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X-WING 미니어처 게임 후기
지난 주말, 대전에 사는 파이어볼 프렌드와 X-WING을 하려고 창원에서 원정을 다녀 왔습니다.
사실은 NC와 한화의 대전 경기를 보러 가는김에 X-WING을 챙겨간 것이기는 합니다만.... ㅎㅎ
야구는 점수차가 많이나서 싱겁기는 했지만 11-3으로 NC가 이겨서 나름 머나먼 원정 응원을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야구는 그렇고, 친구와 X-WING을 더블헤더로 진행 했습니다.
첫 판은, 제가 저항군(한솔로의 밀팰 + 코란혼의 E윙)이고 친구 녀석이 스컴(IG-2000, 스타바이퍼, M3-A 인터셉터) 입니다.
저항이나 제국은 기체가 그래도 좀 있는 편인데, 친구녀석이 달랑 3대 밖에 없는 스컴을 굳이 선택했네요.
그런데, 시작하자 마자 친구녀석이 사고를 쳤습니다. ㅜㅜ 기동을 하던 중 스타바이퍼를 손으로 툭 치면서 LEG 이음부가 파손되었네요.
아놔~~
할 수없이 스타바이퍼는 기체 없이 받침대와 LEG 만으로 진행 했습니다. 전투 시작하자마자 E윙이 인터셉터를 원샷 원킬로 격추 시켜버렸습니다.
초반에 승기를 잡은 저는 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거라 생각 했습니다만, 게임은 의외로 장기전 양상이 되었네요.
의도치는 않았으나, 기체 SIZE별로 1:1 독파이팅 양상으로 게임이 전개 되었습니다.
치열한 교전 중에 스타바이퍼를 먼저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곧이어 밀팰이 파괴 되었습니다.
IG-2000과 E윙의 1:1 대결로 승부가 결정나게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때 제 E윙은 실드0, 내구력1의 빈사 상태였네요.
이렇게 패배하나 싶었으나, 계속 도망치면서 녹색기동으로 실드를 풀로 채운 후 전투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전투 중에도 계속 실드를 회복하는 E윙을 상대로 IG-2000은 더이상 버티질 못하고 파괴 되고 말았습니다.
친구는 R2D2는 犬사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네요. 암튼 생각보다 오래 걸린 3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제가 승리했습니다.
아무래도 둘다 스타워즈 초심자이다 보니 게임 시간이 좀 오래 걸렸던 것 같네요.
처음으로 운석을 놓고 플레이를 했는데, 확실히 더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매트를 사지 않고 대충 만든 건데 투명 고무판에 등이 반사 되서 사진이 허접하네요.
보드라이프에 후기 처음으로 남기는 건데,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