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2월 23~24일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대구 지역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23일
플릿
선단을 꾸려 물고기를 많이 잡아야 되는 게임입니다. 카드가 돈이 되고 배도 되고 선장이 되기에 핸드 관리도 잘해야 됩니다.
첫라운드 어업 라이센스 경매에 돈을 많이 써서 중반까지 고전했습니다. 처음엔 돈도 없고 어업 라이센스도 없어 운영이 빡빡했는데 중후반 가면 탄력이 붙어 수월해집니다.
그렇지만 이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임이 끝나버려 아쉬움이 남네요. 개인적으로 기대가 컷던 게임인데 본판의 카드 종류로는 부족한 느낌입니다.
가이아 프로젝트
요즘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는 가이아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라 미스티카를 해보신 분이라면 바로 적응 할 수 있을만큼 비슷합니다.
테라를 이제 나줘도 될만큼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그만큼 고통도 더해졌습니다. 아직 두 판 밖에 안해봤지만 테라와는 또다른 재미때문에 구매해버렸네요.
그리즐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협력게임입니다. 본판으로 진행했었는데 난이도가 꽤나 높습니다. 한 번도 성공한적이 없네요.
확장으로 넣으면 난이도가 내려간다고 하니 다음엔 확장으로 넣어봐야겠습니다.
타임라인
자신의 상식을 자랑하거나 그것도 모르냐며 구박을 받을 수 있는 파티 게임.
가이아 프로젝트
두번째 플레이. 세력별로 다 해보고 싶습니다. 플레이를 할수록 정말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듭니다.
공룡섬
재미는 있었습니다. 레트로풍의 화려한 컴포, 아기자기한 공원 관리. 유로 스타일의 운영등 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빠짐없이 갖추었습니다.
선형적이며 별다를 거 없는 일꾼놓기가 핵심 메카니즘입니다. DNA를 획득하고 공원 운영에 필요한 자산을 획득하며 공룡을 창조하여 관람객을 모읍니다.
공룡들이 관람객을 잡아 먹지 않도록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게임 시작때 공개되는 플레이어 인원 수+ 1장의 목표 카드중 4가지를 완료하면 게임이 끝나는데 이 목표 카드로 게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공원을 초식공룡 위주와 부가 시설물로 꾸며 점수 짤짤이로 1등을 노렸는데 관람객들은 흉포한 육식공룡을 더 좋아하더군요.
단점이라면 라운드 구성이 1페이즈 일꾼놓기, 2페이즈 액션 선택, 3페이즈 일꾼 놓기, 4페이즈 일꾼 놓기
(액션은 하지 않지만 목표 점수를 위해 공원칸이나 시설물칸에 놓기)로 연속되는 비슷한 액션에서 오는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3페이즈는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진행하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도 해야 했기에 더 피곤했습니다.
같이 플레이한 친구들도 평이 좋지 않아 그냥 이쁜 쓰레기가 될지 어떨지는 몇 번 더해봐야 알겠습니다.
24일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주사위가 들어가는 게임이라면 버건디의 성을 최고로 쳤었는데이 게임도 못지 않게 재미있습니다.
2인보다 많으면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 3인 이상은 기피했었는데 3인 플레이도 꽤 괘찮았습니다. 오히려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사이쓰
미니어쳐 때문에 워 게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유로+영향력입니다. 어렵지 않은 규칙에 적당한 전략성, 컴포도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BEST10인 게임입니다.
확장인 윈드 겜빗에 급작스럽게 끝나는 게임 종료 조건를 바꿔주는 모듈이 들어있던데 기대가 되는 확장입니다.
단점이라면 같이 해주는 플레이어 찾기가 힘들다는 점. (왜 내가 좋아하는건 다른 플레이어가 좋아하지 않는가.)
르 아브르
우베 수확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액션 수 때문에 언제나 선택의 고민이며 쥐어 짜내는 턴 계산이 재미있습니다.
아무래도 플레이 타임이 길어서 자주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