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러너 코어 한글판을 개정코어로 마개조하기(약스압)
보라에 처음 써보는 글이네요! 자게에 써도 되는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친님이랑 단둘이 하기위해 리플레이성 높은 2인용 게임을 찾다가 넷러너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재미있어서 보는사람마다 넷러너 하자고 영업하게 되어버렸답니다.
여러명과 해보면서 게임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까요 확장카드들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확장에 살엄두는 전혀 나지 않고... 전 대회나갈것도 아니고 한팩으로 지인들과 놀생각이라 한글화 된 뭄바드사이클이랑 데이터와운명만 넣어봤자 밸런스가 안맞을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2.0 개정코어에 눈이 가더군요. 한팩만 사도 기존코어보다 훨씬 밸런스잡힌 신판이라니.... 사실 게임 살땐 당연히 신판으로 사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개정코어는 정발조차 되지않아 해외직구를 해야되는데 넷러너는 죽은 게임이 되어 가격까지 오르고있고.. 지인들 영업용으로 써야하는데 개정코어는 한글화 자료도 없고..
그래서 그냥 기존코어에 한글화자료를 덧씌워서 아예 다른카드로 만들어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 찾아봤습니다. 기존코어랑 개정코어랑 카드 수량은 안바뀌었더라고요.
게다가 신규추가되는 카드들은 전부 제네시스/스핀 사이클 카드라 한글화자료도 완벽!
그래서 제정신 아닌 이런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개정코어변경점 자료를 보며 변함없는 카드는 그대로 쓰고(오른쪽), 개정코어에서 삭제될 카드들은 전부 팩션별로 분류해놓았습니다(왼쪽).
카드를 아예 바꿔치기하려는 제 계획상 카드전체한글화인 페인터님의 자료가 필요했으나 스핀사이클 자료는 없으셔서 부득이하게 제네시스카드는 페인터님, 스핀카드는 의지님의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이상한짓을 하려하니 이렇게된거지 의지님의 자료가 안좋단 뜻이 절대 아닙니다!
그후 일단 한글화 자료를 전부 받은 뒤 개정신규카드가 몇번째 자료 몇번째 페이지에 있는지 분류하는 작업을.... 이게 상당히 귀찮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분류를 끝내보니 인쇄할게 44장이더라고요.. 게임특성상 모든 카드마다 세개씩 중복되어있는데 제가 쓸 카드만 잘라내서 딱딱 붙였으면 20장까지 줄어드는 계산이었지만 그정도 능력은 없어서..
그냥 한장에 카드 딱한개만 오려쓰면 되는 페이지도 냅다 프린트 해버렸습니다.
프린트 후엔 본격적인 한글화작업~ 사기카드였던 요그.0이 사라지고 자연의힘으로 탈바꿈 하게 됩니다
왼쪽이 의지님의 자료, 오른쪽이 페인터님의 자료 입니다. 왼쪽은 인쇄를 잘못했는지 위를 맞추면 아래가 엇갈리고 아래를 맞추면 위가 엇갈리고... 가까이서 보면 티나지만 애써 무시했습니다.
부분한글화인 의지님자료의 특성상 자산과 프로그램은 딱 텍스트부분만 자료가 있는데, 그래서 이런 카드들도 생겼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저게 다 원래는 어떤카드였는지...
최대한 레즈비용과 영향력과 설치비용,메모리가 일치하는 카드위에 덮어씌우려 노력했죠. 다행히 배양액이 대출혈과 설치비용, 메모리가 같아서 그위에 씌웠고(영향력은 다른카드에서 오려붙임),
정제공장과 엘리자베스밀스는 레즈비용과 영향력 전부 다른카드자료에서 오려와서 붙였습니다. 종이공작시간이 따로 없더군요. 사진은 이것뿐이지만 다른 카드들도 전부 이렇게 끼워맞췄습니다.
전부 끝낸모습 ㅠㅠㅠㅠㅠㅠㅠㅠ 왼쪽아래 랩어라운드나 오른쪽위 하이브를 보면 아시다시피 정말 어거지로 붙인 카드도 있습니다.
제대로된 카드에 붙였으면 아무문제 없었을텐데 괜히 의지님의 자료를 욕보이는거같은 기분이..... 다 제가 이상한짓을 해서 그렇습니다
전부 하는데 9시간은 걸린거같네요...? 금방 뚝딱할줄 알았는데 최대한 비슷한 카드위에 덧붙이려 또분류하고 오리고 붙이고 하다보니... 이렇게 걸릴줄 알았으면 진작 시도도 안했을겁니다;;
완성된 카드들은 바로 다음날 있던 지인모임에 들고갔지만 어렵다고 다들 안하려함.......... 딱 한명만 재밌다고 하면서 저랑 좀 해줬네요.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고 밸런스도 좋았습니다.
플레이 사진은 어렵다고 하지도 않고 저랑 넷러너 잘해주시는 여친님과~~ 이렇게보니 굉장히 잘 녹아들어가있죠? 게임하면서도 이질감은 많이 안듭니다.
대신 아쉬운점이라면 정발판/페인터님판/의지님판 의 용어가 전부 달라서 새로가르치기 힘들다는점...? 에셋트-자산이랑 오퍼레이션-운영 같은 단어차이는 그냥 쓰레기통아이콘 있으면 전부 설치 가능한 카드고 없으면 1회용 운영카드야! 하고 설명할수 있는데 방벽/파수/코드게이트랑 프랙터/킬러/디코더 용어가 다 다르게 적혀있으니 그건 좀 신경써서 설명해야되더군요...
가르쳐본 결과 처음엔 조금 헷갈려하기는 하나 결국 같은단어를 한글화했느냐-영어발음대로 적었느냐 차이밖에 없어서 큰문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냥 개정판 사면되지 이건 뭐하는 짓꺼리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지인들에게 영업하는걸 중점으로 삼았고 직구하면 거의 8~9만원돈 가깝게 깨지다 보니 이렇게하면 공짜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해본 기행이었습니다. 저자신은 굉장히 만족하며 쓰고있어요 ㅎㅎㅎㅎ 확실히 개정판이 밸런스도 좋고 팩션별 컨셉도 더 살아나네요!
한글화 작업을 해주시는 모든 능력자 분들께 무한의 감사인사 올리면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