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4 울산보드게임동호회 번개후기 (애비뉴, 쓰레기 수거일, 카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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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21:28

0. 자작게임 테플
본 게임이 들어가기 전 자작 게임의 테스트 플레이가 진행됐습니다.

1. 애비뉴 Avenue (3인플) 7.2

참가자: 한(31), 견야차(43), 유령악단(36) 플레이시간: 20분

첫번째로 농장에 길을 잇는 게임인 애비뉴를 했습니다.

애비뉴는 각자 시트지 1장과 필기구 하나씩을 갖고 시작하며, 한명이 카드를 뽑아 불러주면 모두 동시에 각자 시트지 빈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은 총 5라운드로 진행되며 라운드 시작시 이번 라운드에 점수 계산을 할 농장이 공개됩니다. 그 후부터 길 카드를 오픈하고 모두 해당 모양의 길을 그립니다. 그러다 노란색 길카드가 4장 오픈되면 해당 차례를 마치고 점수 계산을 합니다. 이번 라운드에 점수 계산을 할 농장에 연결된 포도 갯수만큼 점수를 받습니다. 이렇게 총 5라운드를 마치고 최종 점수 계산을 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984885468 을 참조해주세요.

이번에도 게임을 하면서 욕심을 내서 전체 길을 하나로 잇는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체적인 길을 챙기다가 라운드마다 챙겨야 하는 농장 점수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길의 마지막 한 조각이 안나와서 길은 길대로 두동강나버려 결국 꼴찌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큰 그림도 그릴 수 있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나오는 카드에 따라 현 상황에 맞춰나가는 임기응변도 필요한 게임이였습니다.
라운드 마다 이전 라운드보다 더 높은 점수를 모아야만 벌점을 피하고 점수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급 조절도 해야하고, 게임이 끝날때 추가점수를 위해선 긴 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길의 낭비가 없도록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2. 쓰레기 수거일 Garbage Day (3인플) 7.4

참가자: 한, 견야차, 유령악단(승리) 플레이시간: 25분

두번째로 쓰레기통이 넘치지 않도록 쓰레기를 버려야하는 게임인 쓰레기 수거일을 했습니다.

각자 방 카드 1장과 기본 쓰레기 카드를 받고 시작합니다. 선 플레이어부터 돌아가면서 차례를 가지며, 자신의 차례에 1. 카드 보충, 2. 카드 사용, 3. 방 체크, 4. 넘친 쓰레기 가져오기 순으로 진행합니다. 이때 넘친 쓰레기 카드가 플레이어 수에 따라 정해진 수를 넘기면 해당 플레이어는 탈락하고, 1명을 제외하고 모든 플레이어가 탈락하면 끝까지 남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988385542 을 참조해주세요.

게임의 초반에는 쓰레기를 조심조심 쌓다가 견야차님이 탈락하면서 쓰레기 통의 쓰레기를 대부분 떨어뜨려서, 후반부부터는 거침없이 쌓아나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제가 무너뜨리면서 유령악단님이 승리했습니다.

이 게임은 카드의 구멍이 보이도록 쌓는다는 아이디어가 너무 참신했고, 승패와 상관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보통 카드를 떨어뜨릴때 대부분의 카드가 와르르 떨어지는데 그때마다 게임을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고, 일찍 떨어진 사람은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게임은 원래 규칙인 1등 정하기보다 꼴찌정하기로 진행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3. 카붐 Cavum (3인플) 7.6

참가자: 유령악단(155), 한(162), 견야차(128) 플레이시간: 100분

마지막으로 터널을 파서 보석을 캐다 파는 게임인 카붐을 했습니다.

게임은 총 3라운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라운드는 준비, 건설, 도시점수와 폭발, 보석 판매 이렇게 4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준비 단계는 먼저 순서 경매를 하고 경매를 통해 정해진 순서대로 주문카드를 가져 갑니다.
건설 단계는 준비단계에 정한 순서대로 차례를 진행하며, 자신의 차례에는 12개의 액션중 원하는 1~4액션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모든 플레이어가 12액션을 마치면 도시점수와 폭발 단계로 넘어갑니다.
도시점수와 폭발 단계는 각 도시구역 별로 빈칸에 따라 점수를 받고, 다이너마이트 타일 밑에 있는 모든 타일과 인접한 타일 1개씩을 제거합니다.
보석 판매 단계는 먼저 보석 판매권을 경매하고 낙찰받은 플레이어는 해당 보석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주문이 있다면 판매합니다.
이렇게 4단계를 3라운드 진행하고 나면, 도시점수 계산을 한차례 더하고 마지막 보석 판매를 합니다. 이렇게 모두 판매후 최종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턴 순서에 점수를 투자하지 않고 차례를 1액션씩 끊어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놓는 길들을 다 보고 거기에 제 길을 맞춰가는 플레이를 했고, 견야차님은 자신의 길 중간중간 새로운 광맥을 만들어 광물들이 고갈되기 전에 먼저 캐가는 플레이를 했고, 유령악단님은 맵 구석에 샛길을 만들어 독자적인 광산을 운영해 나갔습니다. 제가 액션을 아꼈다가 다른플레이어의 액션을 보고 맞춰나가보니 상대적으로 더 많은 보석을 모으게 되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네요.

액션의 수가 12개나 되는데, 정해진 액션을 1번씩 모두 다 해야할 뿐만 아니라 차례마다 할 수 있는 액션수가 1~4로 유동적이라 어느 액션을 먼저하고 어느 액션을 늦게 할지, 몇 액션을 수행하고 차례를 넘겨야 할지 생각할거리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광맥들을 자신의 역에서 출발해서 자신의 역으로 이어지는 길을 한 붓그리기로 그려야하는데, 이 사이에 다른 플레이어의 역을 피해서 이어야 하기때문에 어느 칸을 막고, 어느칸의 길을 이어야할지 머리속으로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고심끝에 보석을 더 얻게되면 거기서 오는 재미가 괜찮은 게임이였습니다. 장고를 유발할 요소가 있긴하지만 경매 요소도 너무 건조하지만은 않게 풀어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