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택으로 - 광기의 저택 2판의 앱과 플레이를 살펴보세요
일순간 숨이 턱하고 막힐 정도로 역겨운 생선 비린내가 치솟았다. 한 무리의 상스럽고 쭈그렁한 인간 무리가 같은 방향으로 어기적거리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나는 아마도 이들은 앨리엇 가에서 뻗어나온 입스위치 간선 고속도로를 지키고 있는 무리일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흘끗 보기론 그 중 두 사람이 치렁치렁한 예복을 걸치고 있었으며, 그 중 하나는 달빛에 하얗게 빛나는 왕관 비스무레 한 것을 쓰고 있었다. 이들의 걸음걸이는 대단히 기묘해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는데, 사실 걷는 것이라기보단 깡충인다고 하는 게 더 맞다고 하겠다.
-H.P. 러브크래프트, 인스머스에 드리운 그림자
곧 출시될 광기의 저택에서는 무료 전용 앱을 사용합니다. 전용 앱은 게임의 이야기를 생성해주는 등 신비로운 조사 과정에 혁신적인 요소를 추가해 줍니다. 여러분과 동료 조사자는 광기의 저택을 완전 협력 게임으로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준비 과정은 매번 달라지고 퍼즐에 무작위성이 도입됩니다. 오늘은 광기의 저택 전용 앱이 선사할 불가사의한 이야기와 게임 플레이 예시를 살펴보도록 하곘습니다.
미지 속으로
광기의 저택 기존판(영판)에서는 한 명이 관리자의 역할을 맡아 흉악한 괴물을 소환하고 초자연적인 사건을 불러일으켜서 조사자에게 공포와 망상을 유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광기의 저택 한글판에서는 관리자가 하던 역할을 앱이 대신 수행합니다. 지도를 생성하고 괴물을 소환하며 물품을 배치하는 것과 더불어 신화 사건을 유발하고 퍼즐을 제시해 줍니다. 어떤 시나리오를 즐길 지 선택하고 어떤 조사자의 역할을 맡을 지 정한 후에는 앱이 시작 아이템과 게임판을 생성하기 시작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러분이 마주하게 될 야수와 마주할 사물 그리고 수색할 방은 무작위로 제시될 것입니다.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 양상 또한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선 혼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컴에 자리한 공포를 혼자서 맞서기로 한다면 조사자 두 명을 조종하게 됩니다. 조사자 둘을 조종함으로써 교환 등 여러 조사자가 있을 때 활용 가능한 게임 요소를 1인 플레이 게임에서도 오롯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당연히 조사자 1명이 활동할 때보다 더 큰 운신의 폭을 지닌다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겠군요.
광기의 저택 기존판(영판)은 비대칭 게임이었지만 광기의 저택 한글판은 완전 협력 게임으로 출시됩니다. 각 조사자마다 고유한 능력, 특징을 갖고 있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협력해 나아갈 때 빛을 발합니다. 더 많은 구역을 살펴보기 위해 흩어지든, 함께 싸우고 공포를 견뎌내기 위해 뭉치든 간에 여러분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 중 한 명이 정신적인 위협을 견뎌내지 못하고 정신 이상 상태가 된다면 자신만의 목표를 갖게 되겠지만요.
자물쇠와 열쇠
앱으로 인해서 게임 준비 과정도 완전히 바뀝니다. 앱은 신중하게 지도를 형성하고 괴물을 소환하며 신화적 사건을 유발하고 퍼즐을 생성합니다. 설정 메뉴에서 게임 본판만 사용할 지 확장까지 함께 사용할 지 설정할 수 있으며, 이렇게 확장을 추가한 경우 여러분이 마주할 타일의 양상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판에 포함된 양면 타일 24장만으로도 방대한 경험을 선사하기엔 충분하지만 더 많은 변화를 보고싶다면 추가 컨텐츠를 사용하도록 설정해 보세요.
게임을 시작할 때 전체적인 게임 지도를 볼 수 없듯이 게임의 진행 과정 역시 예측하기 힘듭니다. 발치를 따라온 공포로부터 숨기 위해 숨어 있는 동안 그림자 속에서 더 많은 공포가 숨어들 것입니다. 어느 구역에 도착하여 그곳을 탐험하고자 시도할 경우, 앱은 해당 칸에 어떤 타일을 놓고 그 위에 어떤 토큰과 사물을 놓을 지 결정해 줍니다. 방문을 열어두지 않았다고 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란 상상은 버리십시오. 비밀은 어둠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끔찍하고 예상할 수 없는 괴물이 여러분의 앞길을 막으려 들테니까요.
앱은 게임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대개 새로운 구역을 공개할 때만 타일과 토큰을 놓으므로 게임 준비 과정을 매우 짧게 만들어 줍니다. 시나리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여러분은 조사자를 선택하고 시작 아이템을 얻은 후에 시작 타일 몇 개와 몇몇 토큰만 배치하게 됩니다. 이로써 여러분은 괴상하고 수상쩍은 게임의 분위기 속에 오롯이 몰입하게 됩니다. 새로운 공간이 밝혀질 때 마다 빠르게 지도를 배치해 나가면서 궁극적인 비밀, 맞서야 할 괴물, 풀어야 할 퍼즐이 드러납니다.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정신
광기의 저택 기존판(영판)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퍼즐이었습니다. 이제 퍼즐도 앱이 생성해 줍니다. 여러분은 조사를 하면서 귀중한 물품을 획득하기 위하여 퍼즐을 몇 번쯤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슬라이드, 암호 해독, 잠금 장치라는 세 가지 퍼즐이 존재하며, 이러한 퍼즐은 여러 퍼즐 도전을 취하여 풀 수 있습니다. 퍼즐을 푸는 데 필요한 시간은 매번 다르겠지만, 대개 지식 능력에 따라서 취할 수 있는 퍼즐 도전 횟수가 달라집니다. 퍼즐을 성공적으로 풀면 새로운 물품/정보/지도 영역이 드러날 것입니다.
영원한 순환 - 광기의 저택 첫 번째 시나리오
알아두기: 아래의 글은 광기의 저택 한국어판의 영원한 순환 시나리오 초반 몇몇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한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밴더빌트 가문의 집사인 유진입니다.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경찰들은 절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저택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주인님이 너무나 걱정되는군요. 제 생각엔 밴더빌트 씨가 위험에 처한 것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진입로를 따라 세워진 자동차와 마차 몇 대를 지나갑니다. 집사에게서 저택에서 달리 행사가 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밴더빌트 씨가 손님을 자주 접대하는 사람인지라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작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 도처에 감도는 소름끼치는 적막이었습니다.
차가 천천히 멈추자 우리는 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렸습니다. 리타, 애거서, 그리고 나는 저택 문앞에 섰습니니다. 묘하게 고요함이 감돌고 있지만 달리 문젯거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적어도 외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닌 듯합니다. 애거서가 앞장서서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려봐도 어떤 기척이 없습니다. 애거서가 다시 문을 두드리려 했지만, 리타가 문에 몸을 실어서 밀어봅니다.
그러자 문이 안으로 스스르 열리더니 저택의 어두운 복도가 드러납니다. 리타는 앞장서고 애거서는 마지못한 듯 그 뒤를 쫓아 들어갔습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 벽에 2x4 각재 하나가 기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비상 상황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각재를 집어들기로 합니다. 그리곤 한숨을 내쉬며 앞선 둘의 뒤를 쫓습니다. 이제 화면과 같이 여러분의 조사자 말을 놓습니다.
저택을 탐험하라 - 조사자 단계
현관은 불쾌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벽 좌우로 문이 여럿 늘어 있으며, 복도는 앞쪽으로 쭉 뻗다가 왼쪽으로 돌아 나가고 있습니다. 복도 끝에 뭐가 있을진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화면과 같이 시야 토큰을 놓습니다.
현관 옆의 벽을 조사하다가 밤하늘을 그린 커다란 풍경화 한 폭이 걸려있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나는 왼쪽에 흩어져 있는 종이 뭉치를 부시하고 풍경화로 다가가 2x4 각재에 기댄 채 그림 속의 어두운 형체를 바라봤습니다. 나는 어릴 적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극단을 떠난 후로 다른 예술을 통해 큰 위안을 받아왔습니다만 이 그림은 어딘가 불안한 구석이 있습니다. 천문학적 지식을 떠올리며 풍경화 속의 별을 바라보다 문득, 그림에서 정렬되어 있는 별의 모습이 오늘 밤 하늘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풍경화 제목을 찾아서 두리번거리다 그림 아래에 달린 명판을 발견했습니다. "릴리스 밴더빌트를 기리며" 갑작스럽게 뭔가 깨닫게 됐습니다. 단서 2개를 습득합니다.
내가 그림에 빠져있는 사이 리타는 저 안에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복도 깊숙히 들어갔습니다. 리타는 복도 모퉁이로 걸어가 왼쪽으로 굽은 복도를 바라본 뒤, 우리를 향해 돌아보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별다른 것이 없었는지 다시 우리를 향해 돌아오려다가, 어떤 문에 이끌린 듯 갑자기 다가가서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원한다면 즉시 방금 탐험한 구역으로 1칸 이동해도 됩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리타를 뒤쫓으려 했지만, 그 순간 현관 바로 옆에 난 복도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냄비와 프라이팬이 쨍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두려움 따위 없이 항상 조사를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성격인 애거서는 내가 말리기도 전에 그 문을 열고 들어가러렸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헉하는 소리에 쾅 소리가 이어지더니 끔찍한 비명소리가 났습니다. 괴물과 맞서기 전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 집어듭니다.
공포의 추격자 - 신화 단계
애거서가 들어간 방과 리타가 들어간 문에서 고함 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지가 내게도 두려움이 엄습해왔습니다. 그림 맞은편, 리타가 들어간 방 문을 살짝 열어보지만 리타가 얼굴에 공포가 서린 채 미친 듯이 방안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리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리타는 숨을 몰아쉬며 이제서야 겨우 평정심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리타 영은 뒷면 공포 1장을 받습니다.
나는 생각을 멈추지 않고 부엌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애거서가 홀쭉한 괴물과 발버둥치는 것이 보였습니다. 뱀같이 생긴 놈의 몸은 천장에 거의 닿을듯 했는데, 박쥐같은 날개가 너무나도 거대해서 모든 불빛을 가릴법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짙은 어둠 속에서도 애거서가 놈에게 이미 위해를 가했단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놈은 긴 이빨을 드러낸 채 발톱을 세워 애거서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애거서는 놈의 공격을 피하려 했지만, 그 순간 애거서의 몸이 부자연스럽게 뒤틀려 바닥에 거의 넘어질 뻔 했습니다. 그러자 놈은 갑작스럽게 불경한 변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놈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뒤틀리더니 입이 갈라지고, 몸뚱이가 완전히 반으로 찢어질 때 까지 턱을 벌리자 그 속에서 가늘고 꿈틀대는 새로운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투를 피해갈 수는 없다 - 조사자 단계
나는 식당으로 뛰어들어 괴물에 맞서 간신히 발디디고 선 애거서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놈을 바라보는 애거서의 눈에는 투지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애거서는 손을 올려 다시금 야수를 강타했지만 힘을 테스트한 결과 놈에게 어떤 상처도 입히지 못했습니다. 애거서는 몸을 추스를 때까지 놈을 공격할 수 없단 것을 깨닫고, 몸을 피해서 육신 보호막 마법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보호막이 애거서가 받은 타격을 흡수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2x4 각재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며 놈을 향해 달려들어 놈의 약점처럼 보이는 곳을 향해 있는 힘껏 휘둘렀습니다. 제대로 먹혀들어갔지만, 그래도 놈을 쓰러트리기에 충분하진 않았나 봅니다. 다시 놈을 내려칠지 아니면 식탁 저편에 놓인 단검을 집어들기 위해 몸을 날릴 지 고민하던 사이 리타가 방으로 달려들어와 야수에게로 곧장 몸을 날렸습니다. 리타는 균형을 잃고 쓰러졌지만 그와 함께 최후의 일격을 날려 공포의 추격자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괴물이 내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을 듣고는 부엌에 숨어있던 노인이 조심스레 앞으로 나왔습니다.
“딱 맞춰 오셨습니다!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전 유진입니다. 아까 통화하신 분이 맞는 것 같군요. 그나저나, 이상한 소리가 나기에 마당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문이 잠겨 있더군요!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애거서와 리타 그리고 나는 이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이 저택엔 우리가 깨달은 것보다 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저주받은 곳에 얽힌 진실을 밝혀낼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건 오직 시작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것은 광기의 저택을 조사하다가 여러분이 마주할 이야기, 불가사의, 괴물의 아주 일부분일 뿐입니다. 사악하고 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 아컴을 구하해내고, 이 저주받은 마을에 여러분의 족적을 남기십시오. 오늘 광기의 저택의 문이 열립니다. iOS, 안드로이드, PC, 맥에서 앱을 다운로드 하는 걸 잊지 마세요!
---
네이버 아컴 파일즈 커뮤니티에서 광기의 저택 한국어판 정식 출시에 맞추어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의 공식 소개글을 매일 한 건씩 번역해서 업로드 해왔습니다.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네이버 아컴 파일즈 카페로 방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