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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확장 모듈별 조합 솔플 후기

4,859 조회

2017.05.15 17:41

요즘에 갑자기 팬데믹 본판에 맛이 들려서 밤마다 혼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하여 수십번 트라이를 했습니다.

iOS 앱으로도 있지만 왠지 저는 오프라인 실물로 하는 것이 잼나더라고요.

여러번 트라이를 해본 결과 각 확장 모듈마다 난이도를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팬데믹 확장을 구하려고 하시는 분이나, 초심자 혹은 숙련자들끼리 도전 모드 하실 때, 확장 모듈 조합하시는 방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영문 신판이라 사용하는 용어가 영문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직업 선택 및 플레이 순서, 이벤트 카드 선택, 에피데믹 카드 선택 등 모든 세팅은 무작위로 하였습니다.

이것이 원래 게임 정상적인 게임 세팅이기도 하고요.

1. 팬데믹 본판 - 에피데믹 4장, 이벤트 5장 : 난이도 1

가장 기본적인 난이도 입니다. 초급 난이도로서 팬데믹 기본기를 익히는데 필요합니다. 난이도 1이라고 해서 방심하고 대충대충 했다가는 체인 리액션 아웃브레이크 맞고 게임 터집니다. 저도 4장 정도야 방심했다가 한번 터지고 두번째에 성공했습니다.

성공 직업(플레이 순서대로) : 사이언티스트, 디스패처, 리서처, 컨틴전시 플래너

2. 팬데믹 본판 - 에피데믹 5장, 이벤트 5장 : 난이도 4

에피데믹 4장을 쉽게 깼다면 5장 정도도 무난합니다. 팬데믹 협력 게임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손에 든 카드를 비공개로 한다면 난이도가 약간 상승할 듯 하지만 더 재미날 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눈물겨운 솔플이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메딕과 쿼런틴이 겹치니 뭐... 큐브가 지도에 놓이질 않더군요. 1회 트라이만에 성공

성공 직업 : 컨틴전시 플래너, 메딕, 리서처, 쿼런틴 스페셜리스트

3. 팬데믹 본판 - 에피데믹 6장, 이벤트 5장 : 난이도 18

에피데믹 6장은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6회 트라이만에 성공했고요. 운좋게도 첫 배치시 아틀란타에 큐브가 3개 깔렸는데 메딕으로 시작하자 마자 처리할 수 있었고요. 리서처와 사이언티스트가 아틀란타에서 바로 카드 주고받은 후 노란색 치료제 개발해서 박멸 성공함으로서 그나마 쉽게(?) 트라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에피데믹 6장부터는 카드 운 좀 따라줘야 성공할 듯 싶습니다. 난이도가 급상승하네요...

성공직업 : 메딕, 리서처, 디스패처, 사이언티스트

여기까지 하고 나서 팬데믹 온더블링크 확장을 추가하였습니다.

4. 팬데믹 본판 + 온더블링크 - 에피데믹 7장, 이벤트 10장(5캐릭터) : 난이도 23

에피데믹 7장은 의외로 쉽게 깨졌습니다. 4캐릭터로는 클리어가 불가능할 듯 싶어서, 온더블링크에서는 5캐릭터 플레이를 허용하기 때문에 트라이 자체를 아예 5캐릭터로 진행하였습니다. 2번의 트라이만에 깨졌고요. 이 트라이를 성공하고 나서는 팬데믹 고수가 되었구나 기분이 으쓱으쓱 했습니다. ㅎㅎ

쿼런틴과 메딕으로 큐브를 싹쓸이 하고 다녔고요. 디스패처로 날라다니고, 리서처가 카드 퍼다 날라주면서 클리어 가능했습니다. 특히 컨틴전시 플래너가 굉장한 활약을 했는데, 이벤트 카드를 한 번 더 쓸 수 있으니, 초반에 이벤트 카드를 남발하면서 기선 제압을 한 것이 컸습니다. 의외로 제가 연구소를 잘 못짓나봅니다. 클리어 한 것들 대부분 보면 오퍼레이션 익스퍼트가 없네요. 이상하게 말이죠. 그리고 이번판에 운이 좋았던 것이 두번째 턴만에 에피데믹에 터졌는데요. 디스패처와 쿼런틴 조합으로 아웃브레이크를 다 막는 바람에 에피데믹 한 장을 거의 공짜로 먹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리서처 턴에 에피데믹이 터지거나 이벤트카드가 자꾸 잡혀서 조마조마 했는데 컨틴전시 플래너의 디스카드 낚시질로 겨우 클리어 성공했습니다.

성공직업 : 디스패처, 쿼런틴 스페셜리스트, 메딕, 리서처, 컨틴전시 플래너

5. 팬데믹 본판 + 온더블링크 - 변종 에피데믹 7장, 이벤트 10장 : 난이도 40

변종 에피데믹 7장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트라이만 10번 넘게 한 듯 합니다만, 가장 재밌게 했습니다. 트러블 슈터가 특수능력으로 이동한 뒤, 바로 대기하고 있던 캐릭터에게 카드를 건네주는 활용을 한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컨테인먼트 스페셜리스트 + 쿼런틴 스페셜리스트의 쌍끌이 견인도 좋았고요. 진짜 겨우 겨우 클리어 했네요. 무엇보다도 덱 맨 밑바닥에 에피데믹 한장이 깔려 있어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에피데믹이 6장 나온 것이죠. 아웃브레이크는 7까지 육박해서 터지면 끝장이었는데 말이죠. 아마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성공직업 : 트러블 슈터, 쿼런틴 스페셜리스트, 오퍼레이션 익스퍼트, 컨테인먼트 스페셜리스트, 사이언티스트

6. 팬데믹 본판 + 온더블링크 - 변종 에피데믹 6장, 이벤트 10장, 뮤테이션 : 난이도 36

사이언티스트로 초반에 뮤테이션을 빠르게 박멸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뮤테이션이 아웃브레이크 한번 터지면 답이 없더군요. 뮤테이션이 어느 도시에 있으면 인펙션 단계에서 큐브가 두 개씩 놓이는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 박멸 하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습니다만, 또 그러다 보니 변종 에피데믹이 손 쓸수 없게 퍼지더군요. 제일 힘들었던게 치료할 때, 카드 1장 추가하는 거.... 그래도 어찌어찌 클리어는 했습니다. 아키비스트의 활용이 주효했습니다. 연구소 짓고 그 카드 낚시질 해서 다시 활용하고 ㅎㅎ. 에피데믹이 자주 터지기 때문에 큐브가 나오는 부분이 일부 지역으로 한정이 됩니다. 그래서 그곳에 쿼런틴 박아넣은 다음, 이벤트 카드의 예측 능력 사용해서, 미리미리 아웃브레이크를 차단한 것이 컸습니다. 그리고 메딕은 치료약 개발한 후에는 거기 사기캐릭터 되는 것 같습니다.

성공직업 : 아키비스트, 메딕, 컨틴전시 플래너, 쿼런틴 스페셜리스트, 디스패처

여기까지 하고 나서 인더랩 확장을 추가하였습니다.

7. 팬데믹 본판 + 온더블링크 + 인더랩 - 변종 에피데믹 6장, 이벤트 10장, 인더랩 : 난이도 28

인더랩 룰을 읽혀보고자 뮤테이션 모듈을 빼고 인더랩 모듈만 넣어서 해보았습니다. 인더랩 모듈이 뮤테이션 난이도보다는 쉬운 듯 싶습니다. 초반 큐브 관리만 잘 해주고 오퍼레이션 익스퍼트가 무조건 턴마다 연구소를 지어주면서, 랩 액션을 무료로 해주면 쉽게(?) 클리어 가능했습니다. 카드 교환보다는 이동과 맵 상의 큐브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3장만 같은 색깔이 있으면 바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서 쉬운 듯 하지만, 치료제 개발이 조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원천 봉쇄되므로 맵의 큐브 관리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잘 활용 못했던 제네럴리스트의 5번 액션이 빛을 발하더군요.

성공직업 : 쿼런틴 스페셜리스트, 사이언티스트, 제네럴리스트, 컨틴전시 플래너, 오퍼레이션 익스퍼트

8. 팬데믹 본판 + 온더블링크 + 인더랩 - 변종 에피데믹 5장, 이벤트 8장, 뮤테이션 월드와이드 : 난이도 52

인더랩 모듈이 별 어려움이 없어서 처음에 변종 에피데믹을 6장으로 하고 뮤테이션 월드와이드를 섞어넣었는데요. 초반 세팅부터 보라색 큐브가 깔린채로 시작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보라색 큐브 치료하는 턴이 너무 부족하더군요. 큐브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해요 ㅠㅠ. 보라색 큐브가 서플라이에 부족해서 터지는 게임도 많았고요.

20번 트라이 실패 끝에 6장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5장으로 줄인 끝에 겨우 클리어 성공했고요. 습니다. 줄인 이후에도 턴 부족으로 계속 게임이 터지더군요. 그래서 인원도 4캐릭터로 줄였습니다. 로그를 보니 14번째 트라이에 성공했어요.

파일럿이 생각보다 능력이 좋았습니다. 파일럿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확 달라지더군요. 변종 에피데믹 6장 넣고 뮤테이션 월드와이드 모듈을 클리어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만,(아웃브레이크로 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덱에 카드가 떨어져서 지더군요) 그건 일단 좀 미뤄두려고 합니다.

성공직업 : 쿼런틴 스페셜리스트, 컨테인먼트 스페셜리스트, 에피데미올로지스트, 파일럿

9. 팬데믹 본판 + 온더블링크 + 인더랩 - 변종 에피데믹 5장, 이벤트 8장, 뮤테이션 월드와이드, 인더랩 : 난이도 00???

치료제 반도 개발 못하고 게임이 계속 터집니다. 뮤테이션 월드와이드 모듈이 너무 강합니다. 치료제를 조기에 개발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큐브가 맵 상에 널려있을 수 밖에 없고, 뮤테이션 증식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뮤테이션 이벤트 한번 터지면 뭐...... 답이 안나옵니다. 카드 수급은 안되지, 보라색 큐브는 막 깔리지.... 슬슬 포기하고 에피데믹을 4장으로 내려볼까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클리어를 못해본 관계로 난이도 설정은 조금 어렵지만, 최소한 뮤테이션 + 인더랩 모듈은 난이도 극상인 것 같습니다. 혹시 공략 힌트라도 주실 분 계신지요?

9번 조합만 깨고 이제 스테이트 오브 이머전시 확장으로 넘어가야 할 텐데 말이죠.

난이도 표시는 그냥 체감 난이도 표시입니다. 너무 의미 두지 마시고요. 감정이 많이 섞인 주관적인 점수입니다. 왠지 뮤테이션 모듈은 좀.... 골치가 많이 아파지는 모듈 같습니다. 왠만한 숙련자분 아니면 넣지 않는 편이 좋을 듯 싶습니다. 잔룰도 많아지고 말이죠.

그에 반해서 온더블링크 변종 에피데믹 모듈은 상당히 마음에 들고요. 직업도 온더블링크 확장에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인더랩 확장은 테마를 잘 살리고, 초반 운빨로 치료제를 바로 개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해 버리는데요. 팬데믹이 좀더 전략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뮤테이션은 단순히 귀찮은 것이 하나 더 생긴다는 느낌이라면, 인더랩 모듈은 전략적으로 좀 더 몰입하게 만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인더랩 모듈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다만 저 두 모듈을 조합하면 지구종말이 온다는... 것이죠...

네줄요약

1. 팬데믹은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전략을 짜도...... 카드운빨 게임이다

2. 변종 에피데믹 모듈은 적당한 난이도와 적당한 재미를 준다.

3. 뮤테이션 모듈은 모듈 조합 따라 난이도 차이가 크다.

4. 인더랩 모듈은 적당한 난이도와 적합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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