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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보드게임 후기 3탄 + 수업자료 제작기 2탄

2,372 조회

2016.07.26 18:12

어제는 아이들이 오질 않아서 심심했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남자아이들이 놀러왔네요. ^^

그래서 거금을 들여 장만한 비장의 보드게임을 꺼냈지요.

#1.

비장의 보드게임은 바로 텀블링 다이스!

역시 보라의 평가는 틀리지 않더군요.

얘들이 재미있어서 난리였습니다. ^^;;

게임도 금방금방 끝나는지라 정말 가볍게 즐길 수 있더라구요.

단순한 게임이라 생각의 깊이를 깊게하기는 힘들겠지만,

조그만 주사위를 잘 굴려야하니 집중력과 민감성 같은 능력들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보드게임이 참 대단한게..

아무리 단순해도 아이들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하나 쯤은 있다는 것이죠. ^^

여러판하다가 한 아이가 슬슬 질려할만한 타이밍에 다른 보드게임을 제시했습니다.

#2. 후르츠빌

이건 사진을 못찍어서 없습니다.

혼자 꺼내서 살펴볼 때는 이게 재미있을까? 싶기도 했는데요.

얘들한테 꺼내놨더니 이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

저도 완전 집중해서 열심히 해봤습니다.

반응속도 빠른 아이들은 정말 좋아라할만한 게임인거 같아요.

특히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듯?

근데 반응이 느리거나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점수는 하나도 못 얻고 상처만 받더군요. ㅠㅠ

그래서 한 게임만 하고 집어넣었습니다.

#3. 프레즌트

이것도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한 한 아이를 위해 집중력이 부족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게임으로 프레즌트를 꺼내봤습니다.

저번에 했을 때도 느낀거지만, 프레즌트는 승패를 떠나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게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훅 불면 날아갈만큼 긴장감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상대의 선물이 플러스일까 마이너스일까 두근두근하곤 합니다.

딱 우리 3학년 아이들 수준에 맞는 좋은 게임인거 같아요.

#4. 콰르토

학원 간다는 아이를 보내고, 남은 아이와 콰르토 대결을 펼쳐보았습니다.

아이가 무슨 말을 줘야할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그 표정을 여러분께도 보여주고 싶은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

상대로 앉아있는 아이가 보드게임을 통해서 가장 많이 변화한 아이입니다.

물론 보드게임의 영향만 받은건 아니겠지만, 어쨋거나 우리 반에서 제일 많이 바뀐 아이에요.

집중력 부족과 학습부진이 많이 개선됐고, 자신감도 많이 되찾아서 학기초에 비해 자학적인 말과 폭력적인 말을 덜하게 됐거든요.

친구들 마음을 이해해주려는 태도가 생긴 것도 대단한 발전 중에 한 부분이구요.

보드게임의 힘이란 참 대단합니다. ^^

마지막 아이도 학원갈 시간이라 보내고, 이제 학습 자료를 만들어 봅니다.

우선 어제 만들다 말았던 라온 관련 교구를 완성하고, 다음으론 마이 빅 월드의 시스템을 활용한 교구를 만듭니다.

오른쪽에 블러처리한 것은 제가 있는 지역의 지도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가렸습니다.

왼쪽의 카드는 한쪽 면에는 우리 지역의 유명한 곳을 붙여놓고, 다른 면에는 그 유명한 곳의 위치를 지도의 좌표로 바꾼 것을 적어놨습니다.

매 턴 말을 움직이거나, 카드를 뒤집거나, 카드를 가져오거나(해당 카드에 표시된 지역에서만 가져올 수 있음)해서,

가장 많은 카드를 얻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죠.

지금보니 지도부분 맨 위에 1만 적혀있어야 하는게 01로 적혀있군요.. ㅠㅠ

내일 수정해야겠네요.. ㅠ

사회 과목에서, 우리 지역의 유명한 곳을 알아보는 수업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건 분수의 합과 차를 활용하는 영향력 게임... 이라고 혼자 이름을 붙여놨습니다.

영향력 게임이라고 할만한 것을 한번도 못해봐서.. 제대로 표현했는지는 모르겠네요. ^^;

분모를 8로 하는 분수들이 적힌 주사위 3개를 굴리고, 나온 분수들을 더하거나 빼서 나온 값에 점령돌을 올려놓는 방식입니다.

스마일 표시가 있는 지역에 돌을 놓으면 돌을 돌려 받으면서 특수 카드를 받을 수 있구요.

특수 카드는 상대의 점령돌을 빼거나, 나의 점령돌을 옮기거나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종료 후, 올려놓은 점령돌의 갯수나 분포에 따라 점수를 줍니다.

보드판 하나만 만들면 땡이라 제일 편하게 만들었네요.

수학 과목에서, 분수의 합과 차를 끝낸 이후 투입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은 퀵픽입니다.

저작권 문제 없는 그림들을 구해서 쓰긴 했는데, 그래도 민감한 부분이라 전부 스마일 처리.. ^^;;

모둠원 중에 한 명이 나와서 붙어있는 그림 중에 하나를 재미있게 묘사하면, 나머지 모둠원들이 그 그림을 찾습니다.

한번에 못찾으면 다른 모둠에게 기회가 넘어가게 되지요.

투입할 교과내용의 특성상, 묘사의 방법은 의성어와 의태어로 한정할 예정입니다.

남자라거나, 여자라거나 이런 말을 쓰면 반칙처리~!

국어 과목에서, 의성어/의태어를 배운 뒤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저번에 소개했던 딕싯 자료와 비슷한 타이밍이죠. ^^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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