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간단한 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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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04:25

대학로 가벼운 게임 모임... 이라는 이름이지만 모임장님이 안계시는 날에는 무거운 게임이 플레이 됩니다.

최근 모임에서 플레이 했던 게임입니다.

(1) 킹덤 빌더 + 유목민 확장 + 교차로 확장

남의 마을 옆에 붙으면 주는 보너스가 있고 목표카드에 따라 한 지역을 다 점령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대한 마을을 흩뿌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능력을 더해주는 타일로 액션을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플레이를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마을을 건설 할때의 제약이 있어서 멀리 이동하게 도와주는 능력이 굉장히 유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매판 다르더군요. 이번판에는 마차가 있었는데 물이 많아서 건너갈 수가... 없.... ㅠ_ㅠ

사실 킹덤빌더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비주얼에 비해 규칙이 어려울 것 같았던 게임인데요. 설명을 듣고 해보니 다행히도 우려했던 것 보다 많이 간단하였습니다. (테라미스티카 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나 점수 내야하는 루트가 다양하기에 최선의 선택을 찾기 위한 고민이 계속되었지요. 한판 하고 나서 "이제 다 이해하였죠? 다음판은 스겜 합시다"라고 모두 스겜을 예상했지만 아는 만큼 시간이 더 걸리는 게임이라... 당황황당하게도 플레이 타임이 더 길어지더군요. 이번판은 물이 별로 없어서 낙타의 이동이 짱이었습니다.

(2) 던전펫츠

블라다 슈바틸 작가의 게임은 테마도 특이하고 창의적인 게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허나 너무 복잡해서.. 유저들을 힘들게 하는건 좀 있어요. 던전펫츠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펫을 사오고 애정을 담아 길러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말 애기 한명 키울때 처럼 고단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 고통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지요. 저만 이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던펫의 카드 플레요소가 메이지나이트의 카드플레이 요소 느낌을 약간 담고 있습니다.

(고기마켓에 있는 골드 토큰은 에러플 아닙니다... 베이비골램 어드벤스 룰이에요)

일꾼 놓기 방식의 게임이기는 한데.... 일꾼 뭉터기(영향력) 놓기 게임입니다. 뭉터기가 클수록 남들보다 먼저 행동 할 수 있어요. 심리전으로 영향력 경쟁을 펼치는 것이죠.

요렇게 각 펫별로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하는데요. 놀아주기도 하고 밥도 줘야하고 똥도 치워줘야 합니다. 사나운 친구들은 우리를 뜯고 나가는 방탈출게임을 즐기기도 하지요. 요즘 유행인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그럴때는 임프일꾼을 시켜서 잡아오도록 해야합니다. 이래저래 집안에서도 일꾼을 써야하기에 공용보드판에 일꾼을 다 보내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똥쌀때는 물 밖에 나가서 싸는 청결주의자 버블이, 자의적으로 채식주의를 택한 우리 왕눈이 트롤리, 빨간색이나..파란색이나......혹은 노란색을.. 보여주면 화낼지도 모르는 스테고불리 (사실은 색맹이거든요) 까지 오늘도 다양한 펫을 키웠네요.

(3) 오부족 + 나칼라의 장인들 확장 + 나칼라의 도적들 확장

오부족을 2인으로 플레이하니까 턴경매 경쟁하는 재미가 추가되더군요 ^^ 갑자기 킹도미노 2인플이 생각났습니다. 암요... 같은 작가의 게임이죠. ^^ 만칼라.. 이게 처음에는 널널허니 쉬웠는데 갈수록 빡빡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아... 확장카드가 들어가니까 있던 것도 빼았기고 없었던도 빼았기고 도적에 당하고 암살에 죽고 아주 너덜너덜 해졌습니다. 이 게임은 여러번 해봐야 감이 잡힐것 같아요. 언젠가는 당한 수모를 값아 줘야죠. (널널 -> 빡빡 -> 너덜너덜 -> 빡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