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은 은근히 매력적인데
특히 보드게임은 다른 문화 컨텐츠들과 다르게
그런 것을 풍부하게 배경 테마로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몇달전 재밌게 읽은 책이 있는데 아래의 책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재밌어서 잘 읽었는데
이 중에 보드게임에서 만나 보고 싶은 인물은
미셸 푸코
https://namu.wiki/w/%EB%AF%B8%EC%85%B8%20%ED%91%B8%EC%BD%94
잘모르지만 이런 이런 사상가 중에서는 상당히 손 꼽히는
근현대사의 인물로, 기존의 세상과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전복시킨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또다른 관념을 형성시킨 인물이죠.
당시 금기시 되던 동성애적 성향으로 인해 자기 혐오,
자살 시도를 했었던 혼란의 시간을 너머, 그 고통의 시간을 통해
자신과 타인, 사회, 세상에 대해 깊은 이해를 시작하여
프랑스와 유럽에 역사적인 여러 책을 발간하여
(당시엔 문화 유희가 지금보다 다양하지 않은 시대라 그런지
흥미로운 사상을 전파하는 책이라면 대중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모양인데, 이런 시대적 배경도 재밌더군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쪽 세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유명한 인물입니다. 샅샅히 찾아보진 않았지만
보드게임에도 이런 철학이나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테마의 게임이 나온다면 인간의 '정신과 생각에 대한 역사'로써
흥미롭고 재밌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신분석학자, 철학자, 저자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 역시
https://namu.wiki/w/%EC%97%90%EB%A6%AC%ED%9E%88%20%ED%94%84%EB%A1%AC
관련 책을 보다 보면, 학자의 본문을 넘어
당시 팽배했던 핵전쟁의 위협을 막기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미국의 영향력이 많은 인물들에게 자신의 평화주의적 생각이 담긴
편지를 써서 보내 당시 세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었던 핵 전쟁,
핵 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는 내용은
놀라우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보드게임에 충분히 담길만한 주제란 생각도 들고요. 단편적으로라도
아마 다른 인기 있는 역사에 비하면 사소하게 비춰질지 몰라도
누군가의 지성과 평화를 생각하는 순수한 그 선함이 인류를 위해 애 썼다는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 그런 밤들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책들을 살펴보다 보면 조금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들이 가진 놀라운 통찰력을 읽고 있으면 마치
그 시대를 이 시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어느 시대나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가장 온전한 생각을 하고 있다 믿으며
과거의 사람들이 자신에 비해 어리석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건 미래의 사람들에게 비춰진 현재의 사람들의 모습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인간은 마치 자유를 갈망하는 것 같지만, 정작 자유를 갖게 되는 순간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되며, 그로인해 절대자을 추종하게 되며
전체주의, 파시즘은 그렇게 힘을 얻게 된다는 내용으로
우리가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생각들을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실제 결단과 행동으로 가장 눈에 띄는 존재인
(축구 공격수처럼) 장군이나 지도자를 많이 기억할 수 밖에 없겠지만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실상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생각'에 대한 역사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갖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나, 타인, 사회, 세상은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실제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믿음은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믿음일 뿐이고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기에, 또 모든 진실, 진리, 사실을 알기는 어려운 편이므로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니까요
(종교가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믿고 안믿고에 따라 그 엄청난 신이란 존재가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중세시대에는
신은 절대적이었고, 지금은 과학의 발전과 함께-사람의 인식 변화- 그 힘이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신에 대한 서로 다른 믿음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 받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미래엔 초고도로 스스로 발달한 ai가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 인간이 그래왔던 그 방법 그대로(신-과학-ai)
ai를 신으로 섬길 수 있는 단계가 올지도 모르고요.
평온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런 관점에서 보드게임에서 역사나 지도를 다룰 때면
가슴이 조금 뜁니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은 생각들과 사상,
이야기들, 빛 바랜 탐욕, 모험..
대량 생산으로 물질주의가 만연하면서 서서히 상실해 가는 인간성과
소비하는 존재로써의 삶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사실상 도구화 되는 것을
우려하며 쓰여진 이 책에는 그것에 대한 저항으로 '가슴이 뛰는 삶'에 대한
그것이 정말 무엇인지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 날에 이르러 더욱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가 담긴 책.
그와 중에 책 '광기와 천재'에 소개된 인물 중에 인상 깊었던 '세르게이 네차예프'
https://namu.wiki/w/%EC%84%B8%EB%A5%B4%EA%B2%8C%EC%9D%B4%20%EB%84%A4%EC%B0%A8%EC%98%88%ED%94%84
책에 소개된 다른 인물, 프랑스 혁명 당시 대량 살육을
자행했던 악의 인물과 함께 어째서 이런 인물을 지금까지 몰랐을까
생각해 보면 그가 역사 속의 승자가 아니였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가 세상을 살아가고, 살아남기 위한 술책이
영악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호러 단편 100선이란 책을 보면 과거에 쓰여진 러시아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 짧은 13세 여자 어린이가 주인고으로 나오는
소설이 있는데, 당시 러시아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그 삶이 너무나 척박하고 잔혹해서 끔찍했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 러시아의 어려운 환경이 한 인간,
이 세르게이 네차예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지도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복지가 잘 된 국가의 사람들은 특별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그렇지 않은 나라의 사람들보다 덜 하게 된다는 말처럼
네차예프는 자신을 거짓과 선동으로 특별한 사람으로 포장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혁명을 통해 전복할 꿈을 꾸게 되고,
자신을 스스로 매우 특별한 지위에 올려놓고
사람들이 '믿게끔' 만듭니다.
그의 독특한 그런 행적은 매우 흥미롭지만
사실 혁명가와 망상가는 종이 한장이라는 말처럼
남들이 안믿는 것을 나 혼자 믿으면 미친 x, 얼빠진 x, 망상가가 되지만
자신의 믿음을 타인에게 설파하여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걸 믿게 되면 혁명가가 되기에,
저는 이 흥미로운 =인물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그런 안타까운 최후를 맞지 않았으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대해 깊은 이해는 없지만
아무튼 저는 이러한 역사적 인물들이 나오는 보드게임이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우리가 마음을 연다면
그로부터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