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정치 카드 한글화 및 요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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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9 06:20

1. 정치 카드

원래 '콩이'님의 자료인데 몇 가지 번역을 바로잡았습니다. 기존 게임에서 잘못 적혀있던 내용도 (게임과 관련있는 건 아니고, 역사적 사건의 설명 부분입니다) 수정되어있습니다. 수정은 동생이 도와줬습니다. 콩이님과 동생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카드 여백을 좀 자르고 편집해놓은 자료라서 그대로 인쇄해서 슬리브에 넣으면 약간 남습니다. 105~110%로 인쇄해서 넣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리아 카드 슬리브는 보드엠 기준 5889입니다)

2. 요약서 (플레이어 에이드)

Geek에 있는 것들이랑 다른 분들이 만든 플레이어 에이드를 보고 연구를 많이 해봤는데 1페이지에 이 게임 요약을 다 끼워넣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여서 그냥 6페이지짜리 요약서로 만들었습니다. 글씨 크기를 크게 편집해서 규칙서보다 보기 훨씬 편할 겁니다. 23페이지짜리 규칙서 일일이 돋보기 보면서 안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압축했습니다만, 규칙서(룰북)와 요약서의 내용이 충돌한다면 규칙서를 따라주세요.

3. 해설

-아랫부분은 그냥 일부 정치 카드의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이니 흥미용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몰라도 게임하는 데 전혀 지장없습니다.

(1) 젠킨스의 귀 전쟁: 로버트 젠킨스가 영국 의회에 자신의 잘린 귀를 제출한 사건은 실제로 본인의 귀가 잘리고 6년 후의 일이었습니다. 애초에 밀수선 선장 한 명 귀가 잘렸다고 국가가 바로 나설 리가 (..) 영국은 처음에 스페인과의 전쟁을 피하려고 했습니다만 영국의 이익이 침해된다고 느낀 대스페인 강경파들이 젠킨스를 의회에 데리고 와서 이 만행(?)을 알렸고, 그 동안 고조되었던 긴장이 터지면서 1739년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 발발 2년 전입니다) 전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으로 이어집니다.

(2) 카를로 에마누엘레 1세: 사르데냐 '공' 기준으로 3세, '왕' 기준으로 1세입니다. 따라서 정치 카드에는 Carl Emanuel Ⅰ으로 되어있지만, 위키피디아에 검색하려면 Carl Emanuel Ⅲ으로 쳐야 나옵니다.

(3) 황제선출: 원래 카드에 없는 의역이 조금 들어갔습니다.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넣었습니다.

(4) 팔츠 선제후: '팔츠'는 원래 왕을 대리하는 궁정백이 관리하는 궁정을 의미했습니다만 이 시기가 되면 라인 유역의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단어로 굳어집니다.

(5) 스페인: 펠리페 5세의 두 번째 왕비 이사벨 파르네세가 자신의 아들 돈 펠리페를 위해 오스트리아 왕위계승권까지 주장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만 근거가 있는 내용인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오역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돈 펠리페는 훗날 파르마 공작이 됩니다.

(6) 쿠데타: 정치 카드 원문에는 '이반 6세와 모후 안나 이바노브나가 폐위되었다' 고 나오지만 실제로 이반 6세의 어머니는 안나 레오폴도브나입니다. 레오폴도브나는 이반 6세의 이전 차르인 안나 이바노브나의 조카고요. Geek 포럼에서 확인해보니까 이 부분은 잘못 나온 게 맞는 듯 합니다. 역사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7) 프랑스: 당시 지브롤터와 메노르카는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이후 맺어진 위트레흐트 조약(1713)으로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메노르카는 이후 프랑스 혁명 전쟁과 아미앵 조약(1802)을 거쳐 스페인으로 반환됩니다만 지브롤터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직도 영국령입니다.

(8) 알렉세이 베스투제프: 카드 원문에는 'He holds out his palm to Vienna, Berlin and Versailles'라고 되어있어서 뭐라고 번역해야 하나 무지 고민했습니다. '공작을 펼치기 시작한다'는 완벽하게 의역입니다(솔직히 맘에 안 듭니다) '적대하려는 세력과 우호 관계를 맺으려는 세력에 모두 Hold out one's palm을 했다면 그걸 하나로 묶어서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뭐가 있을까' 이거만 가지고 사흘은 고민했는데 이 카드만 완성을 못했고 시간 더 질질 끌기도 귀찮아서 일단 적당히 합의봤습니다. 베스투제프는 프랑스와 프로이센을 경계해서 러시아가 오스트리아-작센-영국과 협조하게 하는 데 공헌했다고 합니다.

(9) 4국 동맹: 영국-오스트리아-작센-네덜란드의 4국 동맹에 관한 카드입니다. '프로이센을 오스트리아와 작센이 분할하는 것' 또한 의역입니다.

(10) 자코바이트 봉기: '자코바이트'는 명예혁명으로 쫓겨난 제임스 2세의 아들 제임스가 영국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한 세력입니다. (의회에서 제임스 2세를 축출하면서 큰딸 메리와 그 남편 오라녜공 빌렘을 불러들여 메리 2세와 윌리엄 3세로 영국 왕에 앉히죠) 영국이 대륙에서 전쟁을 벌이는 틈을 타 자코바이트 세력은 스페인 및 프랑스의 지원을 받고 남하합니다만 영국 영토 내 최후의 지상전이었던 컬로든 무어 전투에서 패배해서 완전히 진압당하게 됩니다. 더 자세하고도 흥미로운 내용은 Mr. 스노우님의 '스코틀랜드-잉글랜드 투쟁사'를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오타나 오역 지적, 기타 피드백 환영합니다. 플레이어 에이드는 한글 파일 함께 올렸으니 맘대로 필요한 내용 추가하거나 수정해서 쓰셔도 됩니다. 혹시 정치 카드 한글화 파일도 jpg로 받고 싶으신 분 있으시다면 같이 올리겠습니다.

마리아 해보고 싶으신 분은 이전 모임 공지로 올렸던 오픈카톡 주소로 말 걸어주시면 됩니다. (다른 워게임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안 잡았지만 7월 말이나 8월 초쯤 해서 다시 일정 잡아보려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그때 함께 하셔도 괜찮습니다. 11번가 아마존 우주패스로 구입하고 함께 합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