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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컴포 옆(?)그레이드 이야기(+간단 후기)

1,357 조회

2017.11.08 21:24

은근히 입소문이 좋은 풀카운트를 어떻게 구하나 생각하던 찰나에

비콘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얻을수 있었습니다ㅎㅎ

허겁지겁 조립하다가 타격 상자를 망가뜨리긴 했지만

플레이 자체는 아쉬운대로 가능하긴했는데요

(하지만 멘탈이 이미....ㅋㅋ)

일단 평을 해보자면 매우 잘만드셨더군요

아주 흡족하고 훌륭한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게임 방식이 심리전 요소가 크게 있다보니

애들이 방방 날뜁니다

(플레이 모습.)

무엇을 냈을지 추리하는 과정에서

정적인 심리전이 아니라 시끌벅적한 기싸움이 이어집니다

핸즈켓의 경우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똥손인 경우에는

플레이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풀카운트는 덱스터리티 요소가 그리 크지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거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어느정도 전략성은 존재하죠.

제 개인적으로 마구야구왕을 높게 평가했는데

여기서 덱스터리티류의 비중을 줄이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수 싸움을 늘린 느낌입니다

저는 이런 방식을 더 좋아하는터라 야구 보드게임 최고를 풀카운트에 줘야될거같습니다

규칙서를 읽어보면 디테일이 생각보다 많이 살아있다는게 느껴지고 오랜 고민을 거쳐 만든 게임이 확실하다는

결론입니다

오랜만에 아주 잘산 게임이죠

(풀카운트의 여러 컴포 종류들)

다만 테스트 플레이를 몇번 하던 와중

개인적으로 개선을 느낀 컴포가 2종류가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 보드라이프 회원분들이 있을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그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점수판

볼과 스트라이크, 아웃을 기록하는 점수판은

게임을 하면서 수도 없이 갱신됩니다

칼라 마커들을 구멍에 넣는 형식인데

아이들이 이걸 바로바로 이동시키는것을 불편해하는것을 알수있었습니다

넣는것보다는 마커를 미는 방식이 훨씬 간단할거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처음 아이디어는 이렇습니다

두꺼운 종이에 BSO를 써서 이동시키는 것이죠

이건 얼마안가 실패임이 드러났습니다

나무를 옮기면 가벼운 저 종이가 같이 이동했거든요..

종이보다 훨씬 무거우면서,

이왕이면 풀카운트와 어울리게 '나무'로 되어있으며

수납할만한 적절한 크기까지 충족되야했습니다

어디서 구해야되나 고민을 하던 찰나에

말도안되는 우연으로 아이디어가 번뜩였습니다

저 멀리서 아이들이 '비석치기'를 하고있는겁니다!!!!!!!

보드라이프에서 언급조차 되지않던

노관심 게임 비석치기....

(한팩에 천원. 다이소도 무릎 꿇리는 캐저렴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나무'로 가득차있었죠 ㅎㅎ

쓱 살펴보니 크기는 완벽했습니다

세척 -> 건조 -> 살균(소독용에탄올) 후 바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짜잔~

못생겼습니다 허접하게 나왔네요....

인정합니다ㅠㅠ

근데..... 놀랍게도 기능적으로 완벽했습니다

못생긴걸 잊을만큼 말이죠

싸구려 비석치기 나무였지만 다시 태어난 후...

마커는 부드럽게 움직였으며,

아무리 마커를 옮겨도 전혀 움직이지않는 안정성을 자랑했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계속 쓸까 생각중입니다

다음 옆그레이드를 보시겠습니다

2. 가림판

가림판은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투수가 볼을 던질건지 스트라이크를 던질건지 저 뒤에서 결정하죠

그런데 아이들과 해서 그런지 자꾸 보려고 하더군요

일부러 와서 보는건 아닌데 눈이 향합니다

손의 움직임도 더 잘보인다고 하는데요(흠... 이건 봐도 상관없는건데...)

솔직히 가림판까지 바꾸는건 염두한적이 없지만 반응을 보니 좀더 키워보자하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원래 가림판이 이쁘긴한데 아쉬웠죠

그런데 이건 또 뭘로 만드나.....

했더니.

역시.

비석치기가 있네요

갓석치기ㄷㄷㄷ;;

바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살균까지 완벽.

그냥 나무만 세우면 허전할거같아서 사진을 가져다 붙였습니다

투수 사진입니다. 타자쪽에서 보이는 면으로 할 생각입니다

야구 경기에서도 서로 눈빛을 보면서 심리를 읽으려고하는데

실제 야구를 하는것같은 느낌이 들도록 사진을 선정하였습니다
(정면 사진이 거의없어서 구하는데 애먹었네요....)

타자 사진은 정면을 구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2020년인 지금은 메이저 리그 타자로 사진을 교체했습니다 저건 뭔가 안어울리더군요)

크기가 훨씬 커져서 안정적으로 안보이더군요

물론 컴포가 못생기긴했네요

그럼 이 컴포들을 가지고 테플한 광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가림판은 확실히 사진을 붙이니 더 게임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저를 바라보는 커쇼의 눈빛이 오묘합니다

무슨 공을 던질지 알수가없네요

점수판 모습입니다 기록하기가 편해져서 좋네요

수납은 완벽합니다

맞춤형 제작이라도 한듯이 딱 들어갔네요 ㅋ

비석치기 나무가 못생기긴했지만 스스로 뭔가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합니다

게임도 스스로 느끼기에 편의성이 증가해서 더 즐겁게 플레이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필요를 느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옆그레이드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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