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와 도전 그리고 혼돈 -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게임 방법을 알아보세요
"카터는 보스턴에서 살아왔지만, 그의 조상은 대대로 아컴에서 살아왔다. 마녀 사냥으로 얼룩진 저주받은 언덕 그리고 거칠고도 지루한 바로 그 저주받은 도시에서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결국 카터는 이 고대의 음울하고도 비밀스런 언덕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H.P. 러브크래프트, 은 열쇠의 관문을 지나서
때는 1925년, 뉴 잉글랜드의 따분한 마을 아컴에 일련의 실종 사건이 발생합니다. 점차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고, 사라진 사람의 시신은 남부의 숲 인근에서 반즘 뜯어먹히고 훼손된 채로 발견됩니다. 경찰 측에서는 단순히 야생 동물의 행각이라고 단정지었지만, 여러분은 이 사건 뒤에 사악한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는 직감이 듭니다. 그리고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이 문제를 파헤치고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바로 조사자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아컴 파일즈 커뮤니티입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한국어판의 출시를 앞두고 이전 광기의 저택 한국어판 출시와 마찬가지로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의 공식 기사를 현지화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소개글에서 안내드린 대로,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일반적인 카드 게임과 롤 플레잉 게임의 경계를 허물어뜨립니다. 여러분은 각자 조사자가 되고, 덱은 강점과 자원이 됩니다. 덱에는 각 조사자가 극복해야 할 시련 혹은 괴물을 뜻하는 약점 카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때로는 사악한 사교도와 조우해야 할 수도, 추잡한 의식을 밝혀내야 할 수도, 혹은 끔찍한 괴물과 마주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카드 게임과 롤 플레잉을 결합한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여러분은 불가사의와 광기 속으로 더욱 깊이 파고들게 됩니다.
하지만 끔찍한 진실에 더 깊이 파고들기 전에, 여러분은 사실 더욱 불쾌한 비밀을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껏 어둠 속에 암약하고 있던 이들이 어쩌면 자의에 의해서 비술 의식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심해야 합니다...
증거를 찾아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많은 것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추종자, 괴물, 여타 세력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둠 속에서 암약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사건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동료는 이들에 맞서 단서를 수집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사교도가 여러분에 맞서 주요사건 덱을 진행시키기 전에 단서를 충분히 모아서 주요목적 덱을 먼저 진행시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게임 속의 장소를 조사하여 단서를 발견합니다. 서재(코어 세트, 111)와 같이 아직 미공개인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해당 장소를 공개하여 그곳에 단서값만큼 단서를 놓습니다. 하나 더 특기할 점은 바로 장막값입니다. 장소 카드 우측 중간에 검은색 원으로 표시된 장막값은 그 장소를 조사의 난이도를 결정짓습니다. 위의 서재의 경우 장막값이 2이므로 평이한 난이도로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게임의 핵심적인 요소인 능력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이는 조사자의 네 가지 능력(의지, 지식, 힘, 민첩) 중 하나를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통과하려면 이 능력값이 난이도보다 높아야 합니다.
로랜드 뱅크스(코어 세트, 1)가 서재를 조사하는 상황을 예로 들겠습니다. 로랜드의 지식은 3으로 서재의 장막값인 2보다 큽니다. 하지만 아직은 성공했다라고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또 다른 게임 요소 하나가 능력 테스트에 개입합니다. 바로 혼돈 토큰이라는 요소입니다.
조사자가 능력 테스트를 할 때마다, 해당 조사자는 '혼돈 주머니'라고 불리는 불투명 주머니에서 혼돈 토큰 1개를 무작위로 뽑습니다. 몇몇 혼돈 토큰은 테스트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도움은 커녕 능력값을 -1~-8 까지 삭감한다거나 자동으로 테스트에 실패하는 등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 혼돈 토큰은 시나리오마다 다른 효과를 갖고 있으며, 시나리오 참조 카드에 그 효과가 나와 있습니다.
코어 세트의 첫 번째 시나리오인 '회합'의 예를 들어 봅시다. 여기서는 해골 토큰은 -X이며, X는 당사자가 위치한 장소에 있는 구울 적의 수입니다. 반면, 이교도 토큰은 -1이며 이번 테스트에 "실패하면 공포를 1 받습니다."라는 효과를 가집니다.
다시 로랜드 뱅크스가 서재를 조사하는 예시로 돌아옵시다. 로랜드는 통제할 수 없는 요소로 인해 테스트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따라서 테스트를 하기 전에 지능값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합니다.
도전에 맞서
로랜드 및 타 조사자가 자신의 능력값을 높여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자산을 사용하여 능력값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성한 묵주(코어 세트, 59)와 같은 부적은 계속해서 조사자의 능력값을 올려주는 반면, 재능인 초지각(코어 세트, 34)은 즉각적으로 능력값을 올려 주지는 않지만 테스트 전에 자원을 소비하면 해당 테스트를 수행할 때 일시적으로 능력값을 올려줍니다.
여기서 하나 더 살펴볼 점이 있습니다. 신성한 묵주는 조사자의 액세서리 슬롯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재능인 초지각은 어떤 슬롯도 차지하지 않습니다. 덱을 구성할 때는 이러한 슬롯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각 조사자마다 신체 슬롯 1칸, 손 슬롯 2칸, 조력자 슬롯 1칸, 마법 슬롯 2칸, 액세서리 슬롯 1칸을 가집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덱을 구성할 때 돋보기(코어 세트, 30)와 같이 가시적이면서도 행동을 추가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효과적인 카드를 넣을지, 아니면 백과사전(코어 세트, 42)처럼 행동은 효율적이지 못하지만 더욱 다재다능한 서적 카드를 넣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슬롯은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통찰력(코어 세트, 90)이나 뜻밖의 용기(코어 세트, 93)와 같은 능력 카드는 능력 테스트에서 능력값을 올리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카드는 혼돈 토큰을 뽑기 전에 테스트에 소모하여 거기 표시된 능력 아이콘만큼 능력값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통찰력은 지식에 2를 추가해주며 해당 테스트에 통과하면 카드 1장을 뽑게 해 줍니다. 뜻밖의 용기는 카드를 뽑게 해 주진 않지만, 어떤 종류의 테스트에도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음표 아이콘 2개가 나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에서 능력 아이콘이 나와 있는 아무 카드나 소모하여(버려서) 능력값에 그만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웬디 애덤스(코어 세트, 5)가 레오 데 루카(코어 세트, 48)을 조력자로 갖고 있기에 이미 조력자 슬롯이 가득 찼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길고양이(코어 세트, 76) 조력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길고양이를 테스트에서 소모한다면 길고양이에 나와 있는 민첩 아이콘만큼 민첩값에 추가할 수 있으므로 추후 적을 회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보이는 것보다 쉽지 않습니다
또 다시 로랜드 뱅크스가 서재에서 조사하는 예시로 돌아가 봅시다. 로랜드는 지금 주요사건으로 인해서 서재 안에 갇혀버렸지만, 마루 아래서 뭔가 긁는 소리와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은 서재를 조사하기로 하여 손에서 바리케이드(코어 세트, 38)를 소모하며(버리며) 이 카드의 지식 아이콘을 지식값에 추가합니다. 이를 통해 혼돈 토큰을 뽑았을 때 테스트 성공 확률이 꽤나 올라갔습니다.
로랜드는 혼돈 주머니에 손을 넣어 토큰을 뽑습니다...
이렇게 혼돈 토큰은 무작위성을 도입하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또한 시나리오마다 섬세하게 혼돈 토큰을 조절하여 이러한 무작위성과 확률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코어 세트에는 실제 시나리오에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혼돈 토큰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후속 확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예비 토큰입니다. 여러분의 혼돈 주머니는 어느 캠페인을 즐기느냐 그리고 어떤 난이도로 즐기느냐에 따라서 구성이 달라집니다. 또한 캠페인 도중 혹은 카드 효과를 통해 혼돈 주머니에 토큰을 추가하거나 제거하게 되는 등 주머니를 조작하는 요소도 있습니다.
혼돈 주머니는 엄청난 유연성을 갖고 있습니다. 각 시나리오마다 특수 토큰의 값과 능력치가 달리 정의되기도 하며, 고대 표식 혼돈 토큰의 효과는 조사자마다 각기 다릅니다.
로랜드는 -2 토큰을 뽑았습니다. 앞서 소모한 바리케이드 카드를 통해 지식 1을 더하고 혼돈 토큰으로 인해 지식 2를 뺍니다. 이제 로랜드의 보정된 능력값은 2로, 서재의 장막값과 같습니다. 따라서 조사에 성공하여 단서 1개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발 밑에서 긁는 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마룻바닥 아래를 길고 긴 갈퀴로 할퀴는 듯합니다. 공황에 빠진 로랜드는 자신이 서재에 갇히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기서 나가려면 더 많은 단서를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끔찍한 진실을 밝혀내게 될까요?
로랜드 뱅크스가 서재에서 나가는 길을 발견하게 될까요? 아니면 마루 위로 기어나오려 하는 구울에게 조각조각 찢겨나갈까요? 여러분은 로랜드를 도와 조사를 이어가겠습니까?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조사를 이어나가며 어떤 끔찍한 진실을 발견하게 될까요?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한국어판은 가을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출시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네이버 아컴 파일즈 커뮤니티와 보드라이프를 통해서 연재될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 공식 아티클을 주목해 주세요. 이 소개글은 아컴 파일즈 커뮤니티와 코리아보드게임즈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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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출시에 맞춰서 공식 아티클을 일주일에 2회 가량 번역하여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아컴 호러: 카드 게임> 코어 세트의 번역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코리아보드게임즈측의 협조를 통해서 공식 아티클의 모든 이미지를 한국어판에 맞게 바꾸어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재되는 글의 내용 외에도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네이버 아컴 파일즈를 통해서 문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톡방을 운영 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참여해주세요. 또한 아컴 파일즈에서는 보드게임 페스타 후에 별도의 초보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