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들과 경마 배팅! 달려라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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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06:10

예전에 시내 책방에서 싸게 15유로던가에 팔길래 뭔지도 모르고 샀던 게임이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일줄 몰랐죠. 득템한거죠.

최근에 사람들이 모일 기회가 없어서 이 게임은 한참 못하다가...

몇일전 아들녀석이 이거 하자고 하길래 오랫만에 꺼냈죠. 물론 아들이 할줄 알아서 하자고 했던건 아닙니다.

영문판 제목은 Long Shot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독일판은 Kopf an Kopf 입니다.

Kopf는 머리라는 뜻이구요.an은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머리에서 머리사이 뭐 이런 의미인듯 합니다.

영문판은 3-8인플로 되어있는데요. 독일판은 2-8인으로 되어있습니다.

게임은 10마리의 말이 경주를 하는데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우승하는 게임입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3가지. 1,2,3등 말에 베팅을 잘 해서 벌기. 1,2,3등 말을 소유해서 상금을 벌기. 돈 받는 카드로 벌기.

자신의 턴에 주사위 2개를 일단 굴립니다. 하나는 1~10번 말이 표시된 말 주사위이고. 또 하나는 1,1,1,2,2,3으로 되어있는 달려라 주사위.

이렇게 나오면 10번 말이 1칸 달리는거죠.

주사위 게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역시 신나게 할때는 주사위만한게 없어요. 주사위 던질때마다 환호와 한숨이 교차하는게 제맛이죠.

주사위로 말을 한번 달리고 나면, 액션을 하나 합니다. 액션은 4가지 중 하나.

1. 1~10번 말을 해당 금액 내고 사오기.

2. 1,2,3등할것 같은 말에 5유로 배팅하기

3. 카드를 내고 적힌대로 하기(돈을 받거나, 말을 전/후진 시키거나, 배팅을 더 하거나 등등)

4. 카드 내고 돈 받기. 카드 2장당 5유로씩

액션이 끝나면 카드를 한장 가져옵니다. 그리고 다음사람으로.

요 상태는 5번말에 25유로, 4번말에 10유로, 8번말에 10유로 9번말에 5유로 배팅이 되어있고.

말은 5번과 9번을 보유한 상태네요.

아들 녀석은 4번과 8번말을 샀죠.

현재 1등이 8번말, 2등 5번말인 상태입니다.

3등말까지 들어오면 게임은 종료.

각 말은 고유의 특징이 있어서, 말을 보유한 경우에 여러가지 효과가 적용됩니다.

예를들어 4번말의 경우 "4번말이 3등을 하면 50유로를 추가로 받는다.", 7번말은 "꼴지 그룹에 있다면 2칸 전진" 등등.

그리고 말을 보유한 경우 주사위 숫자가 자신의 말이 안나오더라도 달릴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말을 사게되면 그 말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되는거죠.

그런데 정말로 4번말이 3등을 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아들녀석이 이겨버렸죠;;;

아들하고 했는데도 넘 재밌었어요.

한글 텍스트를 잘 이해 못해서 삼촌이 좀 도와주긴 했지만.

말에 붙이는 스티커가 조금 덜렁거리는것만 빼면, 컴포넌트 다 너무 좋아요. 돈도 촉감이 좋고, 큼지막한 카드 디자인도 좋고, 배팅 칩도 예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