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루 디 에이지스 : [A-Z] 외전 3. 정량적 분석
보드게임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게임이 복잡할수록 셈을 잘 하는 사람이 보드게임을 잘 한다는 것이죠.
이래저래 수학적으로 따져보는 태도는 언제나 바람직한 것입니다.
내가 놓는 이 플레이가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 따지려면, 게임 끝까지 그 플레이로 얼마나 얻을 수 있냐를 따져야 합니다.
일단 가장 쉬운 문화유산을 비교해봅시다.
A시대 문화유산은 카드집는 라운드를 1라운드로 세면 대략 4라운드에 완성됩니다.
이 게임은 대략 19-20라운드에 게임이 종료됩니다.
집어오는데는 대략 1.5액션이 든다고 가정합니다.
피라미드 : 6 자원 + 4.5 액션 (집어오는데 1.5액션, 짓는데 3액션) = 17액션
공중정원 : 6 자원 + 4.5 액션 (집어오는데 1.5액션, 짓는데 3액션) = 17점 (턴당 1점씩) + 행복 2
대도서관 : 6 자원 + 4.5 액션 (집어오는데 1.5액션, 짓는데 3액션) = 17점 + 16과학 (마지막 라운드 과학은 사실상 못쓰기 때문에)
콜로서스 : 6 자원 + 3.5 액션 (집어오는데 1.5액션, 짓는데 2액션) = 군사력 2 + 식민지 보너스 1
이것만 봐도 콜로서스(신판)이 얼마나 쓰레기 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군사력 2 (전술 적용이 안되는) 우위를 이용해서 상대의 17점 + 16 과학 만큼의 우위를 가져야 합니다. 뜯어오는거니까 9점 + 8 과학만큼 뜯는다고 가정해도
무력 개입 한 번 + 스파이 한 번을 성공시켜도 모자랄 판입니다. 즉, 그 이외에도 이벤트로 우위를 가져야합니다.
어떻게 이벤트를 잘 먹어서 우위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는 고난이도의 이벤트 컨트롤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왜 시드마이어가 인기가 좋은 영웅인지도 아실 수 있겠습니다.
혹은 왜 저널리즘이 서로 깽판치는 상황에서 훌륭한 도시 건물인지도 아실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