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득 case1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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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19:53

4명이서 지난 토요일 새벽에 case1을 클리어하였고 뭘 틀렸는지 기억은 정확히 안나지만 아마 흉기를 어디에 숨겼나를 놓친 것 같습니다 너무 재밌게 플레이해서 리뷰를 해가며 장단점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스포일러 주의! 장점1 몰입도 제가 룰을 정확히 알아간게 아니라 룰북을 뒤적거리며 진행한데다가 금요일에 퇴근 후 모여서 새벽이 되니 다들 집중도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어쨌든 저포함 네명의 플레이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조금의 연기를 가미하여 프롤로그를 읽었습니다 뉴욕의 뒷골목.. 불륜사건이나 찾아다니던 탐정들.. 술과 총을 품에 넣고 거리로 나간 탐정들은 그들을 한데 모으게 해준 버크민스터의 살해소식을 듣게됩니다 시작하자마자 리더가 살해당한 소식을 들은 탐정들은 별생각없이 사건 현장인 카페에 가서 현장을 조사하고 버크민스터의 아파트를 가기로 합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사건과 스토리 자체보다 서로 가지고있는 카드와 각 단서가 필요로하는 도구들만 신경쓰던 플레이어들이 "버크민스터가 멀쩡히 살아있었다!" 는 텍스트를 읽고 한순간에 몰입하게됐습니다 다들 소름이 돋고 그럼 죽은자는 누군지! 왜 죽었는지! 왜 죽은자는 버크민스터로 오해받았는지! 알아낼 동기를 게임적으로도 게임외적으로도 한순간에 느끼게 해주더군요 아주 좋은 반전이었습니다 단점1 1+1은 2지만 2는 1+1이 될수도있고~ 그런데 만일 바로 버크민스터의 아파트로 갔다면? 아직 몰입이 덜 된 상태에서의 반전은 조금 덜 충격적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경우가 좀 많더군요 아무래도 게임북 형태의 게임이다보니 D먼저읽고 E F를 읽으면 재밌지만 E를 먼저 읽는 경우가 어쩔수없이 생깁니다 이럴때는 룰마의 재치가 좀 필요한 것 같더군요.. 저는 본분을 망각하고 한 용의자만 쫓아서 진범의 트릭을 살짝 놓치게되었습니다.. 뭐 이런 탐정도 있는법 아닐까요? 장점2 적절한 난이도 조절 모든 단서를 까봤으면 당연히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저희는 운빨인지 난이도 조절인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즐거운 기분으로 미처 밝혀내지못한 단서에 대해 추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 로라의 행적을 쫓던 탐정들은 데드라임이 다가오는 와중에 철물점 혹은 의류점에 가서 흉기에 대해 조사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흉기가 무엇인지 알고있는 탐정들은 당연히 철물점에가서 그녀가 산 증거를 포착하자고 했죠... 하지만 흉기의 출처만 찾아낸 탐정들. 어디에 흉기를 버렸는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의 실패와 난이도의 조절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점2 카드 맞추기의 테마성 좀 터무니없습니다 병사들의 귀환 혹은 그리즐드와 비교되는 부분에서 테마성이 좀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억지로 시체안치소엔 돈뭉치가 2개나 필요했는데 그 왜 드라마나 영화처럼 탐정들이 의사에게 돈 찔러주고 들어온거 아니냐~ 하며 몰입을 위해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종합 저는 타임 스토리즈 본판을 거의 1년을 묵혀뒀다가 플레이해서 기대감이 컸었는데 해보니.. 이게뭐야.. 실망.. 이었는데 데드라인은 아주 좋았습니다 전형적인 서양탐정물의 장소들 (카페, 주점, 극장, 당구장 등)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사실 이 점은 타임 스토리즈가 더 뛰어날 것 같네요 데드라인은 모든것이 플레이어들의 상상/텍스트로 이뤄져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솔직히 볼륨적인 비교도 대화를 풍부하게 나누면서 해서 케이스1 하나 했을뿐인데 타임스토리즈본판보다 더 풍부한 즐거움을 느낀 것 같네요 모든 케이스가 이렇진 않겠지만 기대됩니다! 만일 확장이 나온다면.. 단서에 아트웍이 조금만 포함되면.. 더욱 재밌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