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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 & 보난자

3,988 조회

2014.03.19 22:30

도서관에 있다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저녁을 먹으러 갔었지요.

저녁 먹고, 갑자기 위닝이 하고 싶다며 한 집으로 모였습니다.

사람은 다섯인데 플레이는 둘 밖에 못하니 (조이패드가 하나밖에 없어서...)

두 명 하는 거 서로 구경하다가, 보드게임이나 하자 했죠.

그 집엔 뱅, 보난자, 하나비가 있어요.

하나비는 공부하다 와서 머리 쓰기 싫으므로 제외,

보난자와 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한 명이 뱅을 할 줄 몰라서, 빠른 설명을 해주고,

5명이라 직업은 이렇게

보안관, 무법자, 배신자, 무법자, 부관

이렇게 되지요.

----------------------------------------

캐릭터들은 이렇게 걸렸었네요.

Paul Regret은 기본적으로 야생마를 장착한 걸로 취급하여 다른사람이 볼 때 자신의 거리는 기본적으로 2입니다. 대신 라이프가 3개죠.

Rose Doolan은 Paul Regret과 반대로, 다른 사람을 볼 때 기본적으로 거리가 1 줄어듭니다. 조준경 장착과 같죠.

El Gringo는 체력을 잃을 때마다 체력을 잃게 한 플레이어의 손에서 카드를 한 장 가져온다인데요. 인디안이나 개틀링도 포함입니다.

(독일어로는 getroffen - 맞다가 총 맞았다라는 뜻이 더 강해서 BANG 맞았을 때만 가져오는 에러플을 했네요 - 구 버전은 BANG맞았을 때만이었다네요)

Willy the Kid 는 유명한 ... 뱅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기본적으로 Volcanic을 장착한 놈이죠. 무서운 놈...

Sid Ketchum은 언제든지 자신의 카드 2장을 버리고 라이프를 하나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Rose Doolan이 걸렸고, 자리배치는 이랬습니다.

제 옆이 보안관이고, Paul Regret이라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은 아이템 없이는 보안관을 쏠 수가 없어요.

근데 제가 Rose Doolan이라 특수능력이 상쇄되어 쏠 수 있죠. -_-;;;;

제가 부관이 아니라면 보안관 낭패.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 했으나 Sid Ketchum이 바로 다이너마이트를 올립니다.

2라운드 때부터 계속 죽을 각오로 게임하는 거죠.

(다이너마이트는 한 장 뒤집어서 2-9스페이드가 나오면 라이프 -3)

El Gringo 와 Sid Ketchum은 서로 싸우고,

(Sid Ketchum은 저를 공격하기도 했는데, 제가 다 Miss를 내서 라이프가 줄질 않았죠.

El Gringo가 충분히 어그로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전 복수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요)

보안관은 자신의 옆에 있는 Willy the Kid가 무서워서 일단 죽이고 시작합니다.

이런... 무법자였네요. 사실 저도 무법자거든요.

무법자가 저만 남아있는 상황, 이기기 힘들어졌어요.

Paul Regret이 라이프 만땅인데다, 제가 Willy the Kid 를 죽인게 아니라,

El Gringo가 죽여서 현상금도 El Gringo가 챙겨갔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한 4~5바퀴를 돌았던 다이너마이트가 보안관한테 터져버립니다.

이게 웬 떡....

저는 개틀링을 던지고 이 판을 끝냈고,

무법자의 승리로 게임이 끝납니다.

Sid Ketchum이 부관이었고, 부관이 던진 다이너마이트로 보안관이 라이프 3개가 깎여 무법자가 이길 수 있었네요.

역시 게임은 신뢰가.. -_-;;

날 부관으로 믿었던 보안관님 감사.

----------------------------

그 다음으로는 보난자를 했습니다.

Auftrag(계약)카드 - 잡카드라고 하던가요, 는 빼고,

3번부터 24번콩까지만 껴넣고 즐겼습니다. 26번이 왁스콩이었는데 이 놈은 없었네요.

저희가 보난자 처음 할 때는 한 장 줄까 말까, 이거랑 이거랑 거래하자... 식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밑도 끝도 없는 기부와 뒤집어서 주는 금일봉(?)이나 협잡이 난무하고 뇌물이 판을 쳐서 다들 신나게 입을 텁니다. -_-

그러다보니 이젠 적절한 관계를 이어가다 언제 빅엿을 먹이는가가 포인트인데요. -_-;;;;;;;;

다들 줄타기를 하며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고, 한 친구와 형이 서로 견제와 빅엿방어-_-를 하고 있을 때,

슬쩍 찔러줬습니다. 배탈 안 난다고 이빨을 까며..

사실 그 친구는 3번째 밭도 없었고, 5장까지 심은 밭을 7장까지 모아서 돈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2장을 뒤집어서 찔러줬죠. 한 장은 사실 쓰레기 카드...

빅엿이 빵 터지고 의심 없이 받았던 친구는 "이런 씨댕 ㅋㅋㅋㅋ" 하며 어쩔 수 없이 갈아엎었죠.

"이 카드 원 해?"

-"완전 원해 형"

"얼마나 원해"

-"무릎 꿇었어 형 나."

"쌔끼. 너 해라 ㅋㅋ"

뭐 이런 놀이 하면서 게임 했죠 뭐

잠깐의 소강상태, 돌고 돌다 이번엔 형에게 세장을 앞장으로 주면서 첫번째 장과 두번째 장 사이에 쓰레기를 숨겨서 줬었습니다.

이 형은 역시 노련하게 원래 필요하던 거였다며 고맙다고 말하고 -_-;;;;

저는 아~ 당연히 서사장님 생각해서 준거라고 개소리를 -_-;;;;;

뭐 후반에는 뒤통수가 난무하다 게임이 끝났는데,

이긴 사람은 조용히 22,24번 콩을 키우던 친구였습니다.

박리다매의 끝을 보여줬죠.

사람들이 그거 나오면 걍 줬거든요.

박리다매 전법이 좋아서, 저도 10번콩과 20번콩을 같이 키워나갔었는데,

2원 차이로 지고 말았어요.

2시간 반동안 위닝, 뱅, 보난자 알차게 하고 집에 왔네요.

망할 기차가 연착돼서 50분 거리를 2시간 걸려서 온 것만 빼면 좋은 하루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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