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파자마 파티에도 보드게임을 챙겨간 딸아이..)

얼마 전, 11살 딸아이가 친구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고 왔어요. 이른 저녁부터 새벽까지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친구들과 함께 하려고 보드게임을 직접 챙겨갔더라고요.

네코지마(고양이 전봇대), 타코 캣 고트 치즈 피자, 클러스터—전부 저와 함께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지금도 자주 즐기는 패밀리 게임들이에요.

간단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게임들이죠.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더 자주 꺼내게 되는 게임들이기도 하고요.

평소 아이가 하는 얘기를 떠올려 보면,

“타코 캣 고트 치즈 피자는 아빠가 못해서 재미있어! 이건 한 번에 10판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클러스터는 자석이 닿을 때 ‘딱!’ 소리 나는 게 좋아. 하다가 웃긴 상황이 많이 나와서 더 재미있어.”

“네코지마는 협력해서 점점 더 잘하게 되는 게 좋아.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려워서 문제긴 해.”

오늘은 딸아이와 네코지마를 할까 고민하다가, 원래 하기로 했던 시티즈를 플레이하기로 했어요.

다들 산뜻한 봄날 보내세요!

---------------

추가정보>

수다도 많이 떨고, 한두 판 정도 했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글을 쓰고 나서 딸아이에게 "가져간 게임은 몇 번씩 했어?"라고 물어보니,

"고양이 전봇대는 다섯 번인가 여섯 번 했고, 나머지도 그만큼 했어."

다들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정말 신나게 놀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고양이 전봇대는 협력으로 플레이했는데, 경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기특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