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한부 보드게이머 입니다
요즘 딸하고 팬데믹 레거시 시즌2를 달리고 있습니다
9월까지 마무리했고
천천히 막바지에 왔다는 생각입니다
수많은 지도를 붙이고 스크레치를 긁어가며
험난한 여정을 뚫고가고 있습니다
정말 이건 상자안에 동전도 넣어줬어야...
긁을 게 겁나 많네요
방금 딸하고 전화 통화하는데
레거시하다보니
아크노바를 너무 오래 못했다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팬데믹 레거시 시즌1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즌2라고 다르지 않죠
다른 게임할 짬 따위는 없습니다
이게 팬데믹 레거시의 단점
빨리 엔딩보고싶은 마음...
밤새워 드라마 정주행하는 기분이랄까요?
다른 보드게임도 꺼내지도 못하고
레거시만 달리네요
그래도 재밌습니다
특히 게임 시작 전
딸과 상황 파악을 하며
카드 몇장 남았는지 세어보기도 하고
엑셀로 표 만들어서 남은 카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서로 의견 나누기도 하고
작전을 짜기도 했습니다
본게임은 1시간이 안 걸리는데
게임 준비하고 작전짜는게 한 시간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레거시 게임이다보니
게임 마치고 정리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이게 다 딸이 저랑 놀아줘서...라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삿말을 바꿨는데
제 보드게임 남은 시간이 한 1년 정도인듯 합니다
어차피 딸과 놀 꺼리를 찾다 빠져든 세계라서
딸이 중학교 진학하고
학업으로 바빠지고
사춘기 오고
친구들하고만 놀고 하면...
보드게임 사망진단이 올 것이라는 걸 알고
시작한 일이기도 합니다
딸이 이제 천천히 친구들하고 노는듯하네요
앞으로 1년
길면 1년 반 정도?
딸은 성장이 느리고 키도 작아서
사춘기는 늦게 올듯하거든요. ㅋㅋ
딸이 사춘기 오고
나랑 안 놀아주면
보드게임들을 바라보며
"잘~놀았다"할 날이 올까싶네요. ㅋㅋ
그럼 모두 행복한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