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보드게임카페를 갔다가 재미들려서 내향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가입 했는데
모임장 권유로 게임을 구매하기 시작한지 1년 됐네요. 해당 모임이 없어졌지만 그때 권유해준 모임장분이 참 고마운거 같아요.
처음엔 보드게임카페에 있는데 왜 구매하지? 싶었는데 구매 하다보니 훨씬 깊이 있는 게임들이 많다는걸 알게 됐어요!
1년간 약 52개 구매 했고 늦게 입문한 만큼 구할 수 없는 게임들이 많아 중고거래를 진짜 많이 했습니다.
구매한 게임들을 웨이트별 간략 후기를 적어볼게요.
※ 1~1.9웨이트
다크호스 (1.07) : 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고 경마 테마지만 게임이 정말 쉬워서 회사 점심시간이나 보드게임을 한번도 안해본 사람들과 하기도 좋은 국산 게임
후지 플러시 (1.08) : 내 이득을 위해 협력 했다 배신 했다를 반복 하는 독특한 게임
라스베가스 (1.18) : 보드라이프 보며, 포켓몬 테마로 제작을 했는데 진화 셋컬렉션이 들어가니 확실히 좀 더 재미있어요
오이다섯개 (1.29) : 저는 오이를 좋아하지만 작가가 싫어해서 오이를 안먹어야 하는 게임으로, 여러판 해보면 비슷하게 흘러가서 조금 지루해 지는 느낌
데드 맨스 드로우 (1.33) : 지금 다니는 모임에서 텐션을 극도로 끌어올려주시는분 덕분에 너무 즐겁게 배워서 바로 구매 했어요. 용감하게 도전 할것인가? 겁쟁이로 쫄 것인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1.42) :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들고 새치기를 한다는 배덕감 짙은 테마가 마음에 들어 무작정 구매 했는데 크기도 작고 재미있어요. 정작 한번도 못이겨본 게임
오! 미우바우 (1.50) : 스카우트와 더불어 손꼽히는 클라이밍 게임이라는 후기를 보고 구매 했는데 내 승패가 카드 운에 따라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아서 불호하는 분들도 많아 보이는데, 저는 취향에 맞는 게임. 귀여운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어요
란드운터 (1.51) : 섬에 사는 양들이 물에 빠져 죽지 않게 하는 눈치싸움 게임! 눈치 게임 치고 플레이 타임이 조금 길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3인일때 말고는 안꺼내요.
양적완화 Q.E. (1.52) : 첫 구매한 게임. 보드게임카페에 없는걸로 구매했는데, 원래부터 경매 요소를 좋아 했고 돈을 무제한 쓸 수 있어 재미있지만. 같은 멤버들과 반복하면 액수가 말도 안되게 올라가는 문제도 있는 게임
도코종 (1.56) : 왕의 강아지를 나만 귀여워 해주고 싶어 훔쳤다? 테마부터 구성물까지 너무 귀여워서 충동구매 했는데, 기다렸다가 중고 살껄 후회 하는 게임. 오잉크 너무 비싸요
차가운 그녀가 눈을 뜨기 전에 (1.67) : 한창 마피아 게임에 재미들렸을때, 적은 인원으로 가능하다는 후기 보고 구매. 카드 몇장에 2만원을 어떻게 써 ㅠㅠ 라고 수없이 고민하게 만들었던 게임인데 구매하고 얼마 후 품절 되자마자 중고 값이 2배 넘게 올라가는걸 보고 놀랐고, 심지어 너무 재미있어 소중하게 아끼는 게임
섀도우 레이더스 (1.67) : 뱅 상위호환, 우주티비 플레이 영상 보고 너무 재미있을거 같아 구매. 주사위 값에 따라 진행되다 보니 레지스탕스 아발론, 시크릿 히틀러 처럼 제대로된 마피아 역할을 어려워 하는 초보자들과 하기 좋더군요.
하나미코지 (1.68) : 2인 보드게임도 재미있다는걸 깨닫고 한동안 2인 전용 게임을 구매 했는데, 상대방에게 좋아보이는 카드를 먼저 줘야하는 독특한 룰 덕분에 굉장히 머리도 많이 써야 하는 게임. 게이샤를 꼬신다는 독특한 테마가 불호일 수 있음
월링 위치크래프트 (1.81) : 팝콘에듀에서 추석 사은품으로 걸려있어서 관심 갖고 보다가 중고 좋은 물건이 있어서 구매. 마법사의 움직이는 탑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억력 게임은 아무래도 취향에 맞지 않아 이쪽을 선택 했고 폭탄돌리기 재미가 있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프린세스의 반란 (1.84) : 트릭테이킹을 좋아해서 출시하자 마자 구매.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어 재미있어요. 저는 트릭테이킹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스컬킹은 게임 플레이 시간보다 카드 섞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싫어해요. 스컬킹 보다 차라리 부두 프린스가 좀 더 취향에 맞는것 같아요.
빅 샷 (1.98) : 라스베가스 처럼 동 수 일때 터진다? 그런데 좋아하는 경매 요소가 섞여서 너무 재미있지만. 대출만 하다가 결국 모두가 파산 하는 즐거운 게임. 선이자 무서워 ㅠㅠ
※ 2~2.9웨이트
YRO (2.00) : 부루마블갤에 후기를 기막히게 써놓으신분 덕분에 아마존으로 구매한 게임. 소소한 게임이고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어서 짧은 시간 잠깐 꺼내기 좋은 게임
AI 스페이스 퍼즐 (2.00) : 지인들과 했을때는 아니 그걸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어딨냐면서 대폭소 재미있는 게임인데, 모임에서 서먹한 사람들과 했을때는 너무 무미 건조하고 재미없던 게임
사보타지 20주년 (2.00) : 보드게임을 입문하게 해준 게임인데, 마침 20주년 한정판을 팔고 있길레 바로 구매. 입문 초기라서 구매처를 잘 몰라 쿠팡에서 샀었는데 포장 신경 안써주는거 진짜 너무함 ㅠㅠ
딥 씨 크루 (2.03) : 스페이스 크루가 너무 재미 없었는데, 집에 가니까 갑자기 생각나면서 다시 해보고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돼서 후속작으로 구매. 개인적인 취향은 딥 씨 크루가 좀 더 변주가 많아 재미있어요
스카이 팀 (2.06) : 플레이 영상 보고 무조껀 취향 저격이라 출시 하자마자 바로 구매후 품절. 지금은 재발매 해서 재고가 있는것 같아요. 이제 노란색 난이도 다 클리어 해서 빨간색 도전 중입니다
K2 (2.20) : 처음 구매한 박스가 큰 게임. 그 때는 룰북 보면서 되게 어렵다고 생각 했는데 지금 보니까 카드 한장 쓰는 쉬운 게임이네요.
리빙 포레스트 (2.22) : 돌팔이 약장수와 재미를 주는 포인트가 비슷한데 승리 조건이 3개라서 빨리 달성 하려고 달리는게 재미있어요.
테러스케이프 (2.27) : 웅장한 저택과 피규어에 꽂혀서 출시특가로 샀고 재미있는데 휴대성이 너무 떨어지는게 문제. 게임파운드에 테러스케이프2 출시 하는것 같던데 아스모디에서 나머지 확장이랑 함께 출시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래드랜드 (2.28) : 2인용 게임 수집을 하려고 구매 했는데, 영화 매드맥스를 워낙 좋아해서 테마가 찰떡인 게임.
모던아트 (2.28) : 경매를 좋아하고 미술품이 너무 이쁨
태양신 라 (2.32) : 이안오툴 버전으로 환률 폭등하기 전에 11번가 아마존에서 특가로 풀려서 4만원대로 싸게 구해서 기분 좋음
오라파 마인 (2.33) : 모임장님과 다른 사람 기다리는 김에 2인으로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구매! 얼마전 A/S부속품도 잘 받았어요.
티츄 (2.34) : 티츄블랙을 샀다가 신기루덱을 알게되서 바로 팔고 갈아탔어요. 티츄 참 재미있고 좋은데 모임 사람들이 과도하게 중독되는걸 보고 갑자기 싫어진 게임. 한달에 한판 정도 하면 적당 한듯?
더 블러디 인 (2.36) : 프랑스 시골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게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고 독특한 테마에 매료되서 구매 했는데 게임 방식은 쉽지만 돈을 벌기가 매우 빡빡해서 어렵고 재미있는 게임.
크리터 키친 (2.53) : 일러스트와 한정 수량에 당해서 무지성 선주문. 배송이 아직이라 못해봄
하트 오브 크라운 페어리가든 (2.54) : 본판과 세트로 샀다가 페어리가든만 남겼어요. 에이언즈엔드로 덱빌딩에 재미 들려서 덱빌딩 게임 찾다가 구매. 잔룰 없고 깔끔한게 장점 2판과 호환이 안돼서 2판 구매는 포기 했어요 ㅠㅠ
히코리 디코리 (2.57) : 태양신 라 구매 후 11번가 아마존 뒤적이다가 너무 귀여운걸 발견. 마침 한글화 잘 해주신 룰북이 있어 고민 없이 구매! 모임 갖고가면 이뻐서 인기 폭발이에요.
팔레오 (2.65) : 2인으로 플레이 하려고 구매 했는데 지인이 요즘에 게임을 같이 안해줘서 아직 못해봄 ㅠㅠ
언던티드 영국 본토 항공전 : 워게임 처음 도전 해보려고 선주문. 배송전이라 아직 못해봄
에이언즈 엔드 : 덱빌딩에 재미를 붙여준 게임. 첫 플레이때 네메시스가 점점 강해지는데 초조함을 느끼다가 겨우 클리어 했는데 성취감이 매우 높았어요.
에이언즈 엔드 영원한 전쟁 : 본판을 아직 못끝내서 못해봄
※ 3~3.9웨이트
업세션 (3.09) : 처음 구매한 전략 게임. 영국 귀족, 오만과 편견, 빅토리아시대 테마에 꽂혔는데 웨이트에 겁먹고 3만원 이상되는 게임을 중고 거래 처음 하는 상황에 사기 당할까봐 여러모로 오들오들 떨었지만. 룰북 보면서 즐거웠고 게임도 만족 하는 최애 게임.
유포리아 (3.11) : 똑똑한 일꾼은 도망가. 멍청하게 만들어서 부려먹자! 독특한 테마에 창고 털이로 막차 타서 2만원대로 싸게 구매. 5~6인까지 다운 타임 없이 커버 가능한 전략 게임은 흔치 않아서 자주 해요.
앙크 (3.12) : 창고 마지막 물량 기습 할인으로 구매. 피규어 퀄리티에 꽂혀서 예정에 없다가 지인과 함게 구매했는데 게임은 확실히 재미 있지만 확장 일부가 없어서 풀확이 안되는게 슬퍼요 ㅠㅠ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3.30) : 2인 게임중 가장 재미있다해서 샀고, 저는 진짜 재미있는데 함께하는 지인은 너무 어렵다고 하네요.
네메시스 (3.48) :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를 모두 다 볼정도로 좋아하는데 룰마만 고생하는 게임이라해서 걱정 했는데 룰마는 진짜 정신이 없어서 다운타임이 없다보니 오히려 잼있어요!
트래지디 루퍼 (3.55) : 룰마만 고생하는 게임2. 아직 튜토리얼판 밖에 안했는데 생각할거리가 정말 많고 서로간의 심리 싸움이 치열한 게임
세티 (3.76) : 너무 유명한 세티 세판 정도 했는데 배달 외계인 그만 나와!!
라그나로크의 군주들 (3.78) : 가장 비싸게 주고 샀는데 한글화 하느라 고생도 제일 많이 했음에도. 테이블 크기 문제로 2인플 한번 밖에 못한게 아쉬워서 다인플로 다시 하고 싶어요.
팍스 파미르 (3.85) : 헤게모니를 경험하고 정치질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구매한 게임. 간단한 구성물에 어려운 난이도로 에러플도 많았고, 모두가 1등 견제를 해야 재미있게 흘러가는데 한명이 1등이 아니라 룰마 견제한다고 저만 공격하다가 10분만에 끝나서 허무했던 상황도 있었네요.
※ 4~5웨이트
스위트랜드 (4.00) : 선주문이라는걸 처음 해본 게임. 1년 기다려야 한다는 기나긴 고통이 있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다음달에 보내준다고 하네요!
칸반 EV (4.30) : 5개월간 6번의 구매 실패를 겪고 겨우 손에 넣었는데 이미 체력을 다 써버린 나머지 룰북 볼 기운이 사라져 포기 했다가 모임에서 룰마를 해주신분이 너무 잘 알려줘서 쉽게 배웠어요. 왜 칸반을 그렇게 찾는지 알것같을 정도로 깔끔하고 재미 있어요.
트릭케리언 (4.53) : 구매하고 첫플 진행 후 바로 인생게임 되버린 트릭케리언!! 마침 10주년 확장도 타이밍 맞게 출시되서 킥스타터, 게임파운드 처음 들어가봤어요. 게임사에 대한 믿음이 커져서 아나크로니, 보이드폴도 구매 예정
리스보아 (4.58) : 그저께 구매해서 룰북 보는 중.
웨더 머신 (4.60) : 첫 비딸 게임. 4점대 처음으로 룰북 보며 혼자 익힌 게임. 비딸 게임 경험이 없이 웨더 머신 구매하러 갔더니 판매자분이 걱정 해준 게임. 비딸 게임 중에서는 인기가 없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테마도 맘에들고 디자인도 이뻐서 애착이 가네요.
입문 1년차 한번쯤 정리 해보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