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주식회사 확장 포함 룰 한국어 번역 겸 정리 + 개인 평

1,664 조회

2022.08.17 11:24

여기 분들 보시면 카드에 덮어 씌우거나 붙일 수 있게 한글화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보린이도 아니고 보정자급인 저로선 좀 엄두가 잘 안 나네요

이걸 쓴 주 목적 중 하나가 이 겜의 잔룰이 좀 파편화되어서 흩어져있기 때문에 룰북을 그대로 번역하기보단 제가 여기저기서 찾아낸 애매하고 뭔가 명시돼있지 않은 룰에 대한 판정을 제 방식대로 정리하는 것이므로

처음 하시는 분들이 보면서 하시려는 목적보단 이미 할 줄은 아시는 분들이 "어.. 이럴 때 어떻게 되지?"나 자세한 해설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더 적합할 거 같네요.

대부분의 번역명은 가능하면 친숙함을 위해 스마트폰 앱 게임의 번역명을 많이 채용했으며(앱게임 시작 전 보너스 유전자 선택할때 항공/해양전파력이라든가 우발적 감염이라든가)

뭔가 한국어로 번역하기 애매한 것들은 제가 적당히 다른 말을 쓰거나 다른 번역명을 오마주(특히 스타크래프트2에서)했습니다.

개인적인 게임에 대한 평은 제가 잡룰을 제법 오래 찾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르겠는 상황이 좀 있는데

출시 초기와는 달리 게임사에서 요즘엔 딱히 교통정리에 신경쓰지 않는 거 같네요.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부분은 마이너스

처음 할땐 전략70 운30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전략40~50, 운60~50 정도가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생물무기 골랐는데 국가카드를 3번을 버려도 항공이나 해양전파가 안나와서 시작 대륙에 처박혀있다든가.. 3티어 카드도 6장밖에 안 되니 게임 내내 패에 안 들어올 수도 있고..

치사율이 4나 되고 파괴할 수 있는 국가가 3갠데 3턴동안 겨우 하나 파괴한다든가..

또 대체로 어떻게 운영하는가보단 국가카드랑 특성카드가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더 크게 좌우되는 듯합니다.

그래도 경쟁게임이 지나치게 실력겜이어도 좀 별로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주변 지인들한테도 나쁜 평을 듣지는 않습니다.

밸런스는 다들 처음 보면 바이러스랑 곰팡이가 개사기같은데 의외로 결과 보면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가 고만고만하고 생물무기만 좀 구린 편인 거 같습니다.

우선 박테리아는 바이러스와 함께 선턴이어도 뭔가 특성카드 올릴 여지가 있어서 선턴의 초반 점수 부족 부담이 없다 보니 초반 스노우볼 굴리기가 좋아서

별볼일 없어보여도 의외로 약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변이가 운이 나쁘지만 않으면 초반에 상당히 좋은데 거기다 보상판매기능도 게임 내내 워낙 좋아서 많이들 픽합니다.

곰팡이도 포자폭발이 굉장히 좋아보이지만 막상 하면 딜레마가 매우 큽니다. 특성카드를 갈고 싶은데 국가카드 버리려면 포자폭발을 포기해야 되고

내가 당장 감염시킬 수 있는 국가가 앞면으로 나와있으면 진균번식으로 점수 먹으려고 저걸 고르느냐 아니면 딴걸 버려서 특성카드를 새로 받느냐

포자폭발이나 진균번식 활용하고 싶은데 지금 상대방한테 주면 안되는 국가가 나와있어서 저걸 버리느냐 마느냐 아무튼 진짜 고민 많이 하게 하는 질병입니다.

생물무기는 초기 소개영상에선 전염1 치사2이고 아마게돈이 치사를 4 올리는 능력이었다가 너프돼서 1, 1에 치사5증가가 된 건데 이전이면 너무 셀거같고 지금은 딴거보다 다소 약한거같고

딴 질병에 비해 대륙이동이 제일 자유롭지 않아서 초반 패 운에 크게 의존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genetic targeting 각 안 내주게 빈칸을 애매하게만 남겨두면 개빡치고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거 같은데 얘가 또 재밌긴 해서 참 묘한 매력이 있네요

아무튼 재밌는 게임 되시고 좀 더 나은 번역의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2022/08/18/ 변경사항

- 룰북

p.2 진화장 내 특성카드의 위치를 변경할 수 없음을 명시

p.3 기후저항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명시, 근절되었을 때 국가카드 배치에 대해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