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보아 리뷰
안녕하세요~ 부산 서부 모임 "니 차례"의 Absolute 입니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리스보아를 해보기 위해서
이 차례(모임명과 비슷한 것은 착각이 아니라 라임이 맞습니다)의 모임을 가지고 후기를 남겨봅니다.
참석자 - 1차 : Absolute, Packet, 캄바오, 경건
2차 : Absolute, 좌완선발, 경건 / 로드클리어, 기욱, 메멘토모리, 모짜르트
한글판의 저렴한 판매로 엄청난 이슈가 되기도 하였지만, 예기치 못한 불량 사태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게임이죠ㅠㅜ
저희 모임에서도 많은 분들이 구매하셨는데, 평소에 덕을 많이 쌓으셨는지 대부분 다 양품을 수령하셨습니다.
최근 하드 유로게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딸 라세다!
이 작가의 게임은 테마와 전략성을 동시에 잡는 대신에 그 테마를 살리기 위한 어마무시한 잔룰로 악명이 높죠.
그나마 전작인 칸반과 갤러리스트와 비교해서 잔룰은 좀 적어진듯 합니다.(대신 룰이 더 많은것 같은 느낌은 함정)
매커니즘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하나 쓰고 하나 먹으면 끝입니다.
카드로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던지(개인판에 꼽던지) 왕궁에 영향력을 이용해 사용하던지 2가지 방법으로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왕궁에 카드를 사용하면, 해당되는 귀족의 귀족액션 하나와 메인액션(상점짓기, 법령얻기, 공공기관 짓기)을 할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카드를 추가하면 카드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고, 배에 상품을 판매하던지, 귀족에게 뇌물(자원)을 바치고
귀족 액션을 할수 있는데, 그때 당시의 상황을 잘 녹여낸거 같습니다.
보통의 전략게임들이 대동소이 하듯이 리스보아도 처음에는 매우 가난하다가 배가 커지면서 돈이 풍족해지게 됩니다.
당시 해상무역으로 번 돈이 리스보아 재건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 시대상을 반영한것 같습니다ㅎ
또한 처음에는 다들 가난하니 물가가 비싼데, 상점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고 상점에서 자원을 생산하면 자원의 단가가
떨어지게 됩니다. 공급과 가격의 원리를 룰 속에 녹여 냈다는 생각이 듭니다ㅎ
라세다 게임의 큰 특징중 하나는 같은 사람과 플레이하면서 비슷한 테크를 타는것 같은데도 양상이 다 다르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리스보아 역시 1차에서 벌어진 양상과 2차의 2게임의 양상(물론 2차는 사람이 좀 많이 다르지만)이 매우 달랐습니다.
서로 성은 타일을 먹고 따라하기 하다보니, 상점은 안지어지고 가난하게 쥐어짜내는 가난한 게임도 있었고,
적당한 선적으로 돈을 벌고 각자 승점 방식을 찾아가는 판도 있었고, 첫라운드에 모두 상점을 지어서, 치열한 자리차지 싸움이
주무대가 된 판도 있었습니다. 비슷한 테크를 타려고 해도 30개가 넘는 성직자 타일을 어떻게 획득하냐에 따라 테크를 수정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행동을 찾아야하고, 70종류나 되는 법령카드 점수를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서,
테크 방향을 또 맞춰야 하죠. 최근 게임 유로게임의 트렌드 같기도 하고(이 사람이 주도하는 건가..) 자신의 전작인
칸반과 갤러리스트를 융합하여 탄생시킨 비딸 집대성 게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ㅎㅎ
1차 게임에서는 강력한 성직자 타일(공직자 할인, 모든 귀족액션 영향력 1할인)을 2개 획득하신 경건님의 승리로 끝이 났고,
2차 게임에서는 경건님께 당한 성직자 타일을 제가 그대로 가져오는 바람에 제가 1등을 할수 있게 되었네요ㅎ
다른쪽의 결과는 듣지 못했습니다
장점 : 컴포넌트 품질이 높아 몰입감이 좋다(이 게임하다가 알레아 게임하니 휴지 같네요;). 게임 양상이 시시때때로 바뀌어서 생각하는 재미가 있다.
많은 성직자타일과 법령카드, 바닥보너스(스트레치골)로 인해 리플레이성이 보장된다.
단점 : 룰이 많다(매커니즘은 간단하지만 파생되는것이 많다), 테마를 살리기 위한 장치는 많지만 남의 나라 이야기라 테마 몰입이 덜된다(개인적인 생각)
많이 무거운 축에 속하는 게임이라 하드 게이머 아니면 돌리시기 힘드시겠지만, 이런 게임도 한글판으로 나와서 이렇게 공급된다는 것이
보드게이머로써 행복하다는 생각이 게임하면서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재밋게 즐기시고 영업에 성공(?!)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