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로마공화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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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12:28

후기는 처음 써보네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억에 의거해서 써보겠습니다.

8/14일 서울대에서 로마공화국을 진행하였습니다.

로마공화국은 공화국 로마의 파벌을 이끌며, 파벌이 로마를 지배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로마공화국에는 전기, 중기, 후기 3개의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전기는 포에니 전쟁이 메인이고, 중기는 무난하며, 후기는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가 나옵니다.

우선 오전 10시에 6명이서 후기 시나리오를 시작하였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대략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1. 사망(임박한 전쟁 활성화, 누군가의 랜덤사망 단계)

2. 수입(개인과 국고의 수입을 얻고, 국가 재정을 지출 하는 단계)

3. 포럼(카드 얻기, 상대방 의원을 매수하는 단계)

4. 사회(국민들의 상태 점검하는 단계)

5. 원로원(주요 공직자를 투표로 뽑고, 모병 및 파병을 하는 단계)

6. 전쟁(전쟁을 치루는 단계)

7. 혁명(반란을 할 수 있는 단계)

각각의 플레이어들은 의원들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의원들이 식민지에 총독으로 나갑니다.

놀랍게도(?) 수입단계에서 대부분의 의원님들께서 식민지에서 국가로 갈 돈을 삥땅치시더군요;;

포럼단계에서는 알렉산드리아 전쟁과 또 하나의 전쟁이 터졌습니다. (참고로 전쟁 단계 끝날 때 활성화된 전쟁이 4개 이상이면 패배합니다)

원로원 단계에서 집정관과 검찰총장 등 주요 공직자를 뽑았는데, 플레이어들 사이에 2개의 파벌이 나뉘었습니다.

A파벌과 B파벌의 힘겨루기 끝에 A파벌이 로마의 주요 공직들을 독차지하였습니다.

사이좋게 로마 집정관, 야전 집정관, 검찰총장을 나눠가지셨습니다.

이제 야전 집정관이 군대를 모아서 전쟁에 나가야 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A파벌들의 공직 나눠먹기에 B파벌 사람들은 분노하였고, A파벌이 전쟁에 나가서 승리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면 인기도와 영향력이 올라, 승리 조건에 가까워집니다)

정치싸움의 결과 로마는 단 한개의 군단도 추가로 모병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야전 집정관께서는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 선언하셨고, 그 결과 로마는 전쟁 2개를 그냥 놔두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다음턴의 포럼 단계가 되었는데, 정신나간 카드 운에 의해 1,2,3차 미트라다스 전쟁에 적들의 지휘관이 같이 뽑혔습니다.

(비슷한 전쟁이 같이 뽑히면 전투력이 증가하여 승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지난 턴에 전쟁을 하나도 해결하지 않은 덕에, 로마는 무려 5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루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미트라다스 전쟁은 로마의 전 국력을 기울여도 이길까말까 한 상황이었습니다.

포럼 단계에서 인력난이라고 군대를 추가 모집하는데 돈이 더 드는 이벤트가 터져, 모병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원로원 의원님들께서는 정치싸움을 이제서야 그만두고 부랴부랴 협력하였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

그 결과 로마는 사면초가에 처해 다같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4명이서 전기 시나리오를 전개하였습니다.

저번 턴의 패배로 교훈을 얻은 플레이어들은 우선 제 1차 포에니 전쟁부터 협력하여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판의 시작 단계에서는 공직을 끼리끼리 나눠먹지 않고, 군소 야당에도 한 자리 분배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로마는 많은 군대를 모병할 수 있었고, 마케도니아 전쟁과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니발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윽고 전쟁에서 승리한 명장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인기도와 영향력이 상당히 높아져, 종신 집정관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종신집정관이 되면 게임에서 이깁니다)

그러자 스키피오는 견제를 받게 되었고, 이윽고 원로원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복면을 쓴 암살자에 의해 암살당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