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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마피아=시크릿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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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7:29

1. 게임 소개

러브레터 작가 세이지 카나이의 작품으로 '한밤의 늑대' 같은 마피아 게임입니다.

러브레터 처럼 단순하고 운빨이 많지만,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플탐 : 10분

플레이 인원 : 5-8인(8인 추천)

(구성물이 카드 20장도 되지 않는다. 토큰은 보조 컴포로 없어도 플레이는 가능하다.)

2. 게임 배경

한 왕국에 한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성 안에만 갇혀 갑갑하게 지내지요.

그러던 어느날 한 나그네(방랑자)로 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공주의 마음은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그 둘은 만나기로 약속하고, 드디어 초승달이 뜨는 어두운 밤 비밀리에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알게된 왕국의 장관(수상)은 경비들과 함께 이들을 막기 위해 찾아나섭니다.

한편 왕국에서 공주의 조력자였던 여자 승려(성직자)도 이 소식을 듣게되고 비밀리에 공주를 돕습니다.

3. 게임 목적

8인 플레이를 추천하며 공주팀(공주, 방랑자, 성직자) 3인과 수상팀(수상, 경비4명) 5인으로 팀이 나뉩니다. (옵션 룰로 도적이 있지만 여기선 생략합니다.)

게임은 총 3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3라운드 안에 수상팀이 공주와 방랑자 둘을 모두 찾으면 수상팀이 승리, 못찾으면 공주팀이 승리합니다.

단! 어느쪽이든 상대 팀의 대장(공주팀은 공주, 수상팀은 수상)을 잡으면(포획하면) 그 즉시 승리합니다.

그외 자신이 잡히는(포획) 것과 상관없이 자기 팀이 승리하면 같이 승리합니다.

공주팀 (공주, 방랑자, 성직자)

수상팀 (수상, 경비)

4. 게임 방법

각자 인물카드 1장씩 받고 자신만 확인합니다.

모두 눈을 감고, 공주와 방랑자만 눈을 떠서 서로를 확인합니다.

라운드가 시작될때마다 턴순서 카드(숫자1~8까지 적혀있음)를 랜던하게 1장씩을 받고, 1~8번까지 순서대로 자신의 턴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다음 7개의 액션 중 하나를 하면 됩니다.

(온라인 보드게임 아레나의 시크릿 문 플레이 예시)

5. 액션 종류

액션들은 간단한데 7개나 되서 좀 복잡합니다. 처음엔 헷갈릴 수 있어요.

(액션은 총 7가지)

(1) 조사: 1명의 인물카드를 확인한다.

(2) 질문: 1명에게 '누구냐?'고 질문한다. (이 때 공주와 방랑자는 "...", 수상은 "이 멍청한 놈! 나는 수상이다.", 경비와 성직자는 "그냥 접니다."라고 답합니다.)

: 둘다 정보를 얻는 수단인데, 조사 액션은 자신만 살짝 확인하는건데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 질문 액션은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상대 캐릭터를 유추할 수 있다.)

(3) 추리: 1명을 지목하고 누군지 맞춘다. 정확히 맞추면 그 사람은 인물카드를 공개한다. 못맞추면 내 인물카드를 공개한다. (정체를 공개할 뿐 게임에서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4) 포획: 인물카드가 공개된 1명을 지목하여 포획합니다. (포획되면 이번 게임에서 완전히 제외됩니다.) (중요: 경비는 이 액션을 할 수 없습니다.)

: 둘다 공격하는 수단입니다. 추리는 비공개된 인물카드를 공개하게 하는 수단이고, 포획은 공개된 인물을 제거하는 수단입니다.

: 내 캐릭터가 공개된 상태에서 추리가 실패했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단! 경비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인물카드를 공개하는 즉시 자동으로 포획됩니다. 맞습니다. 경비가 제일 허접해요.ㅠㅠ

(5) 보호: 자신 또는 타인을 한 라운드 동안 보호한다. (보호받은 사람은 한 라운드 동안 액션의 타겟이 되지 않습니다.)

(6) 방해: 1명을 지목하고 이번 라운드 턴순서 카드를 버리게 합니다. 대신 자신은 포획됩니다.

: 2가지는 상대방을 돕거나 방해하는 수단입니다. 자주 쓰진 않지만 팀플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순간이 한번씩 있습니다.

(7) 패스: 패스하는 대신 다음 라운드에 원하는 턴순서 카드를 가질 수 있다.

: 다음 라운드를 기약합니다. 턴 순서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라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6. 게임 흐름

초반에는 탐색전(조사, 질문)이 많고 시간이 갈수록 서로 공격하고 난장판이 됩니다.

초반에 주요 인물들(공주,방랑자,수상 등)의 윤곽이 빨리 잡히면, 더 급박한 흐름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느긋하게 탐색전만 하고 있으면 안되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잘 몰라도 일단 추리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데 추리가 틀리더라도 추리를 빨리 해주는게 팀에 도움이 될때도 있습니다.

수상팀 : 공주를 밝혀낸 후 포획하면 좋은데, 경비는 포획을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공주와 방랑자 정체를 밝히는데 주력하기도 합니다.

공주팀 : 3라운드 버티기가 쉽지 않아서 어떻게 해서든 수상을 찾아서 포획하는게 중요합니다.

7. 캐릭터별 전략

(1) 공주 : 포획되면 패배하므로 몸을 사려야 합니다.

(2) 방랑자 : 정체가 들통나면 안좋지만, 공주보다는 좀 더 자유롭습니다. 경우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습니다.

(3) 성직자 :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추리'를 해도 되는 캐릭터입니다. 정체 들통 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또 수상팀에는 포획할 수 있는 캐릭터가 수상 뿐이기 때문에 대놓고 나서도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4) 수상 : 공주와 마찬가지로 몸을 사려야 합니다.

(5) 경비 : 몸 사리지 말고 공주팀이 누군지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다만 초반에 '질문'은 주의해야 합니다. 잘못하다가 수상에게 질문하면 게임이 어려워집니다.

주로 성직자, 경비는 '질문'하기 어렵습니다. 잘못하면 팀킬이 되거든요.

공주, 방랑자, 수상들이 보통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초반에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세 캐릭터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직자는 대놓고 설쳐도, 수상팀이 잡기가 어렵습니다. 성직자 잡는데 귀한 턴을 낭비할 겨를이 없거든요. 성직자는 추리를 통해 경비를 많이 포획해주면 좋습니다.

(온라인 보드게임 아레나에서 시크릿 문 플레이 예시)

8. 게임 감상

이 게임이 대작, 명작 이런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러브레터 같은 소소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것도 아니고, 운적 요소도 많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게임들처럼 단순하고 운도 많지만 계속 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다른 마피아 게임들과 큰 차이점이자 이 게임의 매력은 팀플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건 몇가지 없고, 3라운드라 많이 해봐야 자기턴은 3번 뿐입니다.

결국 동료를 믿고 내가 해야할 일을 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팀이 이기게 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말빨 게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마피아 게임이 말빨이 세면 유리한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은 말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확률 계산, 경우의 수 계산, 연역적 추리, 분위기 파악 등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은 러브레터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결국 100% 확실한 경우는 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결단이 필요합니다.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9. 게임 단점

게임은 단순하지만 숙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팀원 모두가 잘 해야 재미있습니다.

숙련이 필요한 만큼 배우는 재미는 높지만, 문제는 팀플레이기 때문에 같은 팀 숙련자분들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이티나 티츄, 하나비 같은 게임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각자 해줘야 하는 플레이를 안해주거나 팀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김이 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거의 8인 전용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8인에 팀밸런스가 딱 맞습니다.

6-7인까지는 NPC를 두는 룰이 있어서 해볼 수 있지만 8인에 비하면 재미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10. 게임 해보기

온라인 보드게임 아레나에 오시면 무료로 플레이 해볼 수 있습니다.

https://ko.boardgamearena.com/

아레나 사용방법은 이전에 제가 올린 글 참고하시구요.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573&id=&tb=community_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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