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비 생활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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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09:58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옛날에 친구들과 즐겼던 기억을 더듬거리면서 작년과 올해는 다른 취미 생활은 하지 못하고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 취미에 완전히 발을 붙였습니다.

어제 일을 계기로 나는 이 취미를 어떻게 즐겨왔나 돌아볼 기회가 되었는데, 제 기준으로는 불필요한 소비가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된 소장게임 리스트를 보며 작년 한 해 쓴 액수를 보니 대략 1200 정도 되네요. 페스타에서 카트를 몇번씩 왔다갔다 하며 짐을 싣던 기억도 나구요. 여유가 있어서 막 갖다 쓴 돈이면 모르겠는데 게임 사려고 매달 꼬깃꼬깃 적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서 빠듯하게 운영을 했던지라, 더더욱 아련하고 한푼두푼 아껴서 모은 돈에 짠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그 게임들중 절반 이상이 아직 미개봉 상태입니다. 참 미련하게 많이도 샀습니다. 이 정도면 바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저를 이 취미에 발붙여주었던 1등 회사의 신제품들도 많습니다.

당분간 저의 소비 생활과 이 취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미개봉된 게임들을 가족과 함께 많이 즐겨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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