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운영하기: Food Chain Magnate
푸드체인거물
푸드체인의 큰 손
Food Chain Magnate
디자이너: Jeroen Doumen, Joris Wiersinga
출시년도: 2015년
플레이 인원: 2-5명
플레이시간: 2-4시간
룰 설명시간: 50분
Awards & Honors:
2015 골든긱 베스트 전략게임 입상
2015 골든긱 올해의 게임 입상
2015 골든긱 가장 창의적인 게임 입상
2015 Meeple’s Choice Winner
2015 The Golden Elephant Award Best Heavy Board Game Winner
2016 The Goblin Magnifico Winner
2016 International Gamers Award – General Strategy: Multiplayer 입상
제가 가장 최근에 구매한 게임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10점 만점에 10점을 매긴 게임 둘 중 하나이지요.
Geek weight는 4.2로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해요.
자. 푸드체인거물.
저희는 이제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사장님이 되어 자본주의의 앞잡이가 됩니다.
목표는 단 하나.
누구보다 돈을 더 많이 벌 것!!
가성비 안 좋기로 유명한 Splotter사의 정신이 게임에도 녹아있는 듯 합니다.
Fig 1. 푸드체인거물 규칙서 앞장
게임의 목표는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것.
게임 종료 조건은 은행이 두 번 파산입니다.
게임의 룰을 간략하게나마 소개를 하자면
1. 고용한 직원들을 이용해 구조조정을 하고 (이번 라운드에 어떤 직원을 사용할지 결정)
2. 차례를 정한 뒤
3. 직원 고용 및 훈련, 판매제품 홍보 계획, 판매할 음식 및 음료 획득 등등을 하게 됩니다.
: 이 부분을 일과 (9:00 ~ 5:00) 페이즈라고 부릅니다.
외국은 우리나라랑 달리 5시까지 음식 준비하나보죠 뭐
4. 식사시간이 되면 가정집에서 저희 체인점으로 음식을 사러 오게 되고
5. 직원들 월급 주고
6. 판매할 제품 홍보하고
7. Clean up. 뒷정리를 하게 됩니다.
무려, 7페이즈나 진행을 하지만
여러분들이 머리 터지는 부분은 사실 구조조정 단계와 일과시간 뿐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스으으윽 하고 지나가요.
대략적인 페이즈를 따라가보면 느끼시는 분도 있겠지만,
테마성이 굉장히 잘 살아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직원도 고용해야 되고, 월급도 줘야 되고 (물론 주기 싫으면 해고하면 됩니다. 비정한 자본주의),
음식도 마련해야 하고, 팔려면 홍보도 해야 하고,
가격도 조정해야 하며 (더러운 자본주의의 고객들은 싼 곳만 찾아가죠. 그렇다고 가격을 싸게만 팔면 비싸게 장사하는 사람보다 수익이 덜 납니다.),
장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가게 위치 선정도 잘 해야 하고요.
저는 보드게임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테마성이에요.
아무리 재미있어도 테마가 안 느껴지는 게임은 끝나고 나면 “아...내가 뭘 했지 그래서..?” 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죠.
Fig 2. 햄버거만 미친 듯이 요구하는 가정집과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
보이십니까 이 맵이.
저 많은 집들이 햄버거를 엄청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중 한 명이) 햄버거 홍보를 엄청나게 했기 때문이죠.
이 게임은 한 번 하면
확실히 내가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운영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이 게임을 매우 좋아하지만, 사실 훌륭한 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복잡한 규칙, 스플로터 특유의 복잡한 거리계산, 플레이타임 같은 문제를 떠나서
이 게임은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Fig 3. 규칙서 안에 있는 충격적인 문구
이 글은, 무려 규칙서. Rulebook에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 그대로입니다.
돈이 돈을 부르듯
중간에 격차가 벌어지면, 도저히 쫓아갈 수가 없습니다.
보통 스노우볼링이 심한 게임이라도, 보통은 룰북에 저런 글을 기재하지 않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랑하는 게임이예요.
그 모든걸! 씹어먹는! 테마성과 시스템의 치밀함.
100% Sugar Free가 아닌 100% Dice Free!
처음 모듈형 맵을 배치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택은 게이머에 의해 일어난 것!
전략게이머라면 분명 이 게임을 사랑할 거라고 자신합니다.
온라인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기에 열심히 제가 홍보하는 게임이죠.
음.. 이제 칭찬 아닌 칭찬을 열심히 한 것 같으니,
열심히 또 까볼까요.
연극반 시절, 저는 모두를 까는 데에 특화된 모두까기인형으로 불렸습니다.
가장 첫 번째 단점은 위에도 적었듯이,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입니다.
진짜로요.
나는 한 턴에 겨우 10원 버는데
상대방은 한 턴에 80원 벌어요.
그 다음 턴에 나는 15원 버는데
상대방은 160원을 법니다.
어떻게 뭐라도 해보려고 열심히 해봤는데
대기업이 내 단골가게도 뺏어가요.
이제 상대방은 240원씩 버는데
나는 한 푼도 벌지 못합니다.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게임하기 싫어지죠 분명.
두 번째 단점.
모두가 손에 꼽는 단점으로, 어마무시한 셋팅공간, 불친절한 인터페이스입니다.
어...
이 부분은 사실 제가 일본판을 사서 카드 사이즈를 줄이고,
인터페이스도 따로 인쇄해서 간략하게 만들어놨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공간 많이 차지합니다.
위의 Fig 2. 플레이 사진을 보면 되게 이것저것 많이 깔려있죠?
이게 별 거 아니라고요?
저만한 크기의 공간이 테이블 밑에서도 있었습니다.
세 번째 단점.
가성비.
컴포넌트는 분명 훌륭합니다.
햄버거, 피자, 콜라, 맥주, 레모네이드. 각각 굉장히 예쁜 컴포넌트로 게임을 빛내줍니다.
하지만... 그게 다예요.
그것만 가지고 13만원이나 받아먹는 게임이라니요.
너무 비쌉니다.
심지어, 중대사건 (마일스톤) 카드는 플레이어 전원이 획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는 딸랑 3장밖에 안 줬습니다.
...?
룰북: 부족하면 메모해서 쓰세요.
...? 이게 말이나 됩니까?
일본판에서는 그래도 카드 5장 다 주기는 했지만요.
아무튼, 구매한 이후에도 따로 개인판 인쇄, 참조표 인쇄, 추가 컴포넌트 구매로 편의성을 추구해야 더욱 편하게 게임할 수 있습니다.
분명 괴롭고 빡센 게임이지만,
테크 트리 타는 거 좋아하고, 빡센 전략세우기를 좋아하신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푸드체인 거물이었습니다.
<요약>
테마: 패스트푸드 체인점 운영
장점: 1. 테마성 최고
2. 랜덤성 없는 전략
단점: 1. 스노우볼링 극심.
2. 불친절 인터페이스, 엄청난 셋팅공간
3. 가성비 (게임 살 사람한테나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