만 늘고 있다.

뒤에 펀딩 자금으로 앞의 프로젝트를 처리하는게 아니냐(폰지사기)는 의심이죠.

국내 몇몇 업체들과 비슷한 상황 같습니다. (앞에 프로젝트가 막혔는데 계속 펀딩은 열고 있는...)

킥스가보니 코멘트는 1차 프로젝트 못받은 사람 항의로 도배되고

블랙리스트 게임은 항의는 다 씹고 2차 물품을 디자인하는 중간 제작물 글만올리면서 서로 지 할말만 하고 있더군요.

업데이트가 1년정도 없고 잠수를 타더니 올해 1월 초에 생뚱맞은 글이 올라옵니다.

자신은 이 프로젝트의 후원자이자 미니어처 제작회사인 Wildspire Miniatures인데

이 프로젝트의 미니어처에 대한 IP를 인수했고 새로 펀딩을 열꺼다.

제품을 보내는 의무는 인수하지 않았으며 기존 후원자들에게는 할인을 제공할꺼다.

관련된 설문이 있으니 참여해달라.

블랙리스트 게임은 아무 공지가 없는데 제3자가 인수했다고하니 게시판은 한참 불탑니다.

그리고 1월 말일에 공지가 올라옵니다. 

뭔가 다 팔아먹고 정리하는 느낌이죠. 

이 프로젝트의 의무에 대한 두 회사의 계약 관계는 밝히지 않은채

BG는 WM이 보내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WM은 IP만 샀고 프로젝트의 모형이나 몰드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제품을 만들어줄 수 없고 펀딩으로 자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공지의 마지막에 BG가 가지고 있는 ip의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추가적인 돈이 필요하다는 개소리를 시전하죠.

당연히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펀딩한 돈이 있고 게임파운드에서 배송비도 지불했으며 물품은 제작하지도 않고 ip까지 팔았는데

그 돈은 다 어디다 쓰고 추가적인 돈이 필요하다니.

이 모습은 프로젝트를 이행할 생각이 없으면서 추가 구매 신청을 개인 계좌로 받던 라연과 비슷합니다.

리플이 응원10% 비난 90% 정도 였던거 같아요.

한달마다 업데이트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10월인 지금도 추가적인 업데이트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망한 프로젝트에 마지막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지를 올린 것이 아니라

이 도둑놈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돈을 빨아먹을 수 있을지 간을 본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곧 BG는 사라질 것이며 저 게임들을 인수한 회사 중 하나로 옮겨서 펀딩질 시작할 것이라 의심하고 있죠

이 프로젝트 코멘트를 보면 여기서 당한 먹튀 때문에 킥스 접었다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저도 라연 개구리 이것까지, 그외에도 망한 펀딩 몇개 경험하고 펀딩은 접었었는데

이 프로젝트에 넣었던 사람은 WM이 50%할인해준다고 해서 떨어진 주식 물타는 느낌으로 마지막으로 넣긴 했습니다.

먼저 넣었던 $280를 잃느냐. 추가로 $160 넣고 물건을 받을 도박을 하느냐의 상황인데 

저는 우선 대가리가 깨지긴 했습니다.

그동안 텀블벅만 무책임한 개새들이라 생각했는데 킥스도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미국인들은 뭔가 법적으로 싸우거나 보상을 받을거라 생각했는데 

코멘트 올라오는거 보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더라구요.

크라우드 펀딩이라는게 잘 될 때는 참 좋아보이지만 사고가 터지면 아무도 책임지지도 도와주지도 않으니

마치 전세사기 매물을 소개해주는 부동산 중개업자 같은 느낌이랄까요.

요즘 펀딩 보드게임들 보통 10만원 정도하는데 

이거 못받더라도 툴툴 털고 잊을 수 있으면 펀딩하는거고

저처럼 속알이 하는 사람은 그냥 펀딩은 쳐다보지도 않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