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면서 “역시 연휴는 더 길어야 해!”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연휴 동안 시간이 나서 에버델 듀오 오거나이저를 조립하고 설치했어요. 조립을 마치고 나니 “이거 좋은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예쁘고 편리해서 이제는 자신 있게 꺼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랩터 제품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조립 후 후기를 몇 개 찾아봤는데, 의외로 평가는 썩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신경 쓰면서 플레이했는데, 저희 집 기준으로는 재미있고 예쁜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하는 게임이 많다 보니 몇 가지 제약이 있어요. 설명이 너무 길거나,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거나, 세팅이 오래 걸리는 게임은 꺼내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에버델 듀오는 그 모든 부분에서 부담이 덜하고, 재미까지 더해줘서 자주 꺼내게 될 것 같아요.
이 게임, 혹시 아시나요? 사실 ‘보드게임’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영역에 있는 게임이에요. In Dreams라는 게임인데요, 예전에는 아이를 위해 옛날 옛적에를 정말 많이 플레이했었거든요. 그 연장선상에서 구입했습니다.
모든 내용이 영어이긴 하지만, 단어들이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저희는 이 게임의 결과물을 한글로 써보려고 해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와 제가 함께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존에서 인상적인 후기가 하나 있어 함께 소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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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게임을 자폐 스펙트럼에 있고 학업적으로 조금 느린 친구의 딸과 함께 하려고 샀어요. 이 게임은 주어진 문장을 따라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야 하는 게임임에도, 그 아이는 처음부터 완전히 몰입했어요.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녀는 일관성 있고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6페이지 넘게 써냈습니다. 그림도 정말 멋지고, 제시되는 문장들도 매우 열린 형태라 같은 문장으로 시작했음에도 그녀의 이야기는 제가 같은 시간에 쓴 이야기와 완전히 달랐어요.
올해 제가 한 구매 중에서 아마도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종이 위에서 꿈꾸고 싶거나 자신의 창의력을 탐구하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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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서 “나도 이제 애가 아니야!!”라는 말을 할 때까지, 보드게임 선택의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참 기쁘네요.
출근 첫날이네요. 오늘도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쓸데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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